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가 집
초가집이란 볏짚이나 밀짚·갈대 따위로 이엉을 엮어 지붕을 인 집으로, 새마을 운동으로 화장실과 더불어 가장 많이 개선됐다. 지붕도 자주 갈아주어야 하고 불이 나면 금새 다 타버리는 단점도 있지만, 서민들의 주거공간으로 손색없는 조상의 지혜였다. 사진은 전남 순천시 낙안읍성마을 노인들이 마당에 앉아 볏짚으로 초가 이엉을 짜고있는 모습이다. 드높은 파란하늘과 초가의 모습이 잘 어우러진 가을의 풍경이다.
요강
어린시절 밤중에 바깥의 뒷간을 가려면 부모님이나 형제들을 깨워 동행을 했다. 너무나 멀던 뒷간을 가다 귀신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이러한 무서움에서 벗어나고, 한겨울 한밤중에 덜덜 떨면서 멀리 가지 않고도 크고 작은 일(?)을 방안에서 볼 수 있던 편리한 도구가 요강이다. 수세식 화장실에 비데까지 등장한 요즘에도 아침마다 요강을 부시는 일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는 광경을 볼 수 있을까...
짚 신
짚신은 가는 새끼를 꼬아 날을 삼고, 총과 돌기총으로 올을 삼아서 만드는데 여자용은 총을 가늘고 곱게 하고, 엄지총은 물들인 짚을 섞어 만들기도 하였다. 옛날에는 사서(士庶)를 막론하고 짚신이 평상화로 사용되어 농가에서는 농한기에 머슴들이 사랑방에 앉아 몇 십 켤레씩 짚신을 삼아 식구들의 수요에 충당하고, 시장에 내다 팔아 용돈으로 썼다. 지금도 초상집 상제들은 짚신을 신는 풍습이 있다.
사진은 전남 담양군 용면 두장리 주민들이 농한기를 이용, 짚신 삼기를 하는 모습이다. 상례나 민속놀이 공연용으로 팔리고 있다.
장독대
한국의 음식은 장맛이 결정짓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때문에 옛 어머니들은 장담그기와 장독 관리에 정성을 다하셨다. 장독대는 한국 가정의 필수적 설비로서 대체로 햇볕이 잘 드는 동편에 마련하는데, 대지가 넓은 집은 뒷마당에 만들고 좁은 집에서는 앞마당에 만든다. 집안 살림의 규모가 클수록 장독대의 규모도 커지는데, 주부들의 살림 솜씨를 장독대를 보고 평가하기도 했다. 요즘은 각종 장들이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장맛은 역시 어머니의 손맛과 장독이 그 깊은 맛을 더하지않을까...
사라져 가는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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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짚신 보다는 깜장고무신...
그걸로 냇가에 가면 송사리도 잡고...그랬었는데!
점점 잊혀져가는 추억입니다.
차전놀이의 풍물 상쇠를 맡은 저에게
손수 짚신을 선물해 주신 옆집 할아버지가
생각납니다.
좋은 그림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