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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역사... 1.4후퇴.

1950년 12월 하순 38도선 일대까지 남하한 중공군과 북한군이 12월31일 자정을 기해 일제히 38도선을 향해 총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이때 동원된 적의 병력은 중공군 17만명.북한군 6만명. 정부는 이에 앞선 12월24일 "서울시민 대피령"을 내렸고 12월말까지 서울시민중 40%가 피난을 했습니다. 그리고 1951년 1월4일 이른바 "1.4후퇴" 인 이날 정부는 다시 부산으로 후퇴했고 U.N군은 서울 철수를 완료한 날이기도 합니다... 고향이 이북이신 부모님 살아생전 1.4후퇴... 귀에 딱정이가 앉도록 들었는데.....문득 생각나서. 그날도 오늘 처럼 추웠다는데....에~~효. ♩일사이후 나홀로 왔다♬...현인씨의 "굳세여라 금순아" 노랫말 중에...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 봤다 찾아를 봤다
금순아 어디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였던가
영도다리 난간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떳다.

일가친척 없는 몸이~.......일사이후 나홀로 왔다.
권형님! 오늘 처럼 눈내리는 날 그것도 1.4일이라
어르신의 실향과 이산가족의 한이 가슴에 사무치겠습니다.
저도 이런노래 좋아합니다
한참 부르다보면 옆에서 아이들이 아빠 .. 그노래는 무슨노래야? ..
하고 묻습니다
이런노래들에 정서를 설명해줘도 아이들에게 이해가 될것같지않아
그냥 웃고맙니다
할머님 생전에 여름날밤 마당에 멍석깔고
옥수수,감자 쪄서 밤하늘 별바라보며 할머니께서
들려주시던 6.25 이야기들이 떠오릅니다.

저녘에 인민군 병사 한무리가 들이닥쳐 밥달라고 해서
밥해주고 오돌오돌 떨고 있으니(밥해주면 밥묵고 갈때 다 죽이고 간다는 소문)
밥 다먹고 그중 가장 앳띠게 보이는 한병사가 오더니 "잘먹었습니다"
인사하고 돈을 주기에 가다가 배고프면 요깃거리 사먹으라고 안받으니
한사코 손에 쥐어주고 갔다고........
제 또래(중2)정도 였다고.

권형님, 옛이야기에 어머니, 할머니가 보고 싶어지네요.
저의부모님도 1.4후퇴때 남하 하셨는데...

오늘이 그날이군요..

생각지도 않았는데..

권형님께서 떠올려 주시는군요..^^
아 그렇군요.

이나라가 있기까지 목숨바치신 분들 편히 잠드소서
실향민에 마음에 엉어리는 언제나 풀리꼬~

권형님께 위로에 말씀 이라도 올립니다.
올려주시는 오늘의역사를 재미있게 보고있읍니다,
1.4후퇴하니 까마득한 기억이나는군요..
서울광화문부근살다가 바로 1.4후퇴때 홍성으로피난갔거든요..6살때인데 추웠던기억만 납니다..

부친이끄는 구루마타고가다 걷다가 하면서 피난가기를 몇일을 갔는데 결국 홍성도착하니 인민군이 먼저들어와
있던 기억만납니다..

결국피난살이 3년을 거기서 국민학교들어가고 엄청나게 (뻬뽀지옆에서 홍성국민학교까지) 걸어서 학교다녔던기억이
나는군요..하이고~~디지게 춥고 배고프던시절..옷도 변변히 없었드랬는데유..ㅎㅎ

암튼 녻두리가 길어졌군요..덕분에 잠시추억에 젖고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낚하시고 행복이 함께하시는 한해가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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