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피서철을맞아 찿아간 화순의 어느개울가
별장처럼 멋드러진 전원주택이한채 그리고 앞마당엔 진돗개두마리가
늘어진 하품을 토해내던 어느날
그두마리 진돗개를 지나치다 흰이를 드러내며 경계심을보이는녀석이 얄미워
쬐끄만 조약돌로 살짝 텃치(?)해주었다
한참후 ..
겁많기로 소문난 박병팔 (내아들넘 )이 워낙 개를 좋아해 멋모르고 고놈들에게 다가섯다가
갑자기 줄이풀려 혼비백산 달아나는중
그것도모르고 한참낚시에 빠져있던 아비 ..나는
갑자기 아들의 비명을 들었다
악..도 아니고 아부지..도 아니었다
으악도아니고 ,....으허 으허 으으으으 아아아악
살다처음들어본 너무 다급한 비명
돌아봄과동시에 엉겅퀴가 반바지만입은 맨살의 허벅지를 사정없이 긁어대는데
혼비백산 거의 기절직전인 아들넘과 허연이를 드러내며 거품을 문 개와의 거리를
순간적으로 계산해봐도 턱도없이 짧은내다리였다
모래둔덕을 허들하듯 짧은다리로는 정말 경이적인 보폭으로 뛰어넘었건만
아들녀석은 끝내 넘어져 바닥에 뒹굴고 마침내 맹수(개)는 먹잇감을향해 몸을 날리는찰라
내게서 터진 비명소리
으허 으허 으으으으 아아악
그순간에 고 무서운 맹수녀석에게 그소리가 어떻게 들렸던지
녀석은 갑자기 몸을돌려 제집으로 꽁지를 빼고
달려가 안은 울아들녀석은 숫제 얼굴이 백짓장처럼 허연채로 으허 으허 ... 만 연발한다
아비인나도 다리여기저기 엉겅퀴에 긇혀 온통 피투성이인데도
아들녀석에게 안심시키려고 입을여는데 역시 으허으허 으으으 만나온다
다른사람들이 주변으로 웅성거리며 모여들때까지 우린 서로 얼굴보며
으허으허만 했다 한참을 ...
주변사람들이 수군거리는데 둘다 말을 못하는가벼 아부지가 벙어리믄 아들도 벙어리것지
끌끌끌 .....
그런데 한참을 지난 얘기인데도 왜 고녀석이 아빠.아부지 를 부르지않았는지
가끔 서운해지곤한다
어느 여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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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위한 아버지의 마음!
큰일 날뻔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