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를 보다가...눈에 콕 들어 오는 저수지를 발견 했습니다..
별로 크지도 작지도 않은...저수지가 해발 600미터가 넘는 고지에...긋도 ..길 하나 나있을꺼 같지 않은 곳에 ...표시가 돼 있었습니다...
위치라든가 생긴 모양새로 보아선...옛날에 제법 큰 농경지에 물을 대다가 지금은 ...농경지와 함께 버려진 못 인듯 했습니다...
가 보고 싶어 며칠을 생각 해내다가...드뎌 ....차 시동을 걸어 봅니다....
대도시를 벗어나고...푸르름이 있는 신작로를 지납니다....이윽고 그 저수지로 향하는 농로길에 접어 듭니다....지도상과 달리 ...깨끗이 포장된 농로 길이었습니다...
그길을 따라 올라가니...양옆 계곡으로 천수답이 계단처럼...한단씩 차곡차곡 올라섭니다...누군가 손수 일궈낸 ...천수답 사이로 따믄 따믄...농부들이 있었고 ...10가구 미만의 부락이 나옵니다...
다들...외지차량의 등장에...시선이 모아 집니다...
맨 마지막 부락에 닿았을때....상당히 높은곳에 올라 온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다섯가구가 살고 있는.....그 부락엔 ..누렁소 만이 외지인을 반깁니다...
저수지까지 가는 길 또한 얼마전 놓인듯 포장이 돼 있었습니다..하지만...이유는 모르는체 입구는 막혀 있었습니다...
부락에서 저수지까지 걸어 올라 갑니다...길옆 논뚝 사이로 ..산딸기가 ..볼그레...살이 올랐고...머루수는 ...풍요한 가을을 예감한듯 ...작은 송이를 이제 막 만들어 놓코 있었습니다..
포장길이라지만 너무 가팔라서...여기저기 차가 미끄러진 자국이 선명 합니다...
그제서야...부락에서 입구를 막은 이유를 알았습니다...
턱밑에 까지 다달은 숨을 몰아 쉴쯤...못뚝에 올라 설수 있었습니다...
양쪽 산의 정상을 가로 질러 뚝을 쌓고 물을 가둔 못입니다..물색은 눈부시고 손을 넣어 보니 아푸도록 시린 물이 었습니다..
아직 까지 그 어느이에게도...허락치 않은 자태를 한 저수지에...저또한 ..그저 아~~!! 하는 소리만 맴돌 뿐입니다....
흔히 산속 소류지가 그렇틋 ...마을 주민들이 겨울철 물을 빼서 고기를 잡는다든지...전문 그물꾼이 물질을 해댄다든지...꾼들이 여기저기 파해친다든지 ...하는 ..그런 모습은 전혀 상상할수도 없는...그저...거기에 그렇케 물만 품은체 앉아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필요에 의해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져 인간에 의해 버려진뒤 순수한 자연으로 돌아 갔지만.....언젠간 또다시 ...사람들이 찾아 오겠죠.....저처럼!!
그저 머리속 상상의 자연으로 남겨 두겠습니다.....순수한 자연으로....
순수한 자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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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한테도 가르쳐 주지 마십시요...
저한테만 살짝..... ^^
즐거운 주말여~~~~~~~~~~~~~
우째 낚수는 안 다니고 도 닦으러 다니는교?..
제가 보기에 상당한 고수시던데,
조행기는 안 올라 오고 ....
요즘도 많아 바쁜가 봐요.
그라고 넘들이 처녀지라고 하더만 이제사 알았네요.
징거미님 말씀중에 "그 어느이에게도...허락치 않은 자태를 한 저수지"...
그러니 처녀지라 하는갑지요..ㅎㅎ
에구 먹고 사는게 먼저다 보니 하루 맘 편안히 먹고 낚시하고픈게 꿈입니다....이해 하이소...
도 쫌 더 닦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