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세요 회원님들^^*
그동안 쭈욱 눈팅만 하다가 실로 오랜만에 글 올려봅니다.
요즘 자게판이 아주 시끄럽던데 이글 보고 한바탕 웃으시고 더위를 날려 보세요...(더 짜증이 날 수도 있음...)
소제목: 4년만의 실행...
때는 이틀 전인 일요일...훌쩍 커버린 아들 두놈을(큰놈이 중1,,작은놈이 초6)아침부터 반 강제로 깨우고 씻겨서 데리고 먹을거 바리바리 싸들고 자주가는 양어장으로 출발했답니다.
날도 덥고 휴가철이기도 하고 제일 큰 문제는 고기도 안나오고 해서 양어장 도착하니 한 사람도 없음...주인 아주머니 말씀으론 아침일찍 다들 철수했다고 함...
혹시라도 오후에 사람이 들어올 것을 대비하여 구석진 곳으로 자리를 잡았습죠(애들이 워낙 극성이라서,,,)
저 낚시대 두대 펴놓고 애들거 한대 펴주고 떡밥개고 본격적으로 낚시 시작...두어번 밑밥질 했는데 중후한 찌올림,,,붕어 한수!!
어라 이거봐라 오늘 찌맛하고 손맛 좀 보겠는데,,,속으로 쾌재를 불렀습죠.......
더욱 열심히 밑밥질을 했는데,,,,그놈의 치어들이...ㅠ.ㅠ
애들은 일일이 떡밥을 달아서 던져 주어야죠,,,날은 덥죠...금방 뭘 쳐먹고 또 먹자고 보채죠,,,(이눔 시키들 담에 또 낚시데려가면 제가 낚시를 끊어야 할듯..)입어료가 삼만원인데,,,,이 두놈 먹을거 챙기는데만 오만원 이상이 깨지더이다,,,저녁에 구워먹은 삼겹살값 빼고,,,
암튼 낮에는 붕어 세마리를 잡았습죠...
저녁 일찍 고기를 구워먹고 날이 어둡기 전에 본격적으로 낚시 시작,,,
다행스럽게도 두 놈들 더위에 지쳤는지 열시 쯤 일찍 자더이다..
그때까지도 손님이 한 명도 안 들어옴...양어장 독탕이면 대박인데,,,ㅎㅎ
입질도 없고 열한시 쯤,,,삼겹살 구워먹은게 탈이 났는지 슬슬 배가 아파 옵니다...
아씨...화장실 가려면 매점까지 가야 되는데....어떡하지 참을까? 하다가 문득 몇년전 월척에 올린 글이 생각이 나는 겁니다...
그래 결정했어!!
어차피 사람도 하나 없는데 한번 해 보는거야!!
좌대 뒤쪽으로 떡밥 바가지 놓고요,,엉덩이 까고 정조준 해서 인분을 투하,,,ㅎㅎㅎ
다행히 요리할 때 쓰는 비닐장갑을 가져간게 있어서 제 딴에는 맛나게 남은 떡밥이랑 비볐습죠,,,
떡밥(?) 달고 장갑 하나 버리고,,,또 떡밥달고 장갑하나 버리고,,,
결론은,,,,입질 없었습죠...달이 훤하게 떠서였는진 몰라도 암튼 입질 없습디다...
몇년전 댓글엔 대박이라던 댓글도 본거 같은데....ㅎㅎㅎ 암튼 일요일 아침부터 월요일 아침 철수할 때 까지 붕어 세마리가 전부였습죠,,
남은 떡밥은 아주머니 보기전에 풀밭에 버리고요,,,
다음엔 뭘 섞어볼까요? 추천 받습니다요~~~~~
추신 : 우리 동네는 여기 대다수 월척분들의 고향인 충청 이남 지방처럼 저수지들이 산재해 있는 곳 이 아니어서 횐님들처럼 대물 낚시는 못해요
그나마 어렸을때는 한탄강에서 낚시를 했으나 이제는 그마저도 물이 오염되어서 붕어가 안 나오죠...철원에 학지를 십몇년 다녔는데 그마저도 낚시금지구역으로 묶이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양어장 다니는 경기북부 사는 강태공입니다^^*
요즘 쭉 자게판 글들을 많이 읽는데,,,좀 둥글게 살 수는 없는걸까요?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둥글게 둥글게~~
인분을 섞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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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떡밥에 별에 별거를 다 섞어 써 봤어도 떵은 아직 ㅋㅋㅋㅋ
