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아내의 뒷모습을 본다. 아내는 화장대에 앉아 긴 머리를 말리고 있다. 너는 왜, 라는 말을 꿀꺽 삼키고 방을 나선다. 골목길에 소리 없이 내리는 밤비. 빗줄기 사이를 배회하는 길고양이 한 마리. 익숙한 우리는 가볍게 눈으로 인사를 한다. 우리는 불 꺼진 미용실 입구에 나란히 선다. 후, 담배 연기를 뱉는다. 흩어지는 담배 연기를 길고양이의 시선이 쫓는다. ㅡ 너는 안 춥냐? 나는 추워. 라고 중얼거려 본다. 그에게 전화한다. ㅡ 별일 없지요? 라고 그가 묻는다. ㅡ 별일은 뭐. 라고 대답한다. 들키고 싶지 않은데, 라고 생각한다. 그가 노지형님의 안부를 전해준다. 노지형님의 흉을 보며 미안함과 감사함을 숨겨본다. ㅡ 별일 없지요? 라고 그가 또 물어온다. ㅡ 별일은 뭐. 라고 대답한다. ㅡ 목소리가 안 좋아서요. 라고 그가 말한다. ㅡ 그냥 익숙하지 않아서, 낯설어서 그래. 라고 대답한다. ㅡ 뭐가요? 라고 그가 묻는다. ㅡ 일상이, 세상이, 모든 게. 라고 답한다. 그가 잠시 말을 멈춘다. 젠장, 숨겼어야 했는데, 라고 생각한다. ㅡ 형님, 웃을지 모르지만. 그가 진중해진다. ㅡ 괴물 같은 세상 앞에서 우리는 어째야 할까요, 라고 그가 묻는다. ㅡ 말해 봐, 그의 생각을 짐작하며 그에게 묻는다. ㅡ 세상이 잔인한 괴물로 변해갈수록요. ㅡ 어. ㅡ 우리는 더더욱 사람답게 살아 줘야지요, ㅡ 어. ㅡ 우습겠지만. ㅡ 안 우스워. 공감하거든. ㅡ 공감해요? ㅡ 그래, 바로 그거거든. 휴머니즘. ㅡ 그래요. 휴머니즘. ㅡ 아내에게 화가 나. ㅡ 왜요? 형수가 사고 쳤어요? ㅡ 무슨. 그냥, 내게 무심해서. ㅡ 애정 결핍이 진단 됩니다. ㅡ 돼따. 끊자. ㅡ 자기, 잘 자~. 비가 그치고 있다. 길고양이가 기지개하고 골목길을 배회한다. 후, 담배연기를 뱉어낸다. 낯설다, 이 모든 것이...

화이팅입니다.
웃으십시요^^;
넓은강에 표류해 있는 고독을 봅니다.
넘 심오한가?? ~~푸힛 !
가산동 겁나 휴머니스트 풍
우린 그렇지 않으니. .
나중에 함 안아 봅시다.
서로를 위로하며 잘 견뎌 냈다고.
악!! 뱀이닷!!
오세요~~
사랑을 바가지로 퍼서 부어디릴께요
정말밉다ㅋㅋ
오늘은 뽀송뽀송하게 보내이소
마눌님 한테 찝쩍 대다가
한대 맞았쥬???
글츄???
여긴 비옵니다.
사는 게 드럽게 재미없다는 생각을 일어나자 마자 했었는데, 대신 마음 전해주시는 글 읽고 좀 나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르신. ^^*
나 같은 놈을 만나 가지고....
라는 말을 꿀꺽 삼키고 방을 나선다.
어젯밤
글을 읽고 난후
현관문 앞에 쭈그리고 앉아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고 멍허니
내리는 비를 보며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흔들리지 않기입니다
여자가 힘들어할때 너무 집착하면 안된다고 하더만요
더운날 잦은 방출은 체력에 고갈이 오고
나이보다 늙어 보인다 하더이다 {동의보감} 거울 함 보시구
여자는 ㅈㅓㄹ정감속에 희열과 사랑을 느끼고
남자는 방출량을 조절해서 낙시를 오래한다 하더이다 ㅋㅋㅋㅋ
내가 뭔말을 하는지 .......
인생은 항상 같이있는것처럼보여도 결국에는 혼자랍니다.
눈으로 깊게깊게보시지말고 흘려흘려 보세요.
뭔일 있는건 아니신지 걱정이 앞섭니다
걍 치킨이 고픈 것 말고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