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어제 일입니다.
오전에 산속 3~4,000평 남짓한 계곡지로 실험낚시를 갔더랬습니다.
9시쯤 도착해서, 바닥이 훤히 보이는 푸르딩딩한 그 물색에 질려할 무렵,
다행인지 바람이 할퀴는 수면 위로 5.0칸 거리에 말즘군락이 보이더군요.
염려를 내려놓고, 4.8칸과 4.4칸 두 대를 말즘 언저리에 던져두고,
이제 좌측연안으로 대를 더 펼까, 우측을 공략할까, 자세는 좌측이 더 나오고 하고 있는데,
좌측 물버들이 늘어진 가지 끝 그 지점에서 하필이면, 검튀튀한 4짜 초반급이 튀더군요.
'나 잡아봐아라.' 이카믄서요. -.-;
'저 시키가...' 이라믄서,
재빠르게 그 가지끝에 4.0칸을 던져넣고, 우측으로 1m씩 벌려 3.8, 다시 4.0을 넣었습니다.
대를 다 펼치고 30분이나 지났을까, 3.8칸에서 입질이 들어와 챔질을 하니,
너무 많이 날씬한 8치급 붕어가 나오더군요.
손으로 만졌더니 뭔가 느낌이 이상한..
계곡지라 먹을 걸 많이 못 먹었나 하면서 바늘을 빼는데,
아가미딱지에 돌기가 10여 개 정도 나있더군요.
양쪽으로 고르게..
'이 넘이 말로만 듣던, 그 숫붕언게로군.'했지요.
그 이전엔 아가미뚜껑을 볼 새가 어딨겠습니까.
오로지 씨알로만 붕어를 평가했던 싸구려 꾼이 말입니다.
이후에 다섯치 두마리를 더 낚고, 다시 7치급 숫붕어를 낚았습니다.
사진기와 계측자를 가져가지 않아, 놓아주고 오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많이 아쉽네요.
점심을 먹고 또 가보지 그랬냐 하시겠지만,
어젠 또 광주 병원에 가서 간단한 검사와 상담을 하고 약을 받아오느라 다시 못 갔지 말입니다.
대략 뭐 그렇고요. ^^;
최근 숫붕어 낚아보신 분 계시나요? ^&^;
숫붕어 두마리를 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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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잡아봤어야 알지 말입니다.
요 근래에 출조를 해봤어야 알지 말입니다.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겠습니까?
헌데 낚시는 체계적으로다가 무님께 배워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이크, 텨!!!
자게방을 온통 비린내로 진동시키고야 말겠다고 다짐해보지 말입니다. ㅠ
낚시대를 워따뒀드라.....
굳이 사양하신다면 이번엔 무님 차례로 넘기겠습니다.
첨엔 이쉐이가 병들었나했지요ㅋㅋㅋ
산란기때는 암붕어 한마리에 숫붕어가 10마리 씩 따라 댕긴다는 말도 있으니 숫붕어가 개체가 더 많지 않을까요? ^^
꼼꼼하게 살피지 못하셔서 그렇겠지만요.
낼은 다시 그곳엘 가볼까 해요. ^^
턱걸이급 월척 암붕어 뒤를 4치급 숫붕어가 졸졸졸 따라가는 걸 본 적 있습니다.
상당히 웃겼지 말입니다. ^^;
작천면의, 얼굴 허여멀건해 주면서, 설사람과 동일하게 생겻으며....
숫붕어도 잡을줄 아시믄서.....
캄~~~~~솨함미다.^^
항문 주위로 길다란 것이 있었는데
아랫배를 살살 비벼 주며 좀전에 잡은 암컷을 보여주니
금방 커지는것을 확인 했습니다.....(세밀한 실험정신)..."험험"
수컷들은 불쌍하지 말입니다.
바로 살려줘야지 말입니다.^^
뭐가 바쁜지 아직 손에 비린네도 묻히지 않았네요
나는
바바리 입은 붕어도 낚아봤슈!
붕어습성. 사람이나 붕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말이지 말입니다
제가 7년전 한마리잡아보니
너무 추버보여 제 바바리 입혀준 붕어 있는데
그 어데서 잡으셨나예????????
줄줄이 따라댕기는 갑네예~ ㅎㅎ
바바리붕어는 또 어떤 종인가염?
그기(?) 커염? ㅋ
숫놈들 암늠보다 훨 작은 놈들이 푸닥거린 장소에
정자 쏟느냐고 난리 부르스 칩니다
심지어 보트낰시 해보면 보트 밑바닥이나
폴대 에 재봉틀 박음질도 많이 합니다
먼젓번에 낚시 글 을 올렸더니 이박사님이 처음으로 낚이던군요^^
동거니 성님~
일부러 맞춰드리는 거지요.
이 바닥 다 아심서 그러십니까.(주거니 받거니)
성님과 제가 호흡 맞춘지가... 음... 그니까...
1년은 충분히 넘었겠네예 뭐. ㅋㅋ
하라는 거시기는 안하고 맨날 지렁이만 탐하길래.....ㅎㅎ
숫붕어 월척 넘는거 30수이상은 단속했시유^^
저도 꼭 숫붕어로다가 월척을 걸쳐봐야겠어염.
거시기(?) 사이즈도 큰가 좀 확인도 해볼겸요. ㅋㅋ
제가 가끔 우스갯말로 붕어고추가 한 뼘이 넘는 넘을 낚아보이겠다 이러곤 하거든요. ^..^;
마치 맹인의 점자처럼 나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도 9시급으로 3마리 잡았는데...그날 40수 이상 잡았는데...3마리가 숫컷이더군요.
저도 음...처음 보는 수컷이였던 것 같네요.
ㅎㅎㅎ사실상 아가미를 자세히 본적이 없는 듯 합니다~^^;;
수컷은 귀하다고해서 잡자마자 구경만 하고 바로 놓아줬네요~ㅎㅎ
여태 뭐한겨!!!
찌를 툭툭 건딜기만 하지 도무지 입질을 받지 못하다가... 두 마리의 월척 붕어의 입질을 받았는데, 모두 숫붕어였습니다.
암붕어들이 식욕을 잃어 산란에 집중할 때라도 숫붕어들은 먹이 활동을 하는구나...싶었습니다.
날렵하고 근육질의 붕어를 보니 반갑더군요.
세상의 모든 수컷...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