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하우스낚시 - 떡밥낚시 고수로 가는 길<마지막 회>
판단은 빨리 행동은 민첩하게
최성오<한국 건물관리(주) 대표>
만만한 것처럼 보여도 사실 필요 이상 머리를 써야 하는 낚시가 바로 하우스낚시다.
최근에는 하우스낚시에 관한 많은 노하우가 속속 공개되고 있지만 가장 기본이 되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하우스낚시는 마냥 기다리는 낚시가 아니라는 점이다.
최대 3분 정도 기다려도 입질이 없으면 바로 미끼를 갈아주는 것이 만족스러운 조과를 얻는 요령이다.
양식에 길들여져 있는 수입된 붕어는 밑밥을 보고 오는 것도 있지만
퐁당퐁당 밑밥이 떨어지는 소리에 더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다.
이번에 소개하는 하우스낚시터의 대편성과 포인트선정 요령, 그리고 챔질 타이밍 등은
필자가 운영하는 koreafish.net의 사랑방조우회 임용빈 회장의 글을 정리했음을 밝힌다.
붕어 배가 불렀다(?)
양어장 노지낚시터에 있던 붕어도 일단 하우스낚시터 안으로 들어오면 이내 까다로운 입질을 보인다. 그러한 변화에 대해서 왜 그런지 한번쯤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우선 노지낚시터는 자연적인 일반 저수지와는 달리 인공적인 시설물이라는 점에서는 하우스낚시터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일단 수면적이 하우스의 몇 배, 또는 수 십 배 차이를 보이므로 어느 정도 투입되는 떡밥으로는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못 먹겠다는 붕어의 투정은 억지일수 있지만 하우스낚시터의 경우 다르다. 하우스낚시터는 그 규모가 아무리 크다고 해도 그 규모의 한계가 있는 이상 매일 낚시꾼들로부터 투입되는 엄청난 양의 떡밥은 며칠만 지나면 바닥에 켜켜이 쌓인다.
이렇게 쌓인 떡밥의 양은 만만치 않은 정도를 넘어 어떻게 하면 바닥을 말끔히 청소할 것인지에 대해 낚시터 관리인들은 심각한 고민을 한다.
그런데 낚시꾼들이 어디 하우스낚시터의 붕어가 배가 불러 투정하다고 해서 선뜻 포기할 수 있을까?
오히려 새롭고 산뜻한 메뉴로 유혹을 해야 한다며, 온갖 연구를 거듭하는 사람이 낚시꾼일 것이다. 어떤 꾼은 구더기로, 어떤 꾼은 어디 어디 하우스낚시터에서 잘 먹힌다는 지렁이를 구하기 위해 몇 리 길을 돌아 지렁이 한 통을 사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꾼은 자신만의 특별한 비법을 감추기 위해 아예 집에서 떡밥을 초벌 반죽을 해 오기도 한다.
이렇듯 치열한 낚시가 하우스낚시라 할 수 있는데, 웬만큼 하우스낚시를 다녀본 베테랑꾼들을 가만히 지켜보면 같은 떡밥을 사용하더라도 역시 반죽하는 순서부터가 다름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흔히 현장 저수지의 물로 떡밥을 반죽해야 한다는 말을 하듯이 하우스낚시터 또한 반드시 거기에 맞는 하우스낚시의 필승법이 있다고 봐야 한다.
처참한 패배가 준 교훈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하우스낚시를 처음 갔을 때의 필자 경험담을 하나 소개한다.
그 당시 보통 겨울이면 한 두 번의 얼음낚시를 제외하고는 낚시방학이던 시절이다. 필자는 겨울이면 사무실 서랍 하나를 찌 제작을 위한 소도구함으로 전용해서는 찌를 만든답시고 직원들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는데, 그 때 달콤한 유혹이 뻗쳐왔다.
‘하우스라는 곳을 가보자’는 제안이다. 당시만 해도 좁고 답답한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가면 대낮인데도 깜깜해서 처음 한참 동안은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참을 수 있다고 해도 매캐한 담배연기 사이에 촘촘히 보이는 케미컬라이트 빛은 결코 낭만적이거나 신기해 보이지 않았다. 아니, 마치 살벌한 전쟁터에 들어선 느낌이어서 두 번 다시 발걸음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적이 있다.
