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낚기>
詩 : 송인
千年을 살아온 이 땅
어디라도
한번쯤
가보기라도 하고
정구지 샛닢
나풀나풀 물오르면
春情人을
치마자락 한 폭에
숨기기라도 하고
연산홍 흐드러질
여름 밤을 따라
풀 숲 따오기 우는
촌집을
긴 장대
추자가 익어가는 마을로
그대와
夕陽,
朋漁,
冬天의 새벽
말 갈퀴 휘날리며
만주벌을 달려온
그 바람 맞으며
크게 숨 한번 쉬고
천천히,
그리고 아름답게
그대처럼
그대처럼...
세월 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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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어보니 아주 멋이 있으신분 같습니다
읽는 분의 감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감상 그대로를 적는다면
작은 소류지에서 낚시대 드리우고 홀로이 긴 기다림을 즐기며
자연과 하나되는 나
그리고, 고요한 아침의 작은 뜨락에서 그대를 그리워하고 보내는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고
항상 행복이 가득하시길 빌어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