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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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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월척사이트에는 어울리지 않는 얘기지만 다른 사이트에는 가입하지 않아서 이렇게 답답한 심정을 이 곳에서 하소연 하고저 합니다. 얼마전 충남 금산군 추부면 용지리 소재 목골지( 약 만여평? 정도의 작은 저수지)에 다녀온 후배로부터 기겁할만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렁이 미끼에 약 30센티정도의 배스가 낚였다합니다. 큰 붕어 씨알은 아직 확인하지 못한 목골지에 배스가 들어 왔다는 것은 그 저수지의 붕어자원의 씨가 마를 것은 눈에 보듯 뻔한 일일 것입니다. 저는 붕어낚시를 충남 연기 조치원 고복지(혹은 용암지)에서 배웠습니다. 손가락만한 붕어가 올려주는 환상적인 찌올림에 매료되어 루어낚시에서 대낚시로 전환을 했습니다. 언제 채야되는지도 모르면서 단독출조했던 고복지 무너미 옆에서의 밤낚시에서 1분은 걸린 것처럼 느꼈던 찌불의 갈라짐... 와~~~~ 입을 벌리고 쳐다보던 그 찌불이 다시 내려갈 즈음에 채야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붕어의 찌올림을 가진 고복지가 약 4년전부터 한두마디 올리는 입질로 바뀌었습니다. 뜰채로 한두번만 긁어 올리면 서너명의 한 가족의 입을 즐겁게 해 주던 새우가 한마리도 없습니다. 현지인들의 얘기로는 군청에서 허가하여 배스를 활어차로 싣고와서 넣었다고 합니다. 군립공원이거든요. 전엔 누구든 대를 담그기만 하면 붕어를 잡아 올릴 수 있는 곳이었는데 그래서 가족단위의 낚시인들이 많았었고 주말엔 술 먹고 떠들어도 다들 그려려니 했던 그 좋은 낚시터가 이젠 대물꾼들만이 드문드문 들어오는 한적한 , 아니, 죽어가는 낚시터가 되었습니다. 피라미도 없어져 갑니다. 이제 금산의 목골지도 고복지의 전철을 밟아갈 것입니다. 고복지의 20분의 1 밖에 되지 않는 저수지에 배스가 들어 왔습니다. 배스가 한달만에 30센티로 클 수 있을까요? 누군가가 넣었겠지요? 개가 물어다 넣었을까요? 아니면 개보다 못한 인간이 넣었을까요? 확신하건데 배스낚시인이나 배스용품을 파는 낚시점주가 넣었을겁니다. 기왕에 배스가 존재하는 곳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배스를 번식하는데 노력하는 배스인들은 배스를 식용으로 처음 도입했던 사람들보다 더 나쁜 사람들입니다. 자연은 스스로 있어야 합니다. 자연스러워야 한다는거죠. 인간이 개입하면 자연은 파괴되는 것입니다. 요즘 붕어를 잡으면 붕어의 눈을 봅니다. 붕어의 눈이 슬퍼보이는 것이 낚시를 그만 두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우리 회원들께 드린 말씀이 아니라 답답해서한 넋두리였습니다. 죄송하구요, 좋은 나날들 되십시요.

참으로 좋으신 말씀입니다.
항상 즐낚하세요!!!!
인간 세상도 외제일색 이더니
물속 세상도 외제일색으로 오염되는구나
어~허!!! 통제라!!
거~참!! 거~참!!
어제 경산에 출장갈일이 있어서 갔다가 못을 구경하는데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경산에도 몇해전 부터 베스며 블루길이며 외국어종이 늘어가고 있다며 걱정을 하시더라구요....베스나 블루길이 있는못의 치어들은 거의 싹쓸이 죽음일 것입니다.
걱정이 됩니다.이러다가 정말 붕어가 사라지는건 아닌지..............베스나 블루길 낚시를 하러 다녀야 되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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