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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회 간단스케치 & 뚝새의 엽기 행각, 그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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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 소재 삼정지에서 밤낚시를 함께한 정도님의 뒤를 따라 시조회 장소인 틀못으로 이동하는데 주유등이 깜박거린다. 에거거 벌써 기름이 바닥인가? 정도님과 함께한 밤낚시에 대해 좀 더 많은 얘길 풀어놓고 싶지만 난생 처음 참석하는 시조회와 서울 귀가길의 엽기행각에 쬐금 더 비중을 두어야 하겠기에 아쉽지만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해야할 것 같다.^^ (정도님! 손수 끓여주신 라면과 커피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라면 맛은 우리 빅뚝 행님 수준과 비슷하시군요.^^ 다음엔 어느 분이 라면을 끓여주실 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아직까지는 새물찬스님 라면 맛이 왕이었습니다요.^^) 큰일이다. 최소한 8시 까지는 시조회 장소에 도착할 생각이었는데 조금 늦어졌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선 빅뚝 행님도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회원님들의 자리하심에 어렵사리 본부석 앞쪽에 자릴 잡았다고 하신다. ㅋㅋㅋ 보나마나 맹탕 비슷한 곳이겠거니 싶다. 틀못 초입에 들어서니 제방에 내걸린 월척 현수막이 눈에 띈다. 아~ 가슴 뿌듯. 미리 오셔서 행사를 준비한 월척님들의 수고로움의 손길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욕심 많은 대물꾼이 엄한 데 가서 밤낚하고 빈손으로 잔치집을 찾은 듯한 느낌에 죄송스럽기도 하다. 에혀~~~ 도대체 난 언제나 마음을 비우고 무욕조행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 ......... 상념도 잠깐이다. 잠시 후면 월척님들을 직접 뵙는다는 생각에 다시금 설레고 흥분된다. 다들 어떤 모습들일까? 못뚝 좌측 사잇길로 들어서는데 우와, 벌써 많은 월척님들이 보이고 길가에는 차량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본부석 근처까지 차를 끌고 들어왔으나 선행 차량이 더 이상 진행을 못한다. 아무래도 주차할 공간이 없나보다. 할 수 없다. 후진으로 제방까지 다시 돌아가는 수 밖에...... 한 50미터 정도 후진을 했더니 휴우~~ 땀 난다. 혹시나 또 차가 빠지면 이거이 또 대물꾼 체통 구기는 것 아닌가?! 낚싯대는 개인당 2대 까지로 제한한다는 안내에 따라 장대 2대랑 받침대, 지렁이만 준비해서 갈까하다가 아무래도 대물꾼 뚝새의 참모습을 보여드려야겠기에 텐트를 제외한 모든 장비를 짊어지고 본부석을 향해 보무도 당당하게 걸어갔다. 오며가며 눈길이 마주치는 분들과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가볍게 목례로써 인사를 드리니 모두가 한가족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텐트 하나와 가방 하나를 덜었을 뿐인데 무지 가볍게 느껴진다. 월척님들을 만난다는 설렘 때문일까? 드디어 본부석이 보이고 많은 분들이 본부석 앞에 모여 있는 게 보인다. 앗! 어디서 많이 본 낯익은 얼굴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니 이게 뉘신가? 다음 편에 또 이어집니다. 아마도 이번 글은 조금 더 감질나게 이어질 수 있으니 빅뚝 행님이나 딴따라님 같은 분은 이 점 각별히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요.^^

뚝새님 안녕하신교
인사함 했찌요
우야던지 아프로 자주 뵙도록 노력을 할께요

서글서글한 인상 넘 조심더
아직 지는 초짜인데 마니 갈켜 주이소
늘 조은글 일고 인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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