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일탈님~

제 원글에 달린 댓글을 대댓글로 설명드리자니 내용이 길어질것 같아 별도의 원글로 알려드립니다.

혹 관심 없는데~~~~ 하시는분들께는 죄송합니다^^

<문의글:

정말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목부작 나무를 채집하는 방법이 있나요?
나무종류 모양 이유가?
목부작은 코팅칠하지않는 이유가?
코팅하면 안 이쁜가요?
그냥 상태가 이쁜가요?
목재용 본드로 뿌리 고정가능 한가요? >

우선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는것이니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목부작이나 석부작은 만드는사람 마음에 들면 되는것이니까요...^^

저는 나무를 집근처 야산이나, 낚시가서 주변에 야산이 있으면 채취합니다.

제가 채취하는 나무는 주로 소나무 뿌리부분의 관솔(송진이 뭉쳐있어 썩지 않는 부분)입니다.

소나무가 죽은지 10년 이상이 되면 약한 목질부분은 다 썩고 관솔이 함유된 부분만 남아 있습니다.

발로 툭 차서 움직이면 서너번 툭툭 차서 뽑힐정도로 썩어야 좋습니다.

소나무는 잘 세척하면 이렇게 소나무 무늬가 살아 있어 보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소나무가 다른 나무에 비해 자라면서 뒤틀림이나, 가지등 변화가 많고 나무 무늬가 아름답습니다.

그냥 평범해 보이지만 오래되어 목질부분이 썩고 나면 형태가 다양하게 나옵니다.

나무의 모양은 나무뿌리나, 줄기부를 주웠을때 기본 형태를 보고 판단합니다.

바로 세워도 보고 뒤집어도 보면서 가공을 최소화 하여 어떤 형태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버릴지? 사용할지를 결정합니다.

제 기준으로 8~90%는 다시 제자리에 두어 썩게 합니다.

평균적으로 두~세시간 산행에 1~2개  많으면 3개정도 채취합니다.

(위 나무는 고래가 점핑하여 꼬리가 물 밖으로 드러난 형태로 보고 채취한 경우입니다.)

채취한 나무는 먼저 세척하기 편하게 불필요한 부분 일부만 제거하고,

단단한 솔로 썩은부분을 다 씻어냅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뜨거운물이나 토치로 열가공 하여 단단하게 하기도 합니다.

목부작으로 사용하는 나무는 페인트 코팅은 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친환경 페인트라 해도 풍란의 뿌리에 좋지는 않기 때문이지요.

간혹 코팅을 하는 경우는 동백유등 식물성 기름으로 하기도 합니다.

(위 목부작 나무는  많이 썩은 아까시 나무인데,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동백유를 3번 칠해주었습니다.)

코팅의 이유가 광택을 내고, 썩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면 굳이 필요 없습니다.

목부작은 물에 자주 젖어있고, 썩는것도 몆년안에 썩어 형태가 무너지지는 않습니다.

특히 소나무는 수십년도 버팁니다.

그리고 풍란을 고정할때 저는 목재용본드를 사용합니다.

속건성이라 하는데, 10시간이상 굳혀야 완전히 굳더군요.

처음에는 순간접착제를 사용하였는데, 접착제에서 발생하는 열로 인해 뿌리가 화상을 입어

본드가 묻은 뿌리는 대부분 죽게 되더군요.

그래서 가급적 목공용 본드를 사용합니다.

본드로 풍란을 고정할때 움직이지 않게 본드를 바른후 실로 묶어서 하룻밤을 두면 고정이 됩니다.

그후에 실을 잘라내고, 수태를 보강하여줍니다.

수태보강시에도 나무에 구멍이 없으면 최종적으로 실로 묶어주어 수태가 이탈되지 않게 하여 줍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나무에 구멍이 뚫려 있는걸 좋아합니다.

본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화분처럼 식재하면 물관리도 편하고 좋습니다.

그리고 목부작은 공간이 허락한다면 가급적 1미터 내외의 대형작품이 보기 좋습니다.

수량이 많지 않으면 이렇게 목부작 화분받침에 콩짜개란등을 꾸며주면 보기 좋습니다.

전 수량이 많아지다보니 관리가 어려워 1것만 남겨두고 다 제거하였습니다...ㅡ.,ㅡ

이상 제가 목부작 만들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참고만 하시고,

더 좋은 방법으로 하시면 될것입니다.

즐거운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