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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의 외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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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의 외경??? 너무 거창한 타이틀인감? ^^* 일년전 지금 정도의 날에 맑은 물에서 노닐던 붕어들을 교회 수족관으로 옮겨 놓았다. 울긋 불긋한 잉어들과 열대어(청소고기)들의 합숙에서 당당하게 신토불이를 외치며 용맹을 과시하기를 어언 일년이 되었죠. 인스턴트 식풍이지만 때를 맞쳐 삼시 세끼를 꼬박 꼬박 받아 먹으면서 무럭 무럭(?) 잘 자라 주었죠. 가끔씩 보리밥에 된장국이라고 낚시 갔다가 포획된 새우들을 새벽이면 넣어 주곤 했지요. 스테미너를 유지시키기 위한 나의 정성을 넘(붕어)들이 알기나 할까요? 새우를 넣을때마다 이런 생각을 하곤 했읍니다. 낚싯줄에 매단 새우를 이렇게만 빨아 준다면?????????? ㅎㅎㅎ....... 아마도 밤새도록 타작을 하지 않을까........ ^^* 야튼 그날 하루를 못 넘기고 넣어준 새우는 모조리 건강식으로다가 쪼오~~~옥!!! 수족관에는 인조말풀과 소라껍질, 조개껍질 등등으로 모양도 내었죠. 주일마다 넘들의 유영을 바라보며 흐뭇해 했지요. 며칠전 새벽에도 아그들의 젊음을 유지시켜주기 위하여 사천원짜리 새우 한박스를(약 열마리 정도만 소비) 모조리 풀었읍니다. 역시나 다음날(주일) 아침에 수족관 안에는 한마리의 새우도 보이질 않았읍니다. 그런데.......... 오늘 낮에 교회를 들렀다가 사무장님께 그 얘기를 했죠. " 아녀~~~, 일년동안이나 씩씩하게 살아 있는 새우가 있는줄 몰랐죠?" "에??? 어디, 워디?????" 사무장님은 여유있는 폼으로 수족관으로 팔을 담궈서는 조심스레 소라껍질을 건져 내는 것이었죠. 일주일에 한번씩 청소를 하니까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겁니다요. " 이럴수가 !!!!!!!!!!! " 건져낸 소라 껍질 속에서 세마리의 새우가 보이는거 있죠? 배 밑바닥에는 알까지 소복하게 안고서리........... !!!!!!!! 다시 물속으로 소라를 넣으니 잠시 머뭇거리다간 서서히 그들만의 쉘터로 사라지는 것이었읍니다. " 이럴수가 !!!! " 일년동안이나 그 수많은 천적들로부터 자신을 지켜낸 새우를 어떻게 이해를 할까요? 가끔씩 새로이 넣어준 새우들은 붕어들의 기력회복용으로 사라졌으나 이넘들은 근 일년이나 자신을 지켜 나왔던 겁니다. 글쎄.......... ^**^ 다시 소라 껍질의 철옹성으로 들어가는 그 짧은 시간이었지만....... 주변에 서서 보던 몇몇 우리들은 가슴을 조렸었다 이 말씀입니다요. ^^* 너무나 새로웠읍니다. ^^*

참으로..... 대단한 생명력입니다..........
애기들까지..........
누가 엄마새우?? 누가아빠새우?????
남는넘은 뭐지???
생명은 그렇게 그렇게 이어지는겁니다
예전 논에 농약땜에 메뚜기,논고등,미꾸라지 등이 사라졌는데
요즘 농약사용안하니깐 논엔메두기,논고등이 다시 살고있어요
하느님이 만들때 멸종안되게 잘만들었답니다
간첩 훈련? 또는 특수 침투 훈련 받은
새우가 아닌지 모리겠심더.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니까예...ㅎㅎㅎ
육향님의 세상 보시는 눈이 제겐 더 외경스러울
정도로 부럽슴니다. 행복 하세요...
畏敬!
肉香님의 글은 꼭 두번 세번 읽어야 됩니다.
처음엔 수필같고
두어번 더 읽으면 철학서적 같습니다.
속에 들어가서 어지러워 하는니
차라리 껍대기만 핧고 다 아는 척 하렵니다.
아리수님, ㅎㅎㅎ
지도 껍데기를 보여드리는척하미, 사실은 그 속엔 아무것도 엄써요. ㅋㅋㅋ
(이 말은 지하고 님하고 두사람만 듣고 보고 있겠죠? ^^*)
하지만,
이젠 수시로 그 소라껍질을 확인하고파지는 유혹을 우째 참아야할란지 그거이 고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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