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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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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가을의 중턱입니다.... 지금도 오지의 산골짝 소류지 가면 초저녁 부터 몸을 움츠려야 합니다. 그만큼 올해의 물낚이 접어 들고 있는듯 합니다. 벌써 낚시에 있어서는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는걸 누구나 알면서도 마지막 출조 하면서 계속 나다니고 있습니다. 언제나 처럼 꽝이지만요.... 언젠가 부터 당연히 오늘도 꽝이겠지 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올해 나름대로 바뿐와중에도 26번 출조 하였습니다. 무월척 조사이니 만큼 턱걸이 한마리 댕기지 못했습니다. 결과만 따지고 봤을때.....전 낚시에 소질이 없는가 봅니다. 과정만 따지고 봤을때 저의 취미...특기는 낚시이고 그 열정은 대단합니다. 올 10월 지금 현재 우리 애기가 태어난지 2달정도 되었습니다.... 마눌님 눈치 보면서 당직 없는주말은 어김없이 마지막 출조다...올해 또 언제가겠노...하면서 또 나갑니다.. 이번주말 또 나갈겁니다. 아마 꽝이겠죠....... 무월척 조사니 입질도 처음엔 제대도 파악 하지 못했습니다. 끌고 다니는 입질이 잔챙이 아니면 예신인줄 아는 바보였으니까요... 올해 벌써 낚시입문 20년,,,,새우낚시 4년째 입니다..... 만약 제가 주말 출조에 턱걸이 한마리라도 당기면 장소 불문하고 조행기 올리겠습니다.... 병원에서는 제가 마치 고수인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고수가 아니라 낚시에 미쳐 있습니다.....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재산은 좋은 낚시대도 아니고 월척도 아니고 언제 잡을줄 모르는 월척에 대한 기대입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으리라 믿습니다... 추운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월척 가족 여러분..... 하림 이었습니다.

당신께선 잔소리(?)같은 총무의 교육에도 웃었습니다,,
당신께선 유격훈련을 연상케하는 총무의 극기훈련(?)에도 당당 했습니다,,
당신께선 꽝만 가르켜주는 총무의 무능함에도 귀를 기울 였습니다,,

당신께선 26번의 꽝을 경험 했습니다,,

그러나 그 경험속에서 이미 월척조사를 넘어선 4짜조사의 마음가짐을 배웠습니다,,그런 당신이 총무는 너무나 자랑 스럽습니다,,이제 남은건 단 하나 입니다,,덩치 입속에서 감생이 5호 바늘을 조심스럽게 뽑는 일만 남았습니다,,
월척을 기다리는 시간..
그 간절하게 꿈꾸던 시간이 그리워 질 때도 있습니다.
낚시를 오로지 취미로만 생각하는 제가 하림님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숙연 해집니다.
303mm님의 글에도 장난을 걸수없는 그런 분위기가...
두분의 대화가 낚시꾼일뿐인 물사랑에게 마음공부가 되었습니다.
"꽝"이 있기에 월척이 빛나보이것이 아니겠습니까?
대물붕어,많은붕어 탐내신다면 어쩌면 어부일수도........
그리고 낚시란 ?
꽝의 연속이죠 우리네의 인생처럼.........
303님 정말 멋진 글입니다.....
''덩치 입속에서 감생이 5호 바늘을 뽑는 일만 남았습니다...''
모든 조사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말인것 같군요...

희뿌연 물안게 사이로 케미컬라이트가 솟아오르는 그 희열을
무엇과 비교할수있을런지....

그러하기에 기다림에 시간도 즐거울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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