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칠 하나 땡길거라고 문경으로 영천으로 청통으로 대구로,
최근 몇 개월 동안 일만 킬로미터 이상을 돌아댕겼더니 차 꼬라지가 말이 아니네요..
그동안 튼실한 나의 발이 되어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누런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애마를 볼 때 마다 안쓰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옛날엔 최소한 보름에 한 번 정도는 깨끗하게 닦아주고 가끔은 왁스칠도 해주곤 했었는데
대물낚수 한답시고 남쪽으로 돌아다니면서 부터는 주말이면 또 더러워질낀데 싶어 세차도 못해주고
그저 물낚시가 끝나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운전석 바닥은 흙먼지로 가득해서 출근해서 보면 구두 뒤꿈치가 하얗게 되버립니다.
에이구, 오늘은 꼭 목욕을 시켜야지 하면서도 막상 퇴근하고 나면 귀찮아서 그냥 내버려둡니다.
이 녀석이 나온 지 이제 3년 가까이 되어가지만 벌써 11만 킬로미터 이상을 달렸으니
많이 지쳤을 법도 한데 아직까지도 쌩쌩한 걸 보면 참 기특하기도 합니다.
드디어 오늘 이넘을 데리고 셀프세차장엘 갔습니다.
물을 뿌리니 여기저기서 땟국물이 줄줄 흐릅니다.
도대체 얼마만에 하는 목욕인 지 모르겠습니다.
비누거품으로 살살 문지르고 다시 한번 물을 뿌려주니 한결 깨끗해지네요.
안쪽도 구석구석 잘 닦아 주고나서 보니 우와, 삐까번쩍합니다.
기분이 좋아서 서비스로 바퀴에다 로션을 발라주었습니다.
반짝반짝 광이 나네요.
저만치 떨어져서 뽀사시한 애마를 바라보고 있으니 참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깨끗한 애마에 마눌님 앉히고 겨울바다에 갑니다.
우리가 처음 만난 것도 이맘때 쯤이었는데 그때 같이 걸었던 그길을 다시 한번 걸어볼랍니다.
이번 주말 만큼은 사구칠도 잊어버리고 온통 마눌님을 위한 시간으로 채울겁니다.
히~~~~
에이구 삭신이야.^^
-
- Hit : 5922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6
뻐하하!! 행복해보이십니다...
가끔은.. 사구칠이 아닌..가정을 위해서 몸을 던질때도 있어야...하지않을까요..
비록 저는잘못하고 있지만 -_-..
뚝세님 화이팅입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고....행복하십시요
백수드림 (__)
ㅋㅋㅋ....
할말은 해야줘....
ㅎㅎㅎ...
주말에 마눌님이랑 놀고...
월욜엔 낚수갈라카제???
이 문디.....(사랑의 표현...)
뻐하하하하 !!!!!
이 음흉한 속셈이 설촌님 땜시 다 탄로났으니 이 일을 어짤꼬?
문디 문디!
지가 말임돠.. 낚수 갈라꼬 그런 게 아니고요, 그저 물사랑님의 '대선이'가 어떤 지
테스트해볼라꼬 그런 거니깐 오해하지 마세유..^^ㅋㅋ
대선이 바단능교? (대경어식 표기법)
흐미....
바다쓰믄 바다따꼬...싱고 해야쥐....
흐미... 쪼메만 빨랐으믄 나도 문디(뚝새님)랑 가치 바들꺼인데...
뚝새님의 형수님도 계시니....
뚝새...와이프님께도 위의 음흉한 속셈이 곧 탄로날때가 댄겨....
흐미....
속 시원해....
버뜨, 토요일날은 죽었다깨어나도 보내주신다고 했으니까 아마도 이번 거사에
테스트해 볼 수 있겠지용....
용용 약오르지용? ㅎㅎ
수로로 갈꺼나 4M 구멍으로 갈꺼나??
아구아구 신난다....^^
점심도 못 쪼고...당직이라...
문디는 약 오르고...
최후의 일갈을 휘두를 때가 댄겨...
뚝새 와이프니이이이임~~~~
멜 어드레스 줘여....
내 모조리 폭로 할께여.....
근데 몰 폭로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