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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님과 아침 토크..

그동안 쌓인 눈으로 어린이집 차량운행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가 오늘은 각오하고 어린이집 등원 차량운행을 시도했습니다. 역시 큰길은 몰라도 골목은 무리하더군요. 높은지대에 사는 아이들을 낮은지대 도로까지 걸어 내려오게하고 어케 운행을 합니다. 차량운행이 거짐 막바지에 이르러 난코스인 내리막 골목길을 쭉~내려 가는데... 캬~~ 하얀색 이쁜 승용차가 완존 바들바들 기어갑니다. 그러다...아니나 달러 헛바퀴 몇번 돌더니 빙그레~눈덩어리 옆 전복대에 박습니다. ㅋㅋㅋ 아참! 웃을 일이 아니죠. 뒤따르는 차량들이 다 멈추고 크락숀 울리고... 뒷 트럭기사 아자씨는 아예 대놓고 욕하고... 그 이뽄 승용차에서 운전기사분이 나오십니다. 역시 김여사님이셨습니다. 레이스달린 흰장갑 끼신 손으로 뒷차들에게 미안하다는 듯 손을 살랑~ 흔들어줍니다. 그렇습니다. 잠자리 썬그라스도 끼셨습니다.ㅋㅋㅋ 차가 좁은 골목길에 돌아버려서 장정들 몇명이 밀지 않음 안되는 상황입니다. 어케합니까 저도 내려서 차를 밀었쥬. 근데 잘 안밀립니다.ㅜㅜ 잠간 쉬면서 그 여사님과 잠시 토크를 나눴습니다. "이동네 사세요?" "아! 녜~~앵(콧소리) 조오기~ 아래 살아요.호호홍~(애써 억지로 웃는다.)" "근데 이런날에 바쁘신 일이라도 있나봐요. 위험하게 차를 몰고 나오셨네요?" " 아 예~ 급한일이 좀 있어서..." (말끝이 흐리네.) 이때 조수석에서 친구인 듯한 또다른 여사님이 내리면서 짜증을냅니다. "아 그런게 왜 이런 날씨에 운전연습을 한다고 나와~나오긴~ㅜㅜ 눈길운전은 아무나 하냐고~" 허걱!!!! 그럼.. 우리의 김여사님께선 눈길운전을 연습한다꼬 이 날씨에 이 좁은 골목에서 눈길 운전연습을??? "아니 그럼 지금 눈길운전 연습한다고 나오신겁니까?" "그러게용~ 아무래도 서울은 눈이자주 안오닌까 이런날에 눈길운전을 연습도하구~마스터 해봐야겠죠. 호호홍~" 저는 말문이 막혀 잠시 그여사님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순간 짧은 상상을 합니다. 저걸 그냥 확~ 들어다 눈 속에 쳐박아버리는....상상요. 결국 저대신 뒷차 트럭운전기사님께 육두문자가 들어간 욕을 허벌나게 퍼드셨지만요..ㅋㅋㅋ 트럭기사님이 여사님들께 퍼붓던 기억나는 육두문자 중에... "이 C발 예편네뉸들이 뱃대기가 뜻뜻헌게 죽을라고 기어나왔구만 확~가랭이를~~어쩌구저쩌구 등등등..." 암튼 그 여사님의 거룩하신 정신세계가 참 안드로메다의 별처럼 아름답더라는...ㅜㅜ

운전하면서 가장예민해지는 시기가 눈오는날이라 봅니다 특히눈길 좁은골목길은 초보분한테는 무리수가 따르져 ^^ 서로피해갈수있는길은 피해가야 봐야져 ㅎㅎㅎ
예전에 순환도로에서

뒷 유리창에

"미치겠지요? 저는 환장하겠습니다"라고 붙이고
운전하시는 김여사님 본적이 있습니다.

옆에 마눌님 왈 "나랑 똑같은 사람이네"
붕애엉아님! 이런 내용도 있습니다.

"저, 밥은 하고 나왔어요!"
엊그제 본 게 기억이 나네요.

"까칠한 어른이 타고 있습니다." ㅋㅋ
ㅋㅋㅋ

트럭기사님이 나닮았군요
ㅋㅋㅋ 여사님의 정신세계는 어젯밤 눈오기전에

안드로메다로 택배 보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하얀비늘님 올간만에 이곳에서 뵙는거 같습니다
신종풀루땜시 마음고생 많이하셨는데 지금은 또 폭설때문에...
하얀비늘님 올한해도 어린이집 잘 운영하시고 늘 건강과 안출을 빌어드립니다
눈길은 고수나 초보나

모두 조심해야 합니다..

한방에 훅~~ 갑니다..
반가버요 하얀비늘님!

눈길에 운전연습 공짜로 해서 살림살이 쫌 낳아지셨습니까? ㅎㅎ

애고

바쁜데 앞에서 이카고 있어면 정말 쏼라쏼라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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