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게 정가에서 오후 시간을 즐기는데 핸폰이 울립니다.
윗집 어르신입니다.
어이~~ 차 대~
예..무슨일이신지요?
엉~ 소재지에서 계모임이 있는디 늦었네. 버스도 언오고.
녜~! 나오세요. 바로 나갈께요.
지는 어느덧 동네 긴급 차량 기사가 됬습니다.^^
어르신을 포구횟집에 모셔다 드리고 돌아오면서 잊지 않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따 집에 가실 때 전화하세요. 모시러 올께요.^^
어르신도 화답하시네요.
어이~ 낼 서울 올라갈 때 집에 들려 자네가 좋아하는 시금치를 마누라가 밭에서 캐놨네.
저를 호칭 하는게 흔히 듣는 원장님.. 사장님에서 이 동네에서는 그냥 어이~로 불립니다.ㅎㅎ
그런데 저는 그 호칭이 참 좋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정감 넘치는 부름이고 호칭이라고 느껴집니다.
이렇게 오늘도 하루가 가고 저는 내일 서울로 올라갑니다.
오늘 발렌타인 날이라 그런지...울 다 늙은 마눌님이 쪼메는 보고 싶습니다.ㅎㅎ
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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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남리 이장님 허셔야 하겄습니다....ㅎ
사람사는 ....따뜻한 정이 느껴집니다....
내일 조심히 올라 가십시요.... 그라고 언능 주무셔요...^^
정말 좋은 명칭입니다.
울타리가 없는 시골의 정을 느낄수있읍니다.
서울 조심히 댕겨오시길...^^
정말,정말, 저도 나중에 나중에
꼭 그런곳에서 살고싶네요^^
부럽습니다^^ ㅎ
다음에 꼭 한번 김제도 들렸다가 가셔요^^ ㅎ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말이엏는데..
비늘선배님 글을 읽고나니..
어르신분들께 그렇게한번 불려보고도 싶네요^^
제2의 고향이 생기셨네요 ^^
대문에다가 큼직하게..어이~~없음..이라고 쓰셔야되는거 아닐까여 ㅎㅎㅎ
죄송합니다 아침부터 썰렁개그였읍니다 .
ㅌㅌㅌ
그냥 짧게 "예~"(아랫사람이 웃사람을 부를때)
"어이~"(웃사람이 아랫사람을 부를때)
이런식으로 많이들 부르지요...
음식문화가 발달한 정가 제 마음의 고향이기도 합니다...가보고 싶습니다...^^
서울에 집하고 예쁜 마누라 놔두구 시골에 와서 고생하는 어이없는 사람의 준말인거 같은디요. ㅋㅋ
요기 예전에 우리 마실에서 사람 부르는 모습들이지요.^^*
비늘님 완전히 그 동네 전용 기사 된것같습니다.?ㅎㅎ
어이 없음 ..
담장도 필요없는 정겨운분들이시군요..
제일 영계되신건 아닌지~~ㅎㅎ
당분간 정가하면 전 파란대문댁만 기억날거 같네유 사진좀..^ㅡㅡ^;;
ㅎㅎ 지금쯤 서울에 오셨을란가요 ??
서울에 오시면 적응 안되시겄네요 ~
이제는 이소리가 귓전에서 맴을돌텐데
자주 뒤돌아보는 버릇 생기겠습니다ㅎ
보기가 좋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