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 모처럼 시간 내서 화성에 모 둠벙에 갔는데요
정말 그림같은 부들밭에 당장이라도 붕어떼가 나올 듯한 곳을 찾아서
설레면서 붕어 대편성을 마치고 떡밥을 개고
낚시를 시작하는데..
찌가 살살 움직여서 기대감은 더해가고..
음 근데 이상하게 제대로 된 찌올림은 없는 시간이 계속되던 와중,
편광 썬글로 수면 아래 보이는 고기의 움직임..
찌를 건드리던 고기들은 바로 꼬리가 시꺼먼 배스 새끼들이었던 것입니다 하 ㅠㅠ
이윽고 양옆에서 들려오는 휙 휙 배스캐스팅 소리.. 후
시간은 흘러가고 모처럼 낸 짬낚타임도 지나가고 옆에서는 배스를 4마리 잡았느니 5마리 잡았느니 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그래, 어렵게 낸 시간인데 배스 한방터에서 꽝치고 가기는 너무 억울하다 는 생각이 엄습하더군요 ;;
머릿속이 이놈의 배스놈들을 다 죽여버려야겠다는 분노로 가득 차서 더이상 낚시를 계속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초스피드로 정리하고 차에 때려박고
릴대와 웜을 꺼내왔습니다 ㅠㅠ
손맛이라도 봐야지 + 이놈의 낚시 방해꾼 배스놈들 다 죽여버리겠다는 분노 ㅎㅎ
붕어꾼이 배스꾼으로 변신하는 순간이었습니다 ;;
여기 둠벙에 모든 배스를 다 죽이겠다는 기세로 둠벙가를 돌며 배스가 은신했을 법한 곳은 전부 조지고 다니는데
우글우글한 배스가 또 낚으려니 왜이리 안낚이는지..
한시간 남짓한 시간에 겨우 짜치 한마리 제거했네유 ㅜ. ㅠ
젊은사람들 마냥 돌아다니며 캐스팅을 하려니 역시 힘들었습니다 헥헥
역시 나는 붕어체질이야를 되네이며 돌아왔습니다
잔챙이 알붕어 생새우 사이좋게 우글거렸던 옛 둠벙들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ㅠ ㅠ
배스 미워요..
사이즈네요 츄~릅
옛날에 신제지서 베스 가물치 해빠지믄
뽕오낚수 마이했었쥬ㅡ.,ㅡ
새우한마리에..배스한마리 보장인데요..ㅋ..
애 많이 쓰셨네요^^
'와이파이' 라고 부른다네요ㅋㅋ
왜 와이파이인지 모르다가 다대편성 때문이더군요~^^;;
토종 붕어들 살기가 너무 안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