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먹고 먹은 감기약탓인지 아무리 참을려고 애써도 눈이 감겨 버립니다 얼마나 잤을까 갑자기 텐트가 누군가에 의해 들썩거리고 몸으로 비비듯 텐트폴대가 구부러졌다 펴졌다,,,
저녁먹고 자리로 돌아오는길에 갑자기 휙사라지는 뭔가가 있었는데 설마 멧돼지? 심장이 벌렁거리기 시작합니다
"진정하자 진정하자" 속으로 몇번을 되뇌이며 언젠가 인터넷에서본 멧돼치 퇴치법을 생각해 봅니다
당황하지 말고 가만히 있기 소리지르지말고 후레쉬로 비추지도 말고 죽은듯 가만히 있기
긴장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애써 참아봅니다 만약을 대비해 물에 뛰어들려고 지갑과 휴대폰을 소리 안나게 살짝 내려 놓았습니다
순간 아침에 집사람이 "몸도 안좋은데 그냥 하루쉬어요" 했던말이 생각 납니다
마누라 말들을걸 급후회가 되기 시작합니다 한겨울이 되어서 저수지가 꽁꽁 얼어붙어버릴때까지 주말마다 낚시가방을 실습니다 어떡하다 한주쉬게 되면 몸에 좀이 쑤셔서 환장을 합니다 몇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소설에서나 읽은듯한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는 말이 실감 나데요
다시 킁킁 거리는 소리,,,
어둠속에서 뭔가가 텐트안으로 들어올려고 합니다
입이 바짝 마르고 피가 거꾸로 솟는듯한 느낌 '어미? 새끼?'
나도 모르게 후레쉬를 켜고 확인 해봅니다
"이런 XX" 입에서 욕이 확나옵니다
같이 낚시온 친구의 장난 이었습니다
장난이라고 웃어넘기기엔 너무 화가 납니다
맑은 공기가 좋고 깨끗한 자연경관이 좋고 함께 할수있는 조우가 있어서 좋고 붕어가 좋아서 목요일정도 되면 슬슬 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합니다 '이번엔 어디로갈까' 항상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주말을 맞이 하지만 언젠가
맞닥뜨리게 될지모를 멧돼지와의 상봉(?)에 조심을 하는데
그냥 웃어넘겨버리기엔 장난이 좀심했네요
한숨자고 났더니 몸도 개운해지고 지금부터 열심히 낚시나 해야겠습니다
'두고봐라' 복수를 꿈꿉니다 ㅎ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3-10-21 08:53:06 습작 조행기에서 이동 되었습니다]
멧돼지와의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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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출하세요~^^
잼있게봤습니다
항상 안춣하시길~~~
추천 드리오며 잘 읽고 웃고 갑니다..
항시 독조를 하는지라!!!!
밤 늦은 시간에 부스럭 부스럭 소리나면 깜닥 깜닥 놀랫미다..초짜님 처럼 만나면 어캐하지!속으로 그깟것 하지만 대면하면 저도 심장이 벌렁 벌렁 후덜덜 뜰릴듯..그 심정 10분 공감 합니다..ㅡ,,ㅡ^///그래서 전 항시 옆에..낫하고~~~ 받침대 하나씩 놓고 낙시를 한답니다...
싸늘한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덩어리들 하십시오!!
친구들에게 자주 이야기 하니 놀려먹으려고
장난을 친 것 같네요
그 친구 한번은 복수혈전에 되로 주고 말로
받겠네요
초짜님은 친구분의 장난이엇지만 전 정말 멧돼지였습니다
열정이한참있던시절 건너편 산밑포인트까지
끙끙대며 들어가서 새벽에 몰려오는 피로에
절로 눈이감겼습니다
당시 지인분과 둘이서 같이 산밑포인트에
들어갔었는데 잠중에 산윗쪽에서 푸드득 푸드득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소리를 들어보니 처음엔 고라니일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마리 소리가 아닙니다
여기저기서 퍼드득 퍼드득 점점 긴장감이 몰려오더군요
당시 지인은 파라솔에 의자를 뒤로눕혀 취침 중이었는데 점차 소리가 가까워질만큼
저멀리서 형체가보입니다
새벽동틀때라 날은 밝아오고 있었습니다
"앗 멧돼지다"
정말 곰만한 어미 멧돼지와 그뒤새끼멧돼지 5마리
뒤 스토리는 더과간인데 ㅋ
여튼멧돼지 물로보심안됩니다
저오금이 저린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전죽은척 가만히있고 제등뒤 냄새까지맡고 갔습니다
좋은 칭구분 이시네요
내가 이래서 낚시친구가 없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