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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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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 (봄비 소나타) 휴일마다 어김없이 봄비가 온다. 낚시꾼들의 마음이야 답답하겠지만 봄을 재촉한다는데 위안이 된다. 새벽 5시, 약속이나 한 듯이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잔뜩 흐려있고 비는 내리지 않는다. 아직 먼동은 트지 않았지만 오전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기에 고행을 떠나는 구도자처럼 새벽길을 떠난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낚시점이 있기에 쉽게 지렁이를 구해 늘 가는 저수지에 도착을 하니 물안개가 가볍게 피어오른다. 32호/36호 2대에 지렁이를 달아 던지고, 민물대를 개조한 릴을 1대, 그리고 바다용 찌낚시대를 펴니 너무 길어서 2마디를 접으니 적당하다. 예쁜 7치 한 마리를 건질 때쯤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고, 4~5명의 조사들이 파라솔을 펴고 앉는다. 그냥 심심하지 않을만치 5~7치가 간혹 입질을 해주고, 모처럼 봄비가 내리는 저수지를 바라보고 앉았으니 청승맞다는 표현이 옳겠지만, 왠지 물가에서 바라보는 빗방울은 운치가 있으니 꾼들만의 공통된 마음이 아닐까!. 아직 먼 산에 잔설이 흰머리처럼 남아있지만 봄비는 눈을 녹이고, 언땅을 녹이고, 파릇한 새싹을 내밀게 할 것이다. 가지마다 파릇파릇 새순이 돋아나오면 마른 갈대에서도 새순이 나오고, 산란을 위한 붕어들의 입질이 왕성해지면 대물을 노리는 조사들의 가슴이 설레게 되리라. 봄비는 고요한 저수지 수면 위에 동그랗게 원을 그리고 파라솔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는 한 곡의 소나타를 연주하는 것 같다. 전원교향곡, 달빛소나타 등, 수많은 음악이 자연을 대상으로 작곡이 되었지만, 스스로 자연 속에서 직접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돌아오려고 후진을 하니 빗길에 차가 헛바퀴만 돈다. 빗속에서 고생을 하다가 빈 논의 볏집을 가져와 깔고서야 나올 수 있었다. 차안에서 룸미러로 바라본 나의 모습은 '봄비 맞은 쥐' 혼자 또 허허! 웃는다. 차창에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PS: 어뱅이가 7치 8마리를 비닐 봉지에 담아서 들고 온 이유는? 1. 저녁 매운탕? 2. 낚시 증거물? 3. 꼬마 교육용? 4. 수족관 관상용? * 황기택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3-17 17:43)

어뱅이님 오해 없었으면합니다.
월척이 공개의 원칙을 이미 공지사항을 통해 천명한 이상
원칙을 지켜나가고자 합니다.

항상 님의 아름다운 글을 부지런히 감상하는 월척님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어뱅이님의 글은 맛이 있습니다.

비가오시는데 새벽출조라...고생 많이하셨겠어요.

저도 어제 차가 헛바퀴가 돌아서 애를 좀 먹었습니다.

8수라....2마리씩나누시면 딱 맞네요~^^*

앞으로도 재미있는 글 종종 올려주세요~~~~~~~~즐낚하시고,,,,,건강하세요.........
어뱅이님 글 읽으면서, ,,,,
월척님이 이유를말씀 하시니 ,,,누구에게나 그렜으면 ,,,,,,????
어뱅이님 우중에 고생도 하셨지만 좋은 시간 가지신것 같아 엄청 부럽습니다.
한편의 에세이를 읽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차창에는 봄비가 내린다...캬~~

ps의 추리력 테스트!!!
1. 어뱅이님 연세에 집에 꼬마가 없다!(옆집 애들이 있을지 모르무로3번 일단 보류)
2.어뱅이님 조력에 증거물이란 필요치 않을것이다(제외)
3.어뱅이님 께서 찬거리가 없을리는 없으나 그러나 매운탕을 즐기실지도 모른다(유력)
4.수족관 관상용 이또한 대형 월척이나 4짜, 차라리 납자루를 보는게 관상하기 좋지 7치정도면
배설물만 많이 나오고 한달도 안되 삐쩍 마를긴데 관상용 또한 제외!

1번아님 3번이 유력한데 비닐봉다리에 넣어 왔다면 1번이 아닐까 싶네요...

쩝! 7치정도로 4마리만 넣고 감자깔고 날딘장1숟갈 넣고 끼리가 고추장 3숟갈 집간장 3숟갈 왜간장 2숟갈고추까루 팍 풀어가
마늘,파,쑥갓,미나리,,,,,보골보골 찌지만 꼴~~깍 흐미 배고파~~~
정답

망태기가 없어서


ㅋㅋ

ㅎㅎ
수필 잘 읽었습니다
어뱅이님 인자 쪼끔 정리가 되신것 같슴니다.
낚수다니시는걸 보니깐요.
포항근처에 지가 알찬 저수지 몇개를 아는데요.
다음에 만나면 안주꺼리로 삼읍시다.
우선 양념으로............
수질은 엉망이지만..........
구룡포로 나가다가 국도변 우측 첫번째 저수지 보이지요.
거그가시면 분명히 4짜 포획 하실낌니다.
저수지 이름도 모르구요.
초봄 손맛보기에는 포항에선 최곰니다.
4짜 4바리 다라이에 담아 놓은걸보고 지도 가보았지요.
지도 그날 2바리햇슴니다.
그때가 아마도 4월 초 임니다.
어주이 떠주이 마이 옴니다.
밤낚으로 해보세요.
정확한 지리를 몰라서 지가 설명 몬하겟네요.
국도변에서 못뚝이 보임디다.
지금은 못위에 공장이 있어서 수질이 여름만 되면 엉망이 되는걸로 알고 있슴니다.
번개로 가시기엔 거리도 가깝꼬 손맛도 보실수 있는곳임니다.
다음에 만나면 안주꺼리로 쫙 늘어 노켓심다.
건강하십시요.
ㅋ~~ 위에분 모두 반갑습니다. 어뱅이님 글은 언제봐도 넘 시적이셔!~~
언제 함 룸 싸롱으루 모셔야 실력발휘가 왕창되실텐디... 이럴 우짜노...ㅋ~~

지도 그날 사부랑 자인 용성 북안 대창.. 어휴~~ 1박2일을..비 맞으며 너무 많이 돌아 다녀서 아직 조행기를 못 쓰고 있읍니다..

조행기가 낚시 다니느라 넘 많이 밀려서 아예 워리 하는거만 쓰야 겠읍니다..

언제 함 뵈얄텐데...

그라고 천지대부님 낚시 갈적에 연락 함 주세이~~~ ㅆ~~
아~~참!! ...정답은 육자님 답에 한표...
그날저녁 어뱅이님.. 매운탕 안주에 소주에..이쁜**에 취하셨다....ㅋ~~

육자님!~~ 해준 채비에 요즘 손맛 혼자 많이 보고 있어요,, 근디 궁금한게 있어서 함 뵈야 되는디...

시간되면 언제던 연락 주심 가까운데 손맛 볼수 있도록 안내 할게요...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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