그러다가 얼마 후 이번에는 천장이 높고, 실내가 환한 하우스낚시터가 있다는 유혹이 들어온다. 천장이 워낙 높아서 2.5칸대를 스윙해도 천장에 닿지 않는다는 말에, ‘과연 그런 어마어마한 시설의 하우스가 있을까?’하는 의심과 ‘그렇다면 제법 낚시다운 낚시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다시 따라 나섰다.
그런데 참으로 난감한 일이 벌어졌다. 같이 가자고 한 친구는 앉자마자 한 마리 걸어내더니 몇 번의 밑밥질만으로 입질을 보기 시작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한 시간, 두 시간이 지나도록 입질조차 못보고 옆자리에 앉아있는 필자는 은근히 울화가 치민다.
마지못해 옆자리 친구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는데, 돌아온 대답은 실로 별 것 아니었다. 그저 가벼운 찌맞춤을 한 것이란다.
그래서 필자가 다시 ‘어느 정도로 가볍게 맞춰야 하느냐?’고 물으니, ‘찌 몸통까지 다 올라올 정도로 가볍게 맞추라’는 말에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 그 말을 듣고 당시 필자의 기준으로 가볍게 찌맞춤을 한다고 제법 많은 양의 봉돌을 깎아도 찌톱 서 너 마디 정도가 한계였다.
그 이유는 물론 필자의 고정관념 탓이었다.
찌의 몸통까지 올라오도록 가볍게 맞춘다면 이미 찌의 중력 대부분을 모두 상실한 떡밥낚시가 될 것이고, 그렇게 맞춘 찌를 사용할 때 떡밥은 또 얼마나 단단하게 반죽해야 할지….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채비와 찌맞춤으로 낚시를 할 때 붕어가 찌를 올린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고, 설령 찌올림을 본다한들 챔질 타이밍 잡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므로 ‘이 친구가 지금 나에게 과장된 표현을 쓰고 있구나’라고 단정했기 때문이다.
그런 필자를 보다 못한 그 친구는 빼앗다시피 필자의 찌를 낚아채고는 대번에 봉돌을 뭉턱 잘라낸다. 그러고 나니 정말 찌 몸통이 수면에 일치한다.
이거야 말로 처음 보는 황당한 찌맞춤이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못 낚는 사람이 잘 낚고 있는 꾼의 훈수를 어떻게 따져 물을 수 있겠는가. 당시 상황으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체면유지는 하고 볼일이었다.
그렇게 어찌어찌 하여 드디어 찌올림을 보게됐다. 그런데 온갖 타이밍을 다 잡아 챔질을 해도 모두 헛챔질의 연속. 단 한 마리도 걸려 나오질 않는다.
이거야 말로 난생처음 당하는 기막힌 패배다. ‘내가 이러고도 어찌 남들 앞에서 낚시를 몇 년 했네 하며 떠벌릴 수 있단 말인가.’ 참으로 낭패가 아닐 수 없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무려 12시간 동안 단 한 마리도 걸어내지 못하는 그야말로 완패였다.
지금도 시행착오 중
필자는 그날 이후 오기가 발동했다. 사회적 체면이고 뭐고 없었던 혈기가 왕성할 때인지라 그 날부터 밤이면 밤마다 달려간 곳이 하우스낚시터었다.
거의 3월 중순 이제 하우스낚시터로 문을 닫을 쯤에서야 비로소 하우스낚시의 특성을 희미하게나마 간파했다. 그러나 아직도 하우스낚시터만 가면 오금이 저리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그 강약의 차이만 있을 뿐, 마찬가지다.
그렇게 미친 듯이 매달려서 고작 얻어낸 것이라고는 ‘놈들의 배부른 투정’이라는 답이다.
찌맞춤이야 기본만 이해한다면 몇 번의 시행착오로 얼마든지 나름대로의 기법을 구사할 수 있다고 보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숙제 중 하나가 바로 과연 어떻게 떡밥을 구사해야만 온전한 입질을 유도해 내느냐다.
그 동안 나름대로는 온갖 방법을 다 구사해봤지만 그 효과라는 것이 장소마다, 시간마다, 기후나 심지어는 어떤 이의 말대로 기압과 물때의 영향을 받는 것인지, 잘 먹어대던 미끼도 어느 순간 붕어는 거짓말처럼 외면한다.
그래서 어차피 이 자리는 필자의 경험을 꺼내놓는 자리인 만큼 간략하게나마 필자의 떡밥쓰임새를 사실 그대로 밝히는 것이 차라리 교묘한 이론보다 나으리라 여겨진다.
