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혀~
꼬랑지가 한 개 밖에 안 붙어서 맥이 빠지지만 이왕지사 시작한 거 또 써야겠다.
딱 보니 누군 지 알겠다.
바로 백수님이다.
이미 사진과 글로 많이 봐왔던 터라 처음 만나는 것임에도 전혀 서먹하지가 않다.
백수님하고는 친구했으면 좋겠구만 백수님은 끝내 희야 행세를 하고 싶은 눈치다.
분명히 77년도에 같이 초등학교 입학했을텐데....
아무튼 반갑게 인사하고 좌우를 둘러보니 월척님과 떡붕어님 물사랑님 등이 계신다.
"월척님 아니세요? 안녕하세요 뚝샙니다."
"아이쿠 떡붕어님 안녕하세요, 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야, 역쉬 살인미소 물사랑님"
들고 있던 짐을 내려놓고 차례로 인사를 드리고 나니 이제 곧 시조제가 시작될거라
하신다.
너무 늦게 도착한지라 빨리 포인트를 찾아 대를 펴야 한다는 생각에 바빠지기
시작한다.
고맙게도 떡붕어님이 상류 갈대쪽에 대를 펴라고 일러주신다.
오호라....
말 한 마디로 천냥 빚 갚는다고 떡붕어님은 이 말 한 마디로 뚝새에게서 점수
왕창 따부렀다.
월척님들 모두 본부석으로 모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하나 둘 본부석쪽으로
모여드는 게 보인다.
으라차차, 다시 무거운 대물가방을 울러매고 상류쪽으로 바삐 걸었다.
한참 걸어가는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뇌리를 쌔린다.
'어라, 이게 뭐야?'
태클박스가 들려있어야 할 손에 웬 비닐봉지여?
헉.....
비닐봉지 안을 들여다보니 수첩이랑 청테이프 뭐 이런게 들어있다.
어이쿠 맙소사.
원 세상에, 이런 일이.....
평소 커다란 비닐봉지에 이것저것 주워담아 다니는 습관이 있는 지라
얼른 자리 잡고 다시 본부석으로 와야한다는 생각에 그만 엉뚱한 걸 집어들고
나온 것이다.
아~~~
대물꾼 뚝새, 이 일을 우짤꼬!
'아무도 본 사람은 없겠지, 얼른 자리잡고 다시 비닐봉지만 본부석에 갖다논 다음에
시조제 끝나고 낚수하러 올라갈 때 그때 다시 태클박스를 가져가면 되는 거 아니겠어?'
음화화화홧~~~~~
시조회 간단 스케치, 그리고 뚝새의 엽기 행각, 그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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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가단 몇 번째까지 갈란지...휴~~~~~
빠지기에 이어 공포의 "질~질 늘이기"가 사람 잡네...
뚝새님! 한 다섯번째 쯤으로 마무리 해 보심이..ㅎㅎ
아니지......
눈을 부릅뜨고서 뚝새님의 글을 읽을때면 그 얼굴에 피어 있는 작은 마음까지도 읽을 수 있었다.
너무 이쁘쥐~~~~~~~~~~~~. ㅎㅎㅎ
그래서 뚝새님은 이미 나의 뇌리에 이러 저러한 모습으로 각인이 되어 있었다.
아마도 그러하리라. 그렇게 생겼으리라. 흐흠.
헌데 ???????
시조회 사진을 훑오보던 나의 눈을 의심했당.
이럴수가.......!!!!!
그 귀엽고 이쁘던 뚝새가,
너무나 재갈스럽던 뚝새가...........
.
.
.
.
.
.
.
.
.
.
저러~~~언 출중한 미남이었다니....... !!!
아~~~, 진정 나의 이쁜 뚝새는 오데로 갔단 말인가???
으으으~~~~~~~, 나의 이쁜 뚜욱~~새. (워디갔노? 으이???)
혹 내 얘기 잘못 쓸까 싶어 감시 안 할수도 없구..ㅋ~
위에 육향님 뵐까 기대 했는데. 섭해요..담엔 꼭이요..
뚝새님 스타일 잘 암시롱
앞으로 제가봐서 3탄은 더남았는거 가튼디~~
마쬬 뚝새님!ㅋㅋㅋ
맞습니다. 맞고요,
다워리님은 다음 편에 혜성 같이 등장하시고요, 그 다음 편 고기구워 먹을 때 또 등장하십니다.
딴따라님 역시 고기 구워먹을 때 등장하시고요, 참석하진 못하셨지만 육향님도 다다음 편에
잠시 등장하십니다. 육자베기님은 아마 다다다음 편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모든 게 예정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음돠. 헤~~~
마지막 클라이맥스는 당최 몇 편에 나올랑가 저도 모르겠습니다.
엿장수 마음이니까요....^^
이걸 다 읽어~~말어~~`..
어휴~~
이러다 내가 뚝새님 조행기에 빠지는거 아닌가 몰러~~~~ㅎㅎ
(이것두 "빠지기"에 속하는감????!!!.....~.~)
전 그날 육향님이 못나오신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훌쩍~
밤새 통통한 왕새우를 찾아 다녔지만 아직은 때가 일러 왕새우가 없었음에
차마 빈손으로 뚝새를 볼 면목이 없었던게지요.
흑~
육향님 맘 다 압니다.
그냥 오셔서 손이나 한 번 잡아주셨으면......
육향님!
이 초짜 대물꾼 뚝새를 이리도 아껴주시니 그저 고마움에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아~~~
시조회 때 참석하지 말 것을 그랬습니다.
영원히 육향님의 귀여운 뚝새, 재갈스러운 뚝새로 남았어야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