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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와의 만남

메기와의 만남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아주 아주 더운 어느날. 귀신에 홀린듯 출조를 떠났습니다... 자리를 잡는데 1시간. 대를 펴는데 1시간. 파라솔 그늘 밖으로 나가지 못한지 2시간.
메기와의 만남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해가 넘어가기 시작할 무렵. 끄는 입질에 챔질을 해보자 누런 메기가 나왔습니다. 물 밖에서 뻐끔 뻐끔 거리는 녀석을 그저 라면에 넣어서 먹기 위해 철수하며 데려왔습니다. 조과는 이 녀석 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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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니 피로가 쌓인 몸은 라면도 끓이지 말고 자라고 경고를 합니다. 어항에 넣어놓고 다음날 먹으려는데 메기도 보호색이 있더군요.. 몸의 색깔이 바뀝니다. 신기해서 길러보기로 했습니다. 어항속에서 그윽히 바라보는 눈동자를 한번 보니 시간 가는줄 모르고 쳐다보게 됩니다. 마침 꽝칠때를 대비하여 붕어를 기르며 만족하고 있던 저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듯 하였습니다. 은근 귀엽기도 하더군요. 야행성이라 들었지만 낮에도 먹이를 먹는 모습도 보고 헤엄치는 모습을 보며 이런저런 만족감이 듭니다.
메기와의 만남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파고드는 습성에 어항 배치는 다 부수고 치어는 하루에 열마리는 먹고 감당하기 힘들었지만 기를수록 귀여운 느낌이 들더군요. 채집망에 들어오는 블루길은 다 챙겨서 넣어 주었습니다. 환경도 지키고 메기도 먹이고... 출조를 하면 월척보다 오늘은 메기가 먹을 수 있는 녀석들이 채집망에 들어오면 좋겠다. 메기 잘 지내고 있을까. 생각에 두근거리더군요.
메기와의 만남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지금은 비단잉어보다 커졌습니다. 메기와 연이 생긴지 약 5달이 되는듯 합니다. 이번에 메기와 가물치가 많고 바닥과 수초도 좋고 새우와 토종 치어가 많은 저수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메기가 살기에 딱 좋은 곳이지요... 이 녀석은 저보다 자연이 좋겠지요. 올 시즌 마지막 출조 날 방생할 예정입니다. 일기 같은 느낌의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정이 대단 하시네요^^
요세 귀한 메기를 저도 수골@ 44칸으로 메기 42센치 잡았습니다.
블루길밥도 주시고 환경지킴이 시네요~ 잘보고 갑니다.
메기와는 전생에 부부가 아니셨을까 하는 맴이 드는데용. ^^
재밌네요.
정감도 느껴지고 ㅋ
저도 나중에 붕어좀 키우고 싶습니다ㅋㅋ
뭔가 심하게 감동적 인데요..키힝~ㅠㅠ
저는 나쁜놈입니다
아들녀석이 잡아온 배스 새끼를
차마 죽이지 못하고 수조에서
기르고 있습니다
이틀에 각시붕어 작은것 한마리씩 먹더군요
이제 처리해야 하는데 눈물날거 같아요
참 좋습니다 입가에 웃슴이 저절로 생기네요
제발 월척에 이런 얘기가 많이 올라오길 기대합니다
방생 잘 하십시요 덕 쌓음이 뭐 따로있나요 늘 건강하시고요
글이 참 잔잔하고 좋습니다^^

메기매운탕이 생각납니다.....*.*;;
봄에 방생하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 전에 매운탕이 되지 않을까 의심운 되지만요. ㅎ~
매운탕은 포기 허셨네~~~~ㅎㅎㅎㅎㅎ
*태자 담덕님-- 수골로 잡으면 손맛 죽일듯 합니다. 저도 메기 큰놈 오랜만에 잡아보고 싶네요..
*이박사님 -- 이상하게 계속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드는게 정말 부부였을듯 합니다..^^
*붕어간지님 -- 붕어를 기르면 은근 정말 좋더군요. 매일 붕어를 볼수 있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달랑무님 -- 떠나는 녀석에게 물고기에게 정을 느끼는 점에서 감동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랩소디님 -- 배스라도 블루길이라도 강준치라도 빠가사리라도 같이 지내면 정이 드는듯 합니다. 배스에게 조차 정을 느끼시니 분명 좋으신 분입니다..^^
*첫월님 -- 저도 할머니나 어머니 몸 보신으로 어떻게 할까 생각은 했는데 정이 앞서서....흑흑
*진일몽님 -- 그저 제 일기같은 글에 좋은 반응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달구지220님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녀석 기르고 메기 매운탕을 먹기는 했습니다..후후.. 요놈만 다른 취급이죠~
*잡아보이머하노님 -- 봄까지 제가 데리고 있는 것 보다 자연에서 군림하는 상상을 하니 빨리 놓아주고 싶어지더군요. 날도 춥고 환경이 낯설겠지만 잘 버틸것입니다.^^
*스케쳐스영통님 -- 이놈은 정이 들어서 먹기가 그렇더군요.. 판매하는 메기탕은 꽤 었습니다..^^
가슴 뭉클한 스토리 잘보고 갑니다 ㅠㅠ
웬지 그 이유를 꼭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글 읽는 동안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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