준비물
우선 추위를 이길 수 있는 방한복은 필수품. 아무리 하우스 안이지만 겨울임을 고려할 때 방한은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낚싯대-그라스로드 같은 아주 단단하고 질긴 재질이 좋다. 1.5칸에서 1.7칸 정도의 길이가 많이 쓰이고 있으나 규모가 큰 곳은 2.5칸 정도까지 사용할 수 있는 곳도 있으므로 여벌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같은 길이의 낚싯대를 2대 챙기는 것이 좋겠다.
낚싯줄-필자의 경우 1.5호나 1.7호를 가장 즐겨 사용한다. 물론 줄이 가늘면 매듭 진 부분이 자주 끊긴다.
매듭 부분이 끊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8자 매듭을 하고, 매듭 부분에 이쑤시개 등으로 순간접착제를 살짝 찍어 바르면 아주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는 줄을 사용하면 짧은 낚싯대의 휨새와 낚싯줄의 탄성이 서로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걸린 고기를 제압하는데 효과적이다. 또 고기를 걸었을 때 가는 줄의 울음소리는 꾼들을 자극하기도 한다. 그리고 앞치기로 채비를 던져 넣어야 하기 때문에 줄이 가늘수록 포인트에 던져 넣기가 훨씬 수월하다.
바늘-취향에 따라 다르다. 대부분의 꾼들은 한번 사용하여 그 바늘에 애착이 가면 웬만해서는 바꾸지 않는다. 필자는 하우스 낚시라면 미늘 없는 바늘을 권하고 싶다. 미늘 없는 바늘은 일단 고기에게 상처를 덜 입히고, 설사 목줄이 끊어 져도 바늘이 고기에서 바로 빠져 버리기 때문에 권하고 싶다. 특히 하우스낚시터와 같은 좁은 공간에서 낚시를 할 때 주위 장애물이나 옷 등에 바늘이 박혀도 쉽게 빼낼 수 있고 간혹 손등이나 손가락 에 박혀도 큰 아픔 없이 제거 할 수 있다. 간혹 짝밥을 사용하는 분들은 지렁이가 바늘에서 빠지는 것을 걱정하지만 지렁이를 꽈배기 식으로 꿰면 바늘에서 빠지는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받침틀-필수적이다. 최근에 새로 개장하는 하우스낚시터 중에는 미리 받침틀을 설치해 둔곳도 있으나 많은 낚시꾼의 손을 타다보면 간혹 망가진 것이 있을 수 있으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손전등-요즘 하우스낚시터는 실내를 밝게 한 곳이 많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하나 정도 챙기는 것이 좋다. 단 옆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아주 작은 것이 좋다.
낚시의자-자동차의 시트를 설치한 곳이 있다. 반면에 아예 프라스틱 의자를 놓아둔 곳도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것을 따로 준비하는 것도 괜찮다.
살림망-되도록 목이 길고 큰 것이 좋다. 또 외가닥 낚싯줄로 만들어진 것이 망에 바늘이 걸릴 때 쉽게 빠진다.
붕어전용 뜰채-대부분의 하우스낚시터는 앉은자리가 수면보다 높다.
포인트
중앙부가 가장 눈에 띄는 곳
하우스낚시터에도 분명 포인트가 있다.
대체로 낚시터의 정중앙 부분의 조황이 두드러진다. 이 부분은 대체로 산소기가 설치돼 있다. 또 새물이 유입되는 부분이 명당으로 꼽히고, 수면 중간에 장애물이 설치돼 있는 곳이나 비교적 어두운 곳이 좋은 포인트다.
하우스낚시터의 중앙부분이 포인트라는 사실은 많은 꾼들이 공감하는 내용이다. 실제로 하우스낚시터를 가보면 대부분의 하우스낚시터에는 가운데 경계선 비슷한 파이프 등을 만들어 두었다. 그리고 낚시꾼들은 채비를 던질 때 찌와 목줄 채비를 파이프 너머로 던진 후 낚싯대를 앞으로 당겨 다시 목줄과 찌를 파이프 라인 안으로 넘겨와서 찌를 세운다. 즉, 최대한 낚시터 중앙에 찌를 세우겠다는 의지라 볼 수 있다.
하우스낚시터를 처음 간 꾼이라면 관리인에게 도움을 청해도 되지만,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에 그쳐야 한다. 어제 잘 낚인 자리가 오늘도 활발한 입질이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이 경우 낚시꾼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자리가 그날의 포인트라고 보면 거의 정확하다. 그러나 이 경우도 100% 확신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 간혹 엉뚱한 곳이 그날의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또 의외로 많은 꾼이 몰려 있는 곳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는 것이 더 나은 조과를 올릴 때도 있다.
