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계측자 어떠세요?

안녕하세요 바야흐로 봄의 기운이 대지를 생동케 하기도 하지만 태공들의 가슴속에 있는 하나의 그리움을 더욱 간절하게도 합니다. 계측자! 나무로 만든것은 몇만원도 하고 요즘은 pc판으로 만든것들도 2만원 하고도 몇천원을 하더라구요. 낚시를 하며 일곱치, 여덟치를 일일이 계측하는 분은 안계시리라 봅니다. 월척급이나 조금 못미쳐서 아쉬운 크기정도를 기념으로 계측하여 사진으로 기록하실텐데요, 즉 출조하여 계측자가 가방이나 차 트렁크에서 나오는 일이 잦은 일은 아니라 봅니다. 물론 옆에 항시 두고 낚시를 하면 계측할 일이 있을때 편키야 하겠습니다만... 어디 우리 태공의 짐이 한두개 입니까^^ 자, 이처럼 계측자가 낚시를 함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또는 사용빈도가 잦은 소품은 아니라 할 수 있겠지요. (이자식 무슨 헛소리야! 혼자 생각을 받아들이라 강요질이야~ 하시는 분은 저에게 돌을 던져주세요 퍽퍽^^) 필요는 하지만 가격대비 사용빈도가 낮다는것이 저에겐 구매를 망설이게 합니다. 며칠전부터 계측자가 자꾸만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올해엔 기념사진을 찍을만한 분께서 저에게 왕림을 하실려고 하는지... 그래서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아래와 같은 좋은 방법을 찾게 되어 공유하려 합니다. 궁상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시국에 계측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시는 분들(저같은)에게 조금이나마 지름신께서 오시는것을 늦출 수 있지 않을까 히여 글 올립니다. 욕실에 보시면 흔하디 흔하게 걸려있는 수납진열장이 있습니다. 문을 열어보시면 피스로 고정이 되어 있어요, 피스를 플면 투명창을 떼어낼 수 있습니다. 이 투명창에다가 줄자만 붙이면 계측자 완성입니다.(아래사진참조) 약간의, 적당하게도 테두리는 턱으로 되어 있어서 요동에도 흐트러짐을 방지할 수 있는 구조 까지 갖추고 계십니다. 천냥마트에 가시면 마데인 차이나 정품으로 천원짜리 줄자를 팝니다. 요놈 붙이는 순간 계측자는 완성이 되겠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줄자형식으로 된 큼지막한 계측자가 있어서 이걸 붙일 생각입니다. 수납진열장 값은 생각안하냐? 퍽퍽 저 진열장...신경써서 조금만 돌아다니시다 보면 흔하게 버려져 있습니다. 미리 구상할겸 사진찍을겸 멀쩡히 집에서 사용중은 놈 뜯어서 만들었지만 사진만 찍고 바로 원상복구했습니다.(옆에서 무서운 분이 잔소리 내공으로 저를 공격하는지라...) 저도 만들어보니 너무 좋고 실용적이라서 이 글을 쓰는데로 옷 허름하게 입고는 운동삼아 슬슬 걸으며 이곳저곳 뒤져서 재료주으러 나갈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시고 이거다 싶어 바로 행동에 들어가실 분은 반드시 옷 허름하게 입고 나가시길 바랍니다 ㅎㅎ 크기는 60cm가 조금넘습니다. 뭐 제품군에 따라서 약가느이 차이는 나겠지만 60cm이니 가끔 반복적인 손맛으로 하품이 나올때 느닷없이 피아노줄 소리를 들려주시는 잉어님들을 낚아 내신다면 이분들도 기념으로 계측자위에 편히 뉘어 놓고 멋지게 한컷! 가능한 사이즈입니다. 자 이제 만들러 가야지요~ 낚시다녀온 날, 항상 집에서, 지인들이 큰거 잡았냐고 물을때마다 팔꿈치를 손으로 잡으며 이만한거 잡았어~ 라고 하면, 에이 거짓말 한다는 그 불신에 계측자의 눈금이 잘 보이게 살포시 찍어온 사진한컷으로 제작한 살아있는 다큐를 보여주자구요^^ 산란철에 그들의 사랑과 출산을 심하게 방해하는 행위는 생각을 하는 능력이 있는 인간이 할 짓이 아닌것 같습니다. 아무튼 올해는 회원님들 모두 계측자를 수도 없이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