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좋은 시기에 ..

아 .. 지금쯤 상류 갈대숲엔 큰 고기들이 들어와 있겠죠 작년 이맘때 발앞까지 들어와 파닥이며 산란하던 칠암지 붕어들이 눈에 선합니다 손으로 잡아내도 될만큼 가까이 밀고 들어와 주변 수촛대가 모두 들썩이던 광경이 일대 장관 이었는데 이좋은 시기 나가보지도 못합니다 많은 저수지 들중 정말 가고 싶은곳이 한곳 있습니다 깊은 수심 3미터에 베스와 대형 잉어들이 많은곳인데 평소엔 붕어보기 힘듭니다 일년중 딱 한차례 잉어들 산란이 절정에 이르면 물빛이 흐려지고 잉어들의 파장으로 소란스러워 집니다 이때 잉어들을 피해 갈대숲으로 붕어들이 몰립니다 짧은 1.5칸대에도 월척급 붕어들이 입질하는데 타이밍이 맞으면 관고기가 나옵니다 날도 좋고 여기 저기서 기록 갱신 조행담이 들리는데 춥고 덥고 바람불고 비오던날 가리지 않던 맹렬꾼은 호시기임에도 움직이질 못합니다 그나마 내일은 출조가 가능하지만 기대가 너무 커져 막상 출조나가면 꽝을 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침 출발때 여기 저기 가고픈곳들이 많아 우왕좌왕 하다 현장에 가서도 마음만 급해 지겠죠 늘 하던 패턴 늘 하던 낚시 그대로 서둘지 않고 할일을 해야 하는데 선보는 노총각 저만큼 걸어오는 여인내가 시야에 들어온 순간 물 엎지르고 말 더듬는것 처럼 당황할지도 모르겟습니다 지나친 기대는 .갈증은 출조길 사고로 이어질수도 있는데 평정심을 유지 해야죠 벌써 열한시 입니다 금방 오늘이 가겠지만 밤 세워가며 채비하고 바늘 끝 예리함까지 하나하나 점검해둔 장비들을 마음껏 휘두를 내일이 너무 올것 같습니다 이 호시기 출조 나가시는 님 깨끗하게 즐기시고 잡은붕어 고맙다 놔주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십시요 한분 한분 모두 즐거운 추억 쌓으셨으면 좋겟습니다 우리들의 취미 낚시 그낚시가 나를 덧보이게 하는 취미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낚시로 덕을 쌓고 낚시로 사람을 만나고 낚시로 깨끗하고 매너좋은 사람이 되고 낚시로 큰 사람이 되어 다른 취미를 가진 사람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됐으면 좋겟습니다 오늘 .내일 .. 즐거움의 비명을 지르십시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