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고수(高手)는 외로워...
지 은 이 : 초절정 야싸
등잔불을 끄고
어무이는 떡을 썰었다.
난 그옆에서
바늘을 묶었다.
케미하나
꺾어놓아 드릴걸.....
호박꽃잎속,
반딧불이 잡아넣고
아부지는 논어 맹자를 읊으셨다.
난 그옆에서
봉돌을 깎았다.
케미하나
꺾어놓아 드릴걸...
형광등을 끄고
난 월척 모바일을 디다본다.
막냉이 딸년이
내옆에서 잠꼬대를 한다.
귓방맹이 한대 날리려하니
때릴데가 없네....
테레비를 끄고
난 야동을 내려받는다.
뚱땡이 마누라는
코골며 자빠져 주무신다.
한대 얻어맞기전
얼른 휴대폰을 끈다.
*고수는 외로움에 익숙해야만한다.
고수는 겁나 신비롭게 보여야한다.
남들에게 뽀록나면 쪽팔리니까......ㅠ
(詩) 高手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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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방법으로 고수의길을 가시려합니까?ㅠ
여름 방학이다 나는 천렵의 끼를 아부지에게 물려 받았다
매일 도망칠 궁리를 했었고 동촌강에 대피리 삼매경에 빠져 살았다
저녁 해그름에 집에 들어가기 두렵다 어머니는 몽둥이를 준비했어고
니잘못은 아니나 손맛을 느낀 내손바닥을 몽둥이로 쓰담아 주셨다
지금도 그몽둥이의 손맛을 잊지 못하고 연을 이어가고 있다 고로 나는 꾼이다
답시..
좋습니다..
첨시는 누구다시려나? ?
시~~~~
화장실 가야겠습니다..
꺽어 놓아 드릴걸.....
이대목에선 눈물이 핑 도네여....
증말로 위대하고 아름다운 시 라고 평합니다
저도 그리 생각하지 말입니다.
케미하나
꺽어놓아 드릴 걸~~~~ <===이 대목에서 감동의 물결이!!!!!!
꺽어 놓아 드릴걸.....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사용함으로서
지은이 스스로를 포장한
가증스러움이 돋보이는
근래 보기 드문 수작입니다.
귓방맹이와 야동이란 단어에서
실체를 고스란이 드러내는
솔직함도 좋습니다.
나체시의 거장 답습니다.
왔땁니다.
케미하나 꺾어놔 드릴껄!
감동의 쓰나미~~!!
전자케미하나 놔드릴껄로...
그나저나 오늘 무신 날이긴 날인가 봄니다.
막걸리
서너병에
넘어가는
넌 누구더냐?
고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