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 는 제가 백수여서 한달에 25-6일 거의 6개월을 낚시만 했습니다
우연히 찿은 예전 낚시일기가 있어 그때 생각하며 자게방에 올려봅니다
당시 낚시일기가 몇개 있던데 ^^
좀 길지만......
재미 없어도 그냥 읽을거리 제공차~~~
제목 : 정상적인 낚시
계속되는 꽝 조행에 ~~
계속되는 음주 조행에 쌍마 지칠법도 한데...
받침대 물에 씻으며 내일은 안온다, 진짜 안온다 하고서도 또 물가에서 이러고 있는거보면
중독은 중독인가보다...미!친넘!!!
오늘은 지인에 돌잔치도 있고 9일연속 낚시로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오늘은 진짜 안갈려고 했다...
하늘이 두쪽이 나더라도...
그런데...... 이넘에 머릿속에 온통낚시 뿐이다...
지인에 아들 돌잔치행사장에 가 있는동안 머릿속에는 내내 잔치 끝나고 갈까? 말까? 고민중이다. 안간다 다짐해놓구 미!친넘
행사장 돌잡이에 조카 고 녀석 연필을 잡는다... 공부를 잘해서 부모님 기쁘게 해드릴려나?
설마 공부?? 지 아부지 공부실력을 내가 아는데...
훗... 우리 어머니가 나도 돌잡이는 연필을 쥐었다고 한다. 말도안되게...
그때 연필을 잡았던 쌍마가 지금은 그 연필과 비슷하게 생긴 찌를 가지고 놀고ㅋㅋㅋ 이러고 있다...
생각보다 돌잔치가 일찍 끝나고 집으로 오는길에 마눌이가 "우리 오랜만에 영화 한편 보고가자" 고 한다.
머릿속이 복잡하다.."난 낚시를 가고 싶은데...." 입밖으로 이 생각을 절대 못뱉는다.
어쩌면 마눌에게 맞아 죽을수도 있기 때문에...그래 오늘은 낚시 포기하고 영화나 한편보며 희생하는 거다.
더 나은 앞으로에 무탈 짬조행을위해...
"뭐볼래?" 라고 물으니... "요즘 괴물이 재미있다는데... 괴물보러가자"한다...
이런 ~!!
영화제목에서 또 낚시생각 나게한다.
으이구...이사람아 나도 괴물 좋아한다... 나도 괴물 보러가고 싶다.
극장 아닌 거시기못으로...혹부리 괴물 보러 가고싶다...
차를 중앙통으로 향하는데
마침 동생에 전화번호가 찍힌 헨드폰이 울린다...
"형아 어디고... 집에 아무도 없네... 형수도 없고 초밥좀 들고 왔디만....."
동생은 일식집에서 조리를 하는 조리사이다... 미리 예약된 초밥이 또 취소 되었나보다...
그때 마다 우리가족들은 초밥을 공짜로 먹는다....
어쨌건 감사하게도 아내는 초밥을 좋아한다..... 어쩌면 내가 낚시를 좋아하는 만큼일지도 모르겠다..
고맙다 동생.... 다른것도 아닌 냉장고에서도 오래두지못하는 초밥 빨리 가서 먹어야 하는 초밥,
아내가 좋아하는 초밥, 동생아 정말 고맙다.
ㅎㅎㅎ 초밥덕에 극장엘 안가도 된다.
극장이 아닌 집으로 차를 돌린다... 낚시를 갈수있는 한가닥 희망이 생긴다...
낚시를 좋아하는 동생... 잘하지는 못해도 이녀석 역시 의성촌놈 인걸...가서 조금만 귀에 바람을불면 분명코 가자... 할텐데...
그렇게 두 형제는 아무런 제약도 없이...
초밥뇌물을 먹인 아내에게 미안함도 없이 괴물을 만나러 간다...
거시기지우안...
언제 이렇게 시멘트길로 되어있었는지?
오랜만에 우안 깊숙한 곳으로 가본다....
지인에 전화안내로 도착하니... 마루도 있고.... 주차도 쉽고.... 또 큰 버드나무가
한그루 있으니 낮엔 파라솔도 필요없을듯한 좋은 자리에 포인트를 두고
A님과 B님이 먼저와서 괴물을 기다리고 있다.
역시나 두분은 아직까지 찌오름 한번 못보시고 매번 늘 하던데로 "정상적인 꽝 낚시"를 하고 있다...
정상적인 낚시... ?
그저께 홀로 좌안에서 낚시를 하고있었다.
새벽녁 한사람이 묻는다.
" 낚시 좀 되는교?"
