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의 박계장님과 어뱅이님과 다워리님과 천지대부님을 만났습니다.
(모든것을 연령순으로 결정 하시는 분위기를 그대로 따라 해보았습니다.)
평소에 존경하던 선배님들과의 만남이었기에 대부님으로부터
전화연락을 받는 순간부터 맘이 설레일 정도 였습니다.
낚시가 아무리 나이를 떠나 금방 친구가 되는 묘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모두들 큰형님뻘을 넘어서시는 분들이시니
조심스런 맘도 많이 들었습니다.
뵙는 순간 진심으로 환대 해주시는 선배님들의 호의에
어려움은 금방 사라지고 친구처럼 어울려 버렸습니다.
자연 낚시얘기가 시작 되었고
생사의 고비를 넘었던 조행담이 나오고
대부형님 표현대로 '팔띠 빠지도록 땡겼던-' 얘기도 나오고
마치 낚시를 첨 배우는 입문자들처럼 채비 얘기도 나오고
경상도꾼 아니랄까봐 '4짜' 얘기가 나옵니다.
물사랑이 어금니가 나기전부터 물가를 쫓아다닌 분들임에도
낚시꾼의 대화는 역시 그렇게 흘러 갑니다.
방석만한 회접시가 몇개째인지 헷갈리고
빈 소주병의 줄이 길어지면서 얘기는 점점 흥을 더합니다.
맹물, 짠물을 오가며 낚시대도 없는 빈손이 허공에서 연신 챔질을 하더니
급기야는 '낼 출조 해야지.'로 결론이 납니다.
선배님들 열정이 놀랍습니다.
낚시터에서 일어날수 있는 일들을 이미 다 겪으셨을 조력임에도
겨울 출조를 결정 하시는군요.
저와 나이가 비슷한 조우들조차도
'이젠 4.0대는 손목이 아파서 못만지겠다.'
'아이구! 걷는 낚시를 어떻게 하냐?'
하는데 선배님들의 낚시열정은 오히려 저희들을 앞서시는군요.
뜨거운 분위기에도 목소리가 문천을 넘어 나가지 않고
말막음을 하시지 않는 격이 허물어지지 않는 술자리가
술 못먹는 물사랑에게도 즐거운 경험 이었습니다.
대부형님, 저 어제 소주 두병은 더 먹었지 싶은데
세어보셨습니까????
선배님들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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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면 다아는 유명한 분들의 회동이라...부럽습니다..
좋은밤 되셨는것 같군요..연말가기전 20~30대젊은청춘들도 함뭉치게
해주셔야죠ㅋㅋㅋㅋ..
날씨가 추워서 물가로 가지 못하니
그냥 방안에서 입낚을 하다보면
하룻밤에 월척을 몇마리씩 잡기도 하고
뚜꺼비도 몇마리 잡고, 접시위의 가자미도 잡는다.
누구랄것도 없이
입낚을 잘하는 사람들이면 된다.
물사랑님이 전화를 했길레
몇사람이 모여서 소주를 잡았다.
물사랑님이
손수 만든 찌를 선물로 가져오고
우리는 박수로, 소주로 대답을 하고...
그렇게 밤이 깊도록
소주만 잡다가 헤어 졌는데
올 겨울밤에는 수 많은 뚜꺼비들이
죽을 것같은 생각이 든다.
터가 완전 교과서 더군요
좋은곳 고맙습니다. 덕분에 케미불맛 밤공기 맛 추운 맛 충분히 보고 즐거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