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땡~땡~
종례시간 종이 울리자 초등학교 교실이 글짜 그대로 돗데기 시장이다.
드르륵~
담임 선생님이 들어오시자 순간 언제 그랬냐는듯이 조용하다.
자~자
오늘은 지난번 중간고사 "성적표"를 나눠줄테니 부모님 특히 "아버지" 도장을 꼭 받아오도록...
알겠습니까~~
네~에~
허지만 창수는 대답을 못한다.
"성적표"...
지난번 "성적표"에 아버지께 도장 받으려다 호되게 혼난적이 있어서...끙.
창수는 "성적표" 생각을 까맞게 잊어버린채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구슬치기 .딱지치기에 열중이다.
해걸음에 집에 도착한 창수는 숙제를 하는둥 마는둥 저녁을 먹고 꿈나라로 향한다.
다음날 성적표 "도장"은 잊었는지 오늘도 씩씩하게 학교로 향한다.
3교시가 끝날 쯤 짝꿍녀석이 아빠도장을 선명하게 찍은 성적표를 창수 코앞에 흔든다.메~렁...
허~걱 성적표! 창수녀석 그제서야 꽁지에 불붙은 오리꼴이다.
항상 느긋한 창수는 잔머리를 굴린다.
뭐 점심시간에 집에 잠깐 들려 도장 받아 와야지.
그시간엔 아빠도 안계시니...ㅎㅎㅎ
=================ㅇ================ㅇ====================
집엔 창수엄마가 소싯적 봉제공장에서 배운 기술로 창수 여동생에게 줄 요량으로
"아기인형"을 만들고 있는데 전화 벨이 요란하게 울린다.
여보세요.
엄마 나야.
그래! 창수야 이시간에 니가 왠일이니??
너무슨 사고 쳤니??
공부는 늘 섭섭해도 항상 씩씩한 골목대장 아들 창수가 듬직하다.
엄마도 생각해주고, 또 동생도 잘 돌봐주고...
엄마 지금 뭐해??
응!! 니 동생이 아기 같고 싶다 해서 아기 만들어!!
아기 만들어??
창수녀석 말이없다...
이윽고 창수녀석의 말한마디.
.
.
.
.
.
.
.
.
.
그럼 ! 아빠랑 같이 있어!! ~으~앙~
허~걱
이~런 @#$%^&*&^%$#@..................................끝.
오늘도 좋은날 되십시요. ^__________^*
성숙한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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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권형님께서 늦둥이를 생각 하시는지요.???
웃어면서 좋은글 읽고갑니다...
아부지 몰래 도장 많이도 찍었습니더...
환절기에 건강을 기원 합니다.
빼빼로님 담배 끊으시고 젊음을 청춘을 찾으시더니만
사고 치신것 아니신지요
빼빼로님 솔직히 고백 하십시요. 안때릴께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권형님의 글은 언제 보아도 즐거움을 주십니다.
ㅎㅎㅎㅎㅎㅎㅎ 감사르~^^
아빠랑 같이있어?
오늘도 유쾌하게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침을 권형님 글로 인해서 즐겁고 유쾌하게
시작 합니다..
우리 월척지의 선배님들....
오늘 출조 접으시고 다들
늦둥이 하나 만들어 보심이 어떠할지요....??ㅋㅋㅋ
형님들 한테 맞을라....3==3==3==
받아보았지요
수가 많으면 우등생 양이 많으면 열등생
수가 많다고 인생의 우등생이 아니고
양이 많다고 인생의 열등생이 아님은 세상을 살아보고 터득한
평범한 진리였구요
채바는 쌀독 채우느라 꽁지 빠진답니다^^
좋은 글 잼난 글 마이마이 부탁드려 봅니다 넙죽
늦둥이 예기 꺼냈다가 쪽박 찼습니다.
책임 지이소 선배님
지금 전화 해볼께요....잠시마 기다리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