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보고 즐기는 사이 시간은 가고
밤 아홉시가 지나자 레이져 쏘가 펼쳐 지는데
그걸보고나면 그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갈것 같아 퇴장을 서둘렀습니다
그런데 이미 경험많은 사람들 때문인지 쇼가 시작되자마자 우르르 출구로 몰리는 사람들
인파에 갖혀 맘대로 보폭도 못떼는 상황이 연출되고
그 와중에 어린아이들 .어르신들은 진땀을 뺍니다
아이를 안은 아이 아빠 얼굴을 벌겋게 달아 오르고
손을 꼭잡고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 붙어 가시던 두 노부부는 사람들에 밀려
길바닥에 나 앉아 버리십니다
기온은 오히려 떨어지고 바람도 없지 않은데 그때부터 진짜 엑스포가 시작 되더군요
행사장에서 셔틀버스 타는곳까지 긴 피난행렬이 서고
한발짝 맘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아수라장이 연출 됩니다
아이들은 울고
잘 차려입은 멋쟁이 아가씨의 머리카락은 풀려 흩트러지고
체면 차리던 양복입은 신사는 와이셔츠 단추를 풀고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 올립니다
아이안은 애엄마는 가슴이 노출되는데도 엎드려 아이를 챙기느라 신경쓸 겨를이 없고
덩치가 가로로 두배는 됨직한 백인 부부는 마늘냄세 심한 한국 사람들 틈에 끼여
얼굴전체가 벌개져 백인도 황인도 아닌 신인류가 돼 버립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를 행렬에 밀려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기만 할뿐
제대로 가고 있는지조차 알수없는 긴 행렬
셔틀버스외엔 아무런 대책도 없고 인파를 통제할 경찰력도 턱없어 보입니다
어른들 틈에 끼여 숨쉬기조차 버거운 아이들을 주변에선 팜플렛 부채를 만들어
열심히 부채질 해주고 아이의 아빠들은 어깨위에 아이들을 들어 올려 숨을 쉬게 해줍니다
전신에 흐르는 땀과 습기 . 그리고 땀에 절은 사람들의 냄세
흡사 수만마리 닭들이 숨을 헐떡이는 양계장 같았습니다
앞으로 나아 갈수록 행렬의 폭은 좁아지고 이제 뒤에서 미는 힘에 밀려
저절로 걸음이 걸어 집니다
아이의 비명이 터지고 고개도 못돌리는 그 복잡함속에서 여인의 항변이 쏟아집니다
밀지 마세요 아이가 위험합니다
장장 한시간을 그리 밀리고 밀려 가다보니 저만큼 셔틀버스가 보이더군요
그 와중에 경찰의 통제를 무시하고 새치기 하는 사람들
이미 체면도 질서도 없는 아수라장이었습니다
그 복잡함 속에 아이들과 그나마 함께 하는 시간이라며 기꺼이 즐기리라 생각 하고 참아냈지만
엑스포 측에 대한 원망이 살짝 들더군요
주말에 20만 인파를 예상하지 못해 사고라도 났다면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됐을텐데
그나마 다행이었죠
폭염에 주말 나들이는
더구나 수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행사장에는
아이들 .노인들 절대 가게해서는 안될것 같습니다
실제로 걷다 지쳐 쓰러진 아이들과 노인들이 엠블런스에 실려가는 장면이 여럿이었습니다
색다른 체험을 연출하여 방문객의 호응을 얻을수 있는 기획력의 부족
행사진행과 방문객의 안전한 관람과 원활한 교통대책등이 아쉬운 엑스포 였습니다
입장시 라이터를 수거해 나중에 슈퍼에서 사는데 500원 달라 더군요
한증막 같은 행사장내 음식점에서 땀을 비오듯 쏟아내며 먹었던 8천원짜리 곰탕
처음 방문한 어르신들도 쉽게 이동하며 원하는 곳을 볼수있는 이동라인의 난해함
세계적인 행사 치고는 너무도 빈약한 엑스포 였습니다
차라리 전체적인 연출을 티브이 쇼 프로그램 전문가에게 맡겨
흥행위주로 가던가 아니면 엑스포라는 의도에 정확히 부합하는 테마를 더 부각시키던가
했어야 하는데 현대판 서커스단을 보는듯한 실망감만 가득한 엑스포 관람기 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기회를 주신 붕어우리님께 감사 드리며
함께 하지못한 아쉬움이 무지하게 크게 듭니다
여수 엑스포를 가다 ..2 (남도카페에서 옮겨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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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참 ,,, 쩌아래 채바글 보고 정답이나 좀 맞춰보랑게
행사장 이라는곳은 대동소이 하군요
주최측에서 정말 필요한게 뭔지를
모르는거 같아요
공무원들이 기획하고 연출한게 다 그렇지 라고 하기엔 들어간 자금과 정성이 아깝기만 합니다
날도 더운데 수고하셨습니다
움직인다는것이 힘이덥니다요~ㅎ
앞으로도 안 가겠습니다
정보감사드립니다^^
이 더운 날씨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특별입장권이라 더주라고 하대요
지금은 3천원 특별 입장권 ᆢ
욕나올라 합니다
더구나 인파들이 붐비면 돈준다해도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