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입질은 못봤지만 선선한 늦가을 공기를 밤새 마셔놨더니
철수길에도 정신이 맑고 힘이 넘친다.
(잠을 많이 자서 그런건가..??
일부러 국도로 천천히 오다보니 마침 동구청 앞을 지나는지라
나보다는 좀 많이 덜 생긴 친구가 생각이 나서 들렀다.
나보다도 더 깡마른 말단 공무원 낚시친구와 두번째 만남도 좋았지만
동구청님들과 인사도 나누고 밥도 얻어 먹었다.
공무원한테 밥 얻어 먹으니 색다른 맛이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자주 얻어 먹어야지...
월척조우회의 회장님이신 붕새님을 만났다.
서울분의 조행기를 보고 선뜻 아끼는 저수지를 소개 해주겠다던
점잖고 인심좋은 바로 그얼굴 이었다.
월척님을 처음 만났을땐 장난기 넘치는 어리버리 조사의 폼 이었는데
월척님과 같은 공무원인데도 색다른 여유와 품위가 보인다.
대단한 조력도 조력이지만 혼자서 쪼으고 다니는 땐땐한 고수임을 알게 되었다.
말수가 많지 않은 붕새님의 조행을 듣고 있는 중에도
개구쟁이 친구는 자신의 앞치기가 '거의 고수수준'임을
제스츄어까지 곁들이면서 웅변하고 있었다.
붕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동구청의 어리버리 낚시친구가 머지않아
물사랑을 능가하는 정말 땐땐한 고수가 되는 모습이 보인다.
왜냐하면 그는 잘 못느끼겠지만
그가 소속된 월척조우회에는 붕새라는 고수가 있으니까...
월척님! 지금껏도 그래왔겠지만 앞으로도 지나온 날들의 그것들보다
더 어려움이 있더라도 월척싸이트를 계속하여 주십시오.
당신은 모르겠지만 당신이 열정을 쏟아부은 월척은 낚시의 저변확대와
낚시문화의 발전을 주도함은 몰론이요
사람들의 닫힌 마음을 열어주는 묘약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1인 2역, 3역이 무척이나 힘이 드시겠지만
갈수록 많은 이들이 힘을 보태게 될것입니다.
당신의 생각에 동조하며 당신의 역활에 박수를 보냅니다.
붕새님 뵙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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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표적인 분이 어떤 분인지는 말씀드리지 않아도 월척님들은 아실겝니다.
저에게 채찍질을 하시는 유일한 분이기도 한데요.. 초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월척을 꾸려나가겠습니다. 월척님들의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그렇담...
이 설촌넘에겐 한달만에 붕새님을 뵌 것이 무한한 영광이 아닐런지요...
맞아요...
지난 주말에 붕새님 만나 뵙고...
무진장 혼났져... 호통은 안 치셔도...
낚수할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고수님의 가르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