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집사람도 있고 애들도 있고 TV도 있고 다 있는대도
가끔씩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그냥 만나 소주한잔 걸치며 박수치며 웃으며
그네 집에...우리집에 경사가 생기면 같이 축하해주고
슬프고 답답할때 옆에 앉아 위로 해줄기도 하는.......
문득 전하와서
"아르야 오늘 한잔 어때??"
"콜~~~~~"
그리곤 집에다 늦는다고 전하고 달려갑니다
일주일에 두세번은 그렇습니다
때론 제가 먼저 전화할떄도 있구요.....
집사람은 아무 잔소리도 안합니다
그렇게 일주일에 못해도 한번...많으면 세번....
늘 같은 사람일수도....다른 사람일수도 있지요
그래도 잔소리 한번 안합니다
"나 오늘 낚시간다~" 문자 한통에
"응 그래...." 마눌의 답장
"아빠 오늘도 꽝일껄요??"...아들의 신비한 점괘
남들이 보면 그리 편하게 사는것 같아도
가끔 사람이 그리울때가 있습니다
그날 따라 술먹자는 전화도 낚시 가자는 전화도 없고
먼저 전화해봐도 이상하게 그날 따라 다들 선약이 있다고
미안하다고...담에 보자고 합니다
그럴때 무척 사람이 그립습니다
그날 뿐인데도...그날만 그런대도......
이상하게 제 주위엔 아무도 없다란 생각이 납니다
어릴때 고향마을에도 같은 동갑내기의 형들은 많았고
동생들은 많았는데......
이상하게 마을에 저와 동갑내기 친구 한명 없더군요
그래서 형들 틈에 억지로 낑겨 놀곤 했었는데.......
지금도 주위에 가만 보니 제 친구가 없네요
문득 세상 헛 살았다는 생각이 나면서 우울해 집니다
같이 어울리지 못하는 그날 뿐인데도 말이죠 ㅎㅎ
친구가 많았으면 합니다^^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 친형 보다 더 자주 얼굴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년 365 일중 거의 180일을 만나거나 전화통화 하는 형이 있습니다
낚시가는 날이면 일 때문에 항상 늦게 오는 저를 위해 제자리까지 다 닦아놓고
제가 올때를 기다리고...제가 도착하면 형이 저녁준비 합니다
그게 근 10년이 되어 가네요
제가 낚시 첨 배울때 어떻게 인연이 되어 지금 까지도 그럽니다 ㅎㅎ
오늘 그 형이 전화 옵니다
"아르야 오늘 한잔 땡기까??"
우째 못난동생이 사람 그리워 하는줄 알고....ㅎㅎㅎ
"나야 항상 준비된 사수 아닝교...콜~~~~~~~"
그렇게 오늘도 친구보다 형을 만나러 갑니다
어릴때 부터 동네 형아들과 놀던 버릇 어른이 되서도 없어지지 않네요
역시나 전 친구보다 형아들과 어울려 살 팔자인 모양 입니다 ㅎㅎㅎㅎ
님들 오늘밤도 편하게 보내십시요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특급아르 / / Hit : 1889 본문+댓글추천 : 0
션~~~하게 한잔 대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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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신공 고수시랍니다 아 요즘은 칩거를 깨신거 같아유
'소주한잔하고 갈께.
기다리지 마삼'
집사람
"내가 제일 잘나가,
노래 배워라"
요딴식으로 답장이 왔습니다.
웃으며 시작합시다.
사람이 그립습니다. 따뜻하게 안아줄 사람요
막상 전화해서 쇠주한잔 할려구하면 누구한테 하지 망설일 때가 있습니다...
씁쓸한 기분이 들때가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