"은지요.. 꼼짝도 않하네예"
"요는 꼼짝도 안하는게 정상인기라예! 대신 오면 사짜라예~"
알고 있다... 오면 사짜라는걸...안오는게 정상이라며...
그러면 입질오는 것은 비정상인가?
비정상적인 한순간을 위해서 이렇게 앉아있는 나도 비정상이고,
저기 먼저 와계신 A님두... B님두... 전부 비정상적인 낚시를 하는가? 왜?
A님 B과 인사를 하고 서둘러 대를 편다...
그렇게 좌우로 10대에 대를 펴고 의자두개를 놓고 오른쪽은 동생이 왼쪽은 내가 보기로하고
앉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중에.....
동생이 묻는다.....
"형아.. 저분들 낚시 잘하나?"
"응 윽수로 잘한다."
하니 의아한듯
"니도 잘한다 아이가?"
라며 다시 묻는다...
ㅡ,.ㅡ'' 당황...
내가 자꾸 A님과 B님에 입낚을 들으며 연신 와~와~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하고
또 이런 저런 질문을 하고 있는 지 형에 모습이 영 어색한 가보다.
이녀석은 지 형이 낚시를 잘하는줄 안다...
그럴것이 조과 없는 수많은 날은 낚시 갔다온 내색도 않고
월척이라도 한두수 섞여 마릿수 조과가 있을땐 자랑도 할겸 호들갑을 떨었으니...
이녀석 보기에는 당연히 100전 100승에 낚시만 가면 큰넘으로 낚아오는 낚시잘하는 형으로 보였을거다.
사실 꽝조사에 아픈 실상도 모르고...
그렇게 찌를 보며 시간이 흐른다.. 새벽 2시, A님은 벌써 가방을 메고 나오고 계시고
B님은 분주히 철수를 하고있다..
B님에 자리에서 짐싸기를 돕는 A님은 한번에 여섯개씩 앞받침대를 뽑아 넣고있다
대를 펴는것도 싸는것도 완전 도사다..
불과 몇분사이에 두분에 자리가 완전정리 되고..
"먼저 들어가요^^ 내일 아침에 좋은 소식기대합니다" 하며 A님 특유에 눈웃음을 지으시며
말씀하신다..
B님이 또 우스게 소릴한다.
"쌍마님 잡으면 배아파가 안되는데.... 아침까지 찌한번 올리지도 말고..꽝치소.. ㅎㅎㅎ"
아까 의자를 뒤로 눞혀 잠이든 동생은 B님에 허스키한 목소리에 잠이깨어 다시 찌불을 보고있고...
A에 검정색 무쏘에 몇개인지도 모르는 많은 낚시가방을 뒷자리 가득 싣고 떠나는 모습을
보고 자리로 돌아온다....
이녀석은 뭣이 궁금한게 많은지.. 또 묻는다.....
"형아 니보고 쌍마님 카데.?" ㅡ,.ㅡ 또 당황....
"형아 와? 아이디를 허구많은 좋은말 다 놔두고 쌍마라고 했노?" 이 질문에는 할말이 없다..
내가 왜 쌍마지? 나도 궁금했다....
가입할때 생각을 해보면 다른 뜻이 없다~
누가 나를 쌍마라고 불러주면 기분이 어떨까 궁금해서 함 해봤다.
이제는 그런데로 귀에 익었다...
그렇게 또 날이 밝아오고...한번은 올줄알았는데 오늘은 혼자가 아닌 두형제가 괴물지에서
A님에 말데로 시원하게 꽝치고 찌올림 한번없는
극히 "정상적인 낚시"를 하고... 다음번엔 비정상적인 낚시를 기대하며 일과로 돌아온다....
우연히 찿은 2006년어느날에 낚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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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짜저서 붕대감님이랑 만나실 의향이 있으신지용
각자의 대명에는 심오한 뜻이 있다고 보네요.
6년전에도 낚시를 하셨군요.
전 작년일도 가물 가물합니다.
일기를 쓰는 버릇을 들여야겠습니다.
편한 밤 되십시요~~!!
낚인건가~?ㅎㅎ
낙시일기 잼나게 읽었네예
더재미있능거 옶습니꺼? ^__^
여운이남는말
미!치 넘!!ㅎㅎ 나두그런님 ㅎㅎ
시원 한잔혀더만 글이 잘 안보이내유 ㅎㅎㅎㅎ
안주는 소박사님 담당입니다^^
쌍마님 낚시일기 잘~보구 갑니다...
ㅋㅋㅋ
항상 즐거운 출조길 되시길요~
금 참 잘 쓰십니다.
추억이 있어 생이 행복합니다.
빅스톤도 있었죠..ㅋ
재미나게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