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도착해 받침틀 폈는데
비가 쏟아집니다
한대 펴고 받침틀 위에 발얹고
비구경이나 하자 했더니 광풍에
파라솔 날아갈 지경입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하고
견디는데 번쩍 번쩍 번개가 치네요
짐 대충 괘고 차안에서 유리창 타고
내리는 비 구경 중입니다
이 빗속에도 꿋굿하게 자리를 지키는
두 조사님들
아마 집에서 쫓겨나 오갈데 없는 사람들
일겁니다
저처럼요
오늘 종일 통을 좀 팟더니
마눌님이 견디다못해 폭팔했거든요
비는오고 바람도 불고 번개도 번뜩이고
에고ᆢ
지가 한번 통파면 한통하거든요
오늘 천둥번개 맨몸으로 한번 받어 볼랍니다
싸나이 가는길 으메 번개ᆢ
집에 드 갈까요
무지하게 무섭네요
싸나이고 뭐고 이러다 통닭되믄 위쩌유
내시 목소리로 애교 부림서 드가면
설마 내쫓진 않겋쥬 ?
차안에 가만 앉아 있으려니 답답하긴 한데
차밖으로 한발짝만 나가면 번개가
잡아먹을거같고
집에 들어가자니 싸나이 체면이 말이아니고
우짜까요
말 잘들을걸
그랬음 지금쯤 마늘 궁딩이 보듬고
땃땃한데서 잘것인지
싸나이 여러분
비 예보 보고 게깁시다
기상예보 안보고 뎀비다가는 ᆢ
빗속에 처량한밤 보냅니다
에휴ᆢ 오메 번개
사람 살려
잠깐만요
문자 왔습니다
고럼고렇지
마늘님이시네요
번개친께 퍼뜩 들어온나
들어오기 싨음 걍 있든가
쾍ᆢ
마구할멈
그래도 서방 걱정은되는가벼 참내
그러기도 할껴
내가 좀잘났어야지
성품좋아 인물 훤해 뭐 부족한게 있어야지
그려
오늘 싸나이ᆢ 우르릉 꽝
엄마야
잉 나 지금 바로 갈께
문 잠그지 말어 잉
비 옵니다
은둔자2 / / Hit : 2199 본문+댓글추천 : 0
나네유ㅜㅜ
집에 가야쥬 비도오는데
둔자선배님 ㅋ 수고하셨어유
여긴 비 안와유.
지좀 구해줘유
물가에 가신 님은 돌아 오시고 물가에 가고 싶은 님들은 요기에 대늘고~~~
참 거시기 하네요~~
은둔자 선배님!
만원 내이소~~~
대백회 못오셔서 잘 모르시죠~~
요거이 유행어 예요!!!
따라 해보이소~~~
만원~~ 내이소~~~^.^
조심히 들어가시고 고생 하셨읍니다. ^.~
번개가 번뜩 번뜩해야 마눌님이
더 불쌍하게 여길텐디
쬐끔만 더 버텨보구요
먼짓이여~
깨갱하고 들어가슈~~
하필 비온날 게겨갖고 그고생이여
소도 둔덕보고 게긴다고 어른들하는소리 못들었남~
이시간에 비늘님은 안자고 뭣하능겨~
대마가 떨어졌남?
문자가 다시 올줄 알았는디 ᆢ
안와유
문은 안잠궜네유
어찌나 사정을 하는지
할수없이 들어왔구만유
좋은밤 되슈~~~~~~
와이프님이 생각해본께...
쫓아내자니 내일부터 또 골골 거리면 돈 들일이 생길것 같고 해서..
내가봐도..
낚시할 형편이 안되고 겁나서 집으로 피신한것이 맞는것 같다는...ㅋㅋ
여기도 비무지하게 쏟아지내요
ㅋㅋ월척 포인트 2년반만에 1000점 돌파합니다
언제한번 물가에서 뵙길 바래봅니다
아슬아슬 허기는 헌디......
천사허고 사라서그렁가?
야밤에~
푼수를~
다양하게~
떨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