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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 관한 / Monologue

이별에 관한  Monologue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나 이제 출발해" "......" 대답은 듣지 못했다. 심지어 고개조차 돌리지 않았다. 그녀는 동이 터오기 훨씬 전부터 창가에 앉아 그렇게 미동조차 하지않고 있었다 으레 누군가에게 깊이 실망하면 대답하고픈 의욕 자체가 사라지는 법이다. 그저 지인이라면 분노에 찬 매서운 눈빛과 찐득한 욕설을 퍼붓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차마 그럴 수 없어 참아내고 참아내다가 그렇게 진이 빠져버린 모양새였다. 타이를 매고 셔츠의 깃을 바로 한 뒤 수트를 걸치면서 나는 다시금 그녀를 보았다. 조금만 흔들어도 무너져버릴 것 같은 여린 몸 하지만 석상처럼 하나의 빈틈도 없이 꼿꼿하게 그대로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발걸음을 옮겨 그녀 곁에 놓여진 보딩티켓을 집어들었다. "난 말이야..." 설명하고 싶고 이해시키고 싶었지만 순간 오기가 치솟아 입을 닫았다. 그렇게 대화를 나눌 입과, 서로를 보아줄 눈 그리고 말을 들어줄 귀도 없이 오로지 꼿꼿하게 펴있을 뿐인 그녀의 등에 대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몸을 돌려 그대로 걸어나가 문을 열었다. 문을 닫으면서 절.대. 그녀를 바라보지 않으려 했지만 잠깐동안 그녀의 모습이 닫혀가는 문과 벽, 마주쳐가는 두개의 직선 사이로 보였다. 그녀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창밖 어딘가를 바라본 채 말이다. 맨션을 빠져나와 나리타행 공항버스를 타러 가기 위해 그녀가 앉아있을 창가, 그 아래 거리를 지나면서 나는... 고개를 들어 창문을 바라보며 그녀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그래도 한 번 웃어준다거나 반대로 더 그녀에게 화났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오기있는 바쁜 걸음을 하지도 않았다. 되려 태연하게 담배 하나를 빼어물고 수트케이스에서 썬글라스를 꺼내들고는 걸었다. 아마 나는 그녀가 더욱 지독한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길 은근히 바라고 있었던것 같다. 그녀의 시선에 머무를 수 있는 가장 먼거리 바로 그 길 모퉁이를 지나칠 때까지 나는 서두르지 않았고 돌아보지 않았으며 심지어 그녀의 생각조차 머리속에서 밀어내려 애썼다. "일본년이란...쯧쯧" 그녀를 폄하하는 말까지 부러 입밖으로 꺼내가며 애써 사납게 눈매를 다지고 공격적인 마음을 조금 더 두껍게 쌓았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미안해서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가슴이 아파서 다시 그녀의 품으로 돌아갈 것만 같았다. 공항버스가 다가와 정류장에 설 때 나는 아주 조금 맺혔던 눈가의 물기를 닦아내고 선글라스를 썼다. 탑승 후 버스가 출발했다. 창가에 비치는 내 모습이 못된 사람처럼 보여 좋았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황금빛잉어

나뿐 쑤터 !

나뿐 나이방 !

더 나뿐 나리타 !
글 잘쓰시는 분들이 왜 이렇게 많을까요?

재 밌게 읽고 갑니다.
전 이별이 일상생활화 되있습니다.






아무나 막 사랑해버린다는...
다시 그 순간으로 간다면,
방을 나서기 전에 눈 마주치며 하나하나 설명할까요?
궁금하네...
다....내잘못이였어

니시모토..상

스미마셍..혼또니...스미마셍

니시모또짱

사요나라.....

다..내잘못이였어...흐흐
야마떼~~~혼또혼또
비디오에서 들었는데 뭔뜻인줄은 모릅니다
레인 선배님!
하와이하고 나리따공항 하고
가찹습니까?
출태근 하십니까?
하하하하 댓글 읽다가 뿜었어요.

저 점심 식사하러 갑니다.

장인어르신 회사로 놀러놀러~!!

장인 어르신은 출장중이시고 아내 만나러 갑니당~

점심 식사 맛있게 하셔요~
니뽄도시락먹을때
필요한 생활일어 강자

하이

스미마셍


와따시와 간곡구징 니세 데스

비루..오케이?

호테루와 난데스까?

호테르 방고가 난데스까


소박사님

로또되서 하와이 오시면

와이키키 해변에서

사용해보세요


단...


소박사님이

동거니 닮았다는 가정하에..입니다


소박사님..동거니 닮은거 맞죠?
들리는 소문에는 쪼매이 비스무리 하다 캅니다
확인된거는 엄꼬요~
제가 듣기로는 확실 하시답니다
소박사님
로데오님..

카톡 언제 시작할거야요..ㅋㅋㅋ
톡 소리 하지 마이소
톡 소리만 듣고도 터질라 캅니다....
전 일부러 톡 안하고있습니다
조만간 시작해볼까합니다
ㅎㅎ
하지마 ᆞ하지마ᆞ하지마~~~아~아~아아
글 잘 보았습니다.


저도 한번 겁나게 문학적으로

그것도 겁나게 길게

집필을 해보고 싶다는

강려칸 욕구가 발기 합니다. 흠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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