대편성과 찌맞춤
두 대 나란히, 조금 무겁게
하우스낚시터의 기법은 일반 노지 양어장낚시터와 큰 차이가 없다.
우선 하우스낚시터에 들어가면 집어용 어분이나 기타 밑밥을 먼저 물에 적셔 놓는다. 미끼용 떡밥 역시 물을 부어 놓는다. 그런 다음 낚싯대를 편성을 하는데, 대부분의 하우스낚시터는 3대 이상의 낚싯대를 펴지 못하게 한다. 따라서 두 대를 펴되 같은 길이의 낚싯대를 나란히 펴는 것이 좋다.
하우스낚시터에는 아주 약하지만 유속이 있다. 특히 기포기나 분수 등으로 산소공급을 하는 하우스는 반드시 물흐름이 있으므로 영점 찌맞춤 보다는 1마디 정도 무겁게 찌맞춤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다른 곳(저수지, 또는 찌맞춤 통)에서 정확하게 찌맞춤을 해왔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다시 현장 찌맞춤을 하는 것이 좋다.
필자의 하우스낚시 찌맞춤을 소개하자면 케미컬라이트의 2/3가 수면 위에 나오도록 찌맞춤을 한다. 그런 다음 케미고무가 완전히 수면 위로 나오도록 찌를 맞추고 낚시를 한다.
집어와 미끼
밑밥과 생미끼를 동시에
찌맞춤이 끝나면 두 바늘에 집어용 엄지손톱 만한 크기로 뭉친 집어용 떡밥을 달아 낚싯대 당 10회 정도 헛챔질 밑밥을 준다. 이 때 바늘에 다는 밑밥의 크기는 항상 일정해야 찌에 변화가 없다.
미끼는 주로 지렁이나 구더기, 글루텐류 떡밥을 많이 사용하는데 지렁이와 구더기를 달았을 때 입질이 지저분하다면 한쪽 바늘에는 집어용 떡밥을 달아주는 것도 좋다. 구더기는 통상 4마리 정도를 한 바늘에 끼우는데, 단차가 있는 바늘채비를 사용할 때는 긴 목줄의 바늘(아래 바늘)에는 동물성 미끼를, 짧은 목줄의 바늘(위 바늘)에는 집어용 떡밥을 단다. 이 때 집어떡밥의 크기는 손톱 정도면 충분하다.
챔질 타이밍
구더기는 좀 더 느긋하게
하우스에서는 찌올림이 한 두 마디에서 끝나는 경우도 있고, 어떨 때는 빠르게 서너 마디 이상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대개 붕어가 지렁이에 입질을 했을 때 찌올림이 시원한 반면 글루텐류 떡밥에 입질을 했을 때는 찌가 깐작대다가 한 두 마디 올려놓고는 옆으로 끌린다. 이 때 바로 챔질을 해야 한다.
구더기에 붕어가 입질을 할 때는 반드시 예신이 있으므로 느긋하게 조금만 더 기다리면 훌륭한 찌올림을 볼 수 있다.
특히 구더기 미끼를 사용할 경우에는 조금 늦었다고 생각될 때챔질을 해도 확실한 걸림을 볼 수 있으므로 너무 조급한 챔질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우스낚시터에서는 챔질 방법도 문제가 된다.
옆으로 채거나 뒤로 잡아당기는 챔질은 속도가 느릴뿐 아니라 옆에 앉은 꾼에게도 방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챔질은 손목으로 낚싯대 끝을 들어준다는 기분으로 힘껏 순간 챔질한다. 그리고 붕어를 끌어 낼 때도 되도록 소음을 줄여야 한다. 이 때도 성급한 마음에 줄을 잡아 올리는 것은 금물이며, 반드시 뜰채로 고기를 떠내야 한다.
겨울 도심의 물낚시터
쉽게 접근하고 빨리 즐긴다
겨울에도 물낚시를 할 수 있는 하우스 낚시터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비닐하우스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최근에는 하우스낚시터 공법도 많이 발전하여 그 규모나 시설 면에서 놀라울 정도의 하우스낚시터를 종종 볼 수 있다.
대체적으로 하우스낚시터는 기존 양어장 낚시터의 한 쪽에 땅을 파고 철재 파이프로 빔을 설치한 후 보온을 위해 비닐 지붕을 씌운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바닥을 황토를 넣어 다진 곳이 있는가 하면, 시멘트로 전체를 포장하여 물이 들어오는 곳과 나가는 곳을 구분하고, 그 위에 황토를 다진 곳도 있다. 이들 하우스낚시터는 대부분 수심이 2m를 넘지 않는다.
하우스 낚시터의 큰 장점은 방한과 보온성에 있다. 우선 실내를 일정 온도 이상 유지시켜 한겨울에도 물낚시를 할 수 있도록 난방시설을 가동한다. 그리고 규모는 낚시터의 한쪽 폭이 6~7m를 정도를 유지하여, 1.5~1.7칸 정도의 짧은 대로 낚시할 수 있게 설치돼 있다. 대개의 하우스낚시터는 붕어의 활성도가 가장 좋은 18℃ 정도의 수온을 항상 유지하기 위해 보일러를 설치하는데, 경험이 많은 관리인들은 물 밑 바닥에 보일러 배관을 설치하여 붕어가 바닥에서 뜨는 것을 방지 한 곳도 있다. 물론 이런 하우스낚시터는 보일러 라인이 설치 된 곳이 좋은 포인트다.
하우스 낚시터의 또 다른 장점은 외부 환경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나 눈이 오거나 심한 바람이 부는 날에도 하우스 안에서 낚시를 하는 꾼들은 그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그 외에도 하우스낚시터는 대부분 도심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출조를 위한 이동 비용이 적고, 식당 등 편리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떡밥 등 웬만한 낚시 소모품은 바로 구입할 수 있다는 점등이 하우스낚시터의 장점이다.
하우스낚시터의 단점으로는 좁은 공간에서 많은 양의 밑밥 등을 사용하다보니 수질 오염이 염려되고, 낚시자리가 좁고 쉽게 공기가 탁해질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 하우스낚시터 실내 공기는 자주 환기를 시켜야 하지만 낚시꾼들 스스로가 2시간 정도 낚시를 하면, 잠시 밖으로 나와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다.
지금까지 '떡밥낚시 고수로 가는 길‘을 연재하면서 나름대로의 결론 내리자면 ‘어떤 떡밥이 어떤 것보다 더 낫다’라는 쪽의 관심보다는 차라리 챔질 타이밍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그 어떤 미끼의 낚시보다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떡밥낚시를 하면서 챔질 타이밍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도 떡밥을 자신의 의도대로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다양한 떡밥을 응용해보면서 실전에 임하는 것이 떡밥낚시 고수로 가는 지름길이라 감히 말 할 수 있다.
위의 얘기는 간단한 것 같지만 상당히 오랜 시간을 요구하는 어려운 문제라는 것을 독자들께서는 이미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글을 마감하면서 덧붙여 당부하고 싶은 것은 결코 한번에 많은 떡밥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근본적으로 낚시는 손에 익는 것이 으뜸이고, 경험 보다 좋은 선생은 없다는 것이다.
기억해 두기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열 가지
1. 필요한 도구 및 소품 외에는 물건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2. 타인에게 방해되는 행위는 하지 않으며, 만약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정중히 먼저 사과한다.
3. 한 자리에서 2시간 정도 낚시를 해도 입질이 없으면 과감히 자리를 옮긴다.
4. 바늘은 되도록 작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요즈음에는 잉붕어나 향붕어는 물론이고, 잉어나 향어를 넣은 곳이 있으므로 망상어 바늘 6호나 7호를 써도 무방하다.
5. 낚싯대는 두 대 이상 펴지 않는다. 두 대를 편성할 때는 같은 길이의 낚싯대를 나란히 펴는 것이 중심을 잡기 쉽고, 집어효과도 좋다. 물론 찌를 응시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6. 가끔씩 밖으로 나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7. 낮 낚시에 더 입질이 왕성한 곳도 있으니, 출조하는 하우스낚시터의 정보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8. 대부분의 하우스낚시터의 내부는 사람이 앉아있는 공간과 통행 할 수 있는 공간이 좁으로로 항상 자시의 소품들을 잘 정리해서 다른 꾼들의 통행에 방해를 주지 않도록 한다.
9. 가족을 동반했을 때는 아이들이 뛰어다니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위를 하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또 호흡기가 약한 7세 미만의 자녀는 데리고 오지 않는 것이 좋다.
10. 먼저 자리를 잡은 꾼의 옆에 앉을 때는 양해를 구하는 것이 예의다.
시즌 개막 하우스낚시 - 떡밥낚시 고수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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