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많은 봄시즌에 주 사용하는 채비
예전 4단가방에 저렴하고 질긴 낚싯대 (슈퍼포인트) 몇대. 받침대 .그리고 뒷꽃이 ..
부족한대로 간소하게 넣고 다닐때가 낚시만으론 제일 호황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때고 달려가 닿는대로 서너대 바로 펴도 첫투에 월척붕어가 물고 나오는
재밋는 상황이 많았었습니다
여러 장비를 펴고 설치하느라 소란치 않으니 놀던 고기들이 빠져 나가지 않고
첫투에 물고 나왔던 거죠
뒷꽂이가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낚싯대 종류가 각기 다르면 다른대로
채비마저 늘 하던 풍덩채비 그대로여도 언제나 즐겁고 기대 넘치는 낚시
그런 낚시가 참 많이도 변했습니다
좌대에 발받침판에 밭침틀에 텐트들 ..
왠만한 체력으론 그 장비들 다 끌고 포인트에 닿기도 힘들만큼 장비가 많아졌습니다
이젠 장비를 쓰기위한 낚시인지 낚시를 하기위한 장비인지 햇갈릴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장비를 사고 또 사고 그러다 보니 이젠 자주 쓰지않는 장비는
어느 구석에 있는줄도 모릅니다
또 그 장비를 설치하느라 부산을 떠니 연안에 고기를 일단 쫒고 낚시를 하는 셈입니다
그래도 뭐라 할까요
장비를 쌓아두고 보는 뿌듯함이 오늘 또 지름신을 부르니 이제와 굳이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장비뿐이 아니죠
채비 또한 다단히 발전하고 변해 왔습니다
예전 고리봉돌 10호 정도의 풍덩 채비로는 이제 제일 하기 쉬운 낚시
이른바 대물낚시를 빼고는 고기 보기도 힘듭니다
저역시 여러 채비를 고안해 사용해왔지만 결국 간단하고 다루기 쉬운 채비로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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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많은 봄시즌에 사용하는 채비를 다루고 싶었던 글이니
채비 얘기를 하겠습니다
직업이 자유롭지 않은 자영업인 관계로 (자영업이 더 불리하기도 합니다 )
공격적이고 속공위주의 낚시를 합니다
주어진 시간 내에서 최대한 효율성을 내야하니 느긋하게 즐길만한 여유가 없습니다
해서 주로 유리한 시간대인 낮낚시 (주말 )를 많이 합니다
물론 퇴근후 열두시 이전까지 하는 짬낚시도 많은 편이구요
이런 주어진 여건에 맞추다 보니 점차 채비가 예민해 지더군요
몇년간 시행착오를 거쳐 정착된 봄.겨울 채비에 확신이 들어 이내 정착 시켰습니다
찌는 고리봉돌 1호이하 (5푼) 35쎈티를 사용합니다
떡밥찌죠
원줄 3호
목줄 옥내림채비로 묶어 파는 기성품 두바늘
기성묶음 바늘을 사용하지 않을땐 합사1호정도에 목줄 25쎈티를 사용합니다
가벼운 채비임에도 즐겨 사용하는 칸수는 25-43까지 주로 33대 위주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앞치기는 거의 안하죠
휘둘러 던집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잘 나옵니다
조황 절대 떨어지지않고 큰붕어가 걸려도 터지지 않고 잘 나옵니다
실제로 지내림 채비에 5자배스를 걸고도 다 끌어냈습니다
맨바닥 위주의.낮낚시 위주의 채비이니 그도 단점이지만 개인적으로 즐기는 패턴이니
상관 없습니다
만약 맨바닥 포인트에 고기가 안나올 상황이라면 따로 한벌 갖추고 있는 퐁당채비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무조건 지내림 채비 (엄밀히 말해 지내림 채비가 아닙니다
스톱고무 .찌 .스톱고무 .봉돌 .바늘에 이르는 중간 이중분할채비가 아니니
일반적인 저부력 채비에 옥내림묶음 바늘만 단 형태 입니다 )
만 사용한다고 고기가 나오는건 아닙니다
채비는 복잡하지 않아 다루기 쉬우면서도 효과가 좋지만 다양한 형태로 운영할줄 알아야 합니다
찌를 맞출때 캐미를 단 찌톱 세마디를 내놓고 찌맞춤통 바닥을 들어봅니다
바닥을 들어 올릴때 바늘만 들리면 찌가 올라 와야 합니다
이정도 채비면 바닥낚시를 하기엔 좀 예민합니다
그러나 상황따라 찌다리에 실납을 감아 부력을 나누기도 하고
무게를 더하기도 하고 되려 봉돌을 깍아 띄우기도 합니다
또 경우에 따라선 미리 껴둔 캐미를 제거하고 가벼운 찌톱을 만들기도 합니다
수시로 찌다리에 실납을 감거나 풀어내면서 상황에 대처 하는거죠
텐트를 펼수없는 바람이 심한날에도 이 채비를 사용할수 있습니다
목줄 30쎈티에 60센티짜리 긴 목줄을 하나 더해 고리봉돌 8호쯤 되는 길잡이봉돌을
달면 됩니다
포인트가 허락된다면 바람을 등지고 던지는게 상수지만 여건에 따라 적응하는게 방법이지요
맨바닥 포인트를 선호한다는 점과 예민한 채비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고정관념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지면에서 한뼘정도 되는 거리에 수심 15쎈티에서도 35이상의 붕어들을 자주 만났고
분위기 좋은 수초에서 다대를 펼친 전문꾼 옆에서 수초 한포기 없는 맨바닥을 쳐
압승한적도 많습니다
수면에 새우를 낀채비를 띄워 (수심30) 월척붕어를 마릿수로 잡아보기도 했고
대부분 바닥을 읽어 채비가 묻히지 않도록 띄운 방법으로 마릿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땅에 닿아야 고기가 나온다 ...
이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수면이나 낮은수심 .맨바닥 포인트의 효과가 더 확실하다고 봅니다
맨바닥이냐 아니냐 보단 부력이나.두꺼운 목줄과 큰 바늘로 인한 이물감 등에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합니다
저부력채비에 맨바닥을 좋아하니 수심이 적당하면 좋지만 낮은 수심일경우
목줄30쎈티에 찌 35쎈티 .. 즉 그 두가지를 합친 길이보다 수심이 낮을경우에라도
주저없이 쓰던채비 그대로 던집니다
찌가 겨우 찌다리만 수면에 내놓고 위태하게 서있거나 심지어 누워 있기도 하지만
고긴 잘 나옵니다
심지어 일부러 찌를 수면에 눕히도록 조절을 하기도 합니다
아주 찌를 올려버려 부력을 완전히 상쇄해버리고 채비만 눕도록 하는거죠
원줄만 느슨하지 않게 직선으로 세워 두구요
또 수초나 장애물이 있어 채비를 던지기 힘들땐 찌톱을 원줄로 한번 감아 던지면
쉽습니다
제가 쓰는 방법일뿐 일반적인것도 특별한것도 없는 채비 입니다
개인 경험일 뿐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월척을 못 봤다는 분들에게
찌만 던지면 말뚝 이라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장담컨데 한달 출조 10회 이내에 월척 볼수 있을 겁니다
보따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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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 읽으십시요
글로써는 당췌..;;;
지는 그냥 우리선배님처럼 풍덩채비로
ㅋㅋ
아직은 꽝입니다ㅎ
잘보았습니다!
남자는 뭔던지 끝까지 파고드는 기질이 있어야제~
아주 붕어에게는 좋은 채비라 인정하고갑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