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에서 발간한 TV동화 행복한 세상을 읽다가 문득 생각나서 한번 여쭈어 보고 싶어서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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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희미하게 찍힌 사진--
시장통에 알부자로 소문난 복점할머니가 살았습니다.
장터에서 가장 목이 좋은 곳에 있는 식료품점이 할머니의 가게였습니다.
복점할머니의 가게 앞엔 매일 아침 함지박에 봄나물을 이고 와서 파는 냉이 할머니의 좌판이 있었습니다.
봄나물을 펼치고 나면 냉이할머니의 하루 장사가 시작됩니다.
"자, 싱싱한 나물이에요"
저녁 무렵 장터엔 물건을 사려는 사람도 많았지만 구걸을 하려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복점할머니는 불쌍한 사람이 손을 내밀 때마다 호통을 칠 뿐 적선을 하지 않았습니다.
"젊은 것들이 뭐 할 짓이 없어서 버럭질을 해. 장사도 안되는데 저리가! 어여."
할머니는 언제나 이런 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냉이할머니는 달랐습니다. 식료품 가게에서 쫒겨나오는 걸인들을 그냥 보내는 법이 없었습니다.
"옛다. 오늘은 이 떡 뿐여."
"헤헤, 고맙습니다 할머니."
벌이가 시원찮은 날은 하다못해 먹던 떡이라도 나눠 주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복점할머니의 식료품 가게가 별나게 들썩거렸습니다.
기자들이 오고 방송국 카메라가 할머니를 찍어대고...
"어떻게 큰 돈을 기증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으십니까?"
기자들의 질문에 복점할머니가 대답했습니다.
"나 죽고 나면 재산이 다 무슨 소용이겠수."
'평생 모은 돈3억기부'
다음날 신문에는 대문짝만한 굴씨와 함께 복점할머니가 활짝 웃는 사진이 실렸습니다. 살마들이 하나 둘 복점할머니 주위로 몰려들기 시작했고 시장통은 잔치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바로 그때... 걸인 소년과 장애 청년이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는 냉이할머니에게 다가왔습니다.
"할머니, 신문에 할머니 얼굴이 나왔어요"
"내 얼굴이?"
"네 여기 보세요, 여기요."
소년이 가리킨 것은 크고 뚜렷하게 찍힌 복점할머니의 사진 한 귀퉁이에 있는 작고 희미하게 찍힌 냉이할머니였습니다.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았지만 냉이할머니는 사진 속네서도 배고픈 아이들에게 떡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빙그레 웃으시면서 말했습니다.
"녀석들 눈도 좋지. 어디 이게 내 사진이야..."
걸인들에겐 복점할머니의 큰돈보다 냉이할머니의 떡 한 점이 더 값진 사랑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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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여러분 제가 요즘 삶에 대해 오락가락하오니 위의 삶 중에 어떤것이 좋은지 선배님들의 좋은 고견을 구합니다...
미구한 저를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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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술한잔 먹고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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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좋은 삶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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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이나 재산많은 사람들이 죽기전에 자기 전재산을 기부하는 경우가 있은데..
티비에선가..언듯 들인 이야기이지만요..
이런 사람들을 심리학적으로...'마지막 증후군'인가..뭔가..라고 하더군요.
어차피 무덤에까지 가져 가지 못할 재산이고.마지막 생을 정리하고자 하는 의미도 있고..
죽기전에 착한일 한번 하고 죽자.. 하는 심리적 상태를 빗대어서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어쨋든 자기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것이 공익을 위해서 이로운 것은 틀림없겠죠.
그건 그렇고..
'그 둘중 어떤 삶이 더 낫다'..라고 단정 지울수 있는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굳이 두분 중 어느분이 더 낫다라고 구분지을 이유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을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두 할머니 모두
자기입장에선 가장 최선의. 최상의..
선택을 한 것일테니까요..
냉이할머니의 그 아름다운 모습은 복점할머니와는 비교 자체가 안 되는 고귀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살아가는 동안 나누어야지요.
선행이란 그렇게 표나지 않게 행해져야 합니다.
만약 두 할머니 모두 자신의 옆집에 산다면 어느 분에게 더 정이 갈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 같은데....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이 모여 면이된다.
고럼, 면들이 모이면?
.
.
.
.
.
.
.바보, ㅎㅎㅎ....
고것또 모리나?
面(면)이 모이면,
郡(군)이 되지 뭐가 되냐???????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보시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시는 너털웃음님의 마음도 아름답군요.
이하동문, Me too.^^
전 너털웃음님의 마음씀에 한표..아니 마음을 드립니다...
각자의 방법대로 선을 행하고...최선이라고들 하기도....
보고 듣는이들도 자기의 방식대로 느끼고.. 판단하고,,취하고..
일상이 만상이고 만상이 일상이라..
자연은 자연그대로... 그럼으로서 부자연을 다스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