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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홍역관) 최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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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부 도승지의 보고를 받은 선조는 용안(龍顔)에 미소를 가득히 지으며, "이렇게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도승지는 지금 바로 평양으로 가서 일행을 위로하고 홍역관에게 선물을 받으라고 전하시오." 도승지가 평양으로 가서 사신일행을 맞았다. "홍역관은 들으시오! 전하께서 선물을 받으라고 하명하셨오이다." 도승지의 말을 들은 홍역관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신하된 도리로 어명(御命)을 따라야겠지만, 이는 개인의 문제로 사사로운 것이라 어명이라 하여도 받잡을 수 없습니다."하고 거절을 하였다. 도승지도 할말이 없었다. 드디어 일행이 한양에 도착을 하고 하인들은 객사에 머물렀다. 사신들이 선조를 알현(謁見)하고자 대전(大殿)으로 들어가자, 선조는 몸소 용상(龍床)에서 내려와 맨 먼저 홍역관의 손을 잡고, "홍역관이 정말로 큰 일을 했소이다." 하고 치하를 했다. 모든 사람들의 인사가 끝나고 그간의 자세한 보고를 받은 선조는 홍역관에게 선물을 받으라고 다시 하명(下命)을 하였다. "전하! 이는 소신이 국고를 잘못 사용한 대가(代價)로 들어온 보화이므로 마땅히 국고로 처리하심이 옳은 줄로 사료됩니다." 홍역관의 말을 들은 선조는 감격해마지 않았다. "그대는 이미 그 대가로 옥살이와 귀양살이를 하였소이다. 그리고, 떠나기 전에 종계변무를 해결하면 사면복권하기로 약속을 하였으므로, 그 죄는 사면되었으니 당연히 그 보화는 홍역관의 몫이니 받도록 하시오." "전하!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재물이 갑자기 들어오면 재앙이 따른다 하였습니다. 소신은 전하가 주시는 국록만으로도 충분하니 그 보화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심이 좋을 듯 합니다." "어허! 이런 일이...." 선조는 정말로 난감해 했다. "그대의 뜻이 그러하다면 소원대로 하리다. 다만 그 비단만은 그대의 양녀가 은혜를 생각하며 짠 것이라 하니 그대가 받도록 하시오." 한참을 생각하던 홍역관은 하는 수 없는 듯 말했다. "전하의 분부대로 따르겠습니다." 그래서, 홍역관은 비단 7필만 받았고, 나머지 7바리의 보물을 나라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고 한다. (주(註) 지금 정치자금 문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몇 푼의 돈 때문에 일신(一身)과 가문(家門)의 파경(破鏡)을 몰고 온 정치배들을 볼 때 가슴이 아프다. 옛 선인들은 돈보다 명예를 중시하였다.) 그 종계변무는 선조 23년인 1590년에 수정되었고, 선조는 그 공을 기리기 위하여 사신으로 갔던 사람들과 관련된 19명에게 광국공신(光國功臣)을 내렸다. 당연히 역관 홍순언이 1등 공신이 되어야겠지만 신분이 낮은 관계로 2등 공신에 책봉되었다. 홍순언의 본관은 남양(南陽)이다. 안동 하회마을 영모각에 가면 조선의 명필인 한석봉의 친필인 광국공신록을 볼 수 있는데, 2등 공신 맨 끝에 적혀있는 홍순언의 이름을 볼 수 있다. 다시 되새겨 볼 이름이다. (끝) *** 연제를 마치며*** 역사는 이야기가 아니다. 나라의 거울이다. 지난 역사를 되새겨 오늘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개인은 10년, 가문은 30년, 나라는 100년 단위로 운명이 순환을 한다. 가문은 3대 주기로 흥망이 있고(3대 거지 없고 3대 부자 없다), 나라의 경우는 중국은 250년, 우리나라의 경우 500년 주기로 흥망이 있다. 세계의 석학 토인비가 중국을 방문하여 연구를 미치자 중국학자가, "동해에 500년 이어오는 왕조가 있는데 한 번 가 보시겠습니까?" 하고 물으니, "500년간 변하는 않았다면 볼 것이 없습니다." 하고 오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나라를 세우고 50년에서 100년까지 가장 융성기를 맞는다. 50년간은 기틀을 만들기 때문에 고려는 4대 광종때, 조선도 4대 세종때 가장 전성기를 누렸다. 대한민국이 건국된 지 54년, 이제는 힘차게 달려가야 할 때다. 그러나, 지금의 정치 행태와 노동의 경직성, 집단이기주의, 님비현상을 보면서 답답한 가슴을 누를 길 없어 선인(先人)들의 행적을 보고, 함께 깨달아보자고 글을 올렸다. 재미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7부를 빠뜨리지 않고 모두 읽으신 분은 수일내로 월척의 행운이 올 것입니다. ----2003. 7. 31. 안동어뱅이 씀---

음...남양 홍씨라...대단한 가문인데...
조선 태조원년(1392년)부터 고종31년(1894년)까지 과거시험(생원진사과)에서 네번째로 많은 합격자(833명)를 배출한 명문가인데...
안동어뱅이님...
저 조만간에 워리 땡길 수 있을까요?
좋은 못 하나 비밀리에 알려주시리라 믿습니다.
역사이야기...
장기간에 걸쳐 공부 잘했습니다.
참고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가문은...말 할 필요 없겠죠!
全州李씨 라고 합니다.
합격자수는 무려 2719명......
안동어뱅이님 안녕하십니까
옛 선조들은 명예를 소중히하여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는데
최근 굿모닝시티 같은 행태는 우리가슴을 피멍들게하는 사건과
대조되는것같아 이번 역사이야기(홍역관) 는 정치를 하는 분과 국가의 녹을먹는
공무원들이 꼭 읽어야 되는 좋은글인것 같습니다
뇌물공화국 이라는 오명을 깨끗이 지워버릴수있다면...........................
끝까지 탐독 했으니 월은 따논 당상이고 ㅋㅋㅋ 고맙습니다 월 하는 방법 알려 주셔서 ㅎㅎㅎㅎ
그래서 저는 신문 정치면과 티비 뉴스 첫 머리는 안 봅니다 그거 보고 있으면 속이
뒤집혀 질라고 해서
이제 본격적인 여름입니다. 무더위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늘 즐낚, 안낚 하십시요
정 : 정 떨어지는 군상들이
치 : 치사한 짓들만 골라서 하는 못난이들의 집단체
안동어뱅이님! 좋은 글 연재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슴니다. 쪼끔 쉬시다가 또 다른 글 올려주세요...
모두 알고는 있지만 실천이 잘 안되는게 돈을 돌같이
보는 것 아닌가 싶슴니다.
사람이 사람의 역활을 하는게 무엇인지를 일깨우는
어뱅이님의 글은 삶의 청량제가 되어줌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낚하십시오.
낚시꾼님!
제 글을 가장 열심히 읽으시고 꼬리도 가장 많이 다셨으니
월척의 해운이 있을 겁니다.
이번 주말에 의성방면으로 가십시오.
나부골지, 사미지, 덕천지, 대동지등 금성방면으로....

공작찌님!
나라의 뿌리가 백성이면 줄기는 공직자입니다.
그리고, 그 꽃은 정치인이라고 비유한다면.
줄기와 꽃이 썩고 병들었으니....

무월사님!
방송때문에 먹고 사는 사람이
뉴스시간이면 소주가 생각납니다.
곧 잘 되리라 생각합니다.

박중사님!
이제 진짜로 청량한 동화나 한편 올린까요?
휴가를 갔다와서 쓸까 합니다.
오래되고 낡은 듯한 얘기가
오히려 청량스러움이
온고지신과 무슨 비견이 있는지요?

오랜 안동 어뱅이님의
공들인 글을 잠시 눈과 작은 가슴으로
취해버린 미운 마음이 송구합니다.
이런 감격적인 좋은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보아도 자랑스럽고 푸근하지요!
가끔씩 노력을 아끼시지 않으신다면
나 같은 사람에게는 고맙기 그지 없겠소만
무리한 부탁이 될까 저어됩니다.
전에도 비슷한 글로 많은 즐거움을 맛 보았습니다만
감사의 말씀도 드리지 못 했습니다.
즐낚 하십시요.
어뱅이님의 이런 좋은 글을 신문에 연재해야 하는데
쓰잘데 없는 애로틱한 것들만 연재 하니 이 모양 이꼴이지..
늘 좋은 글 고맙게 잘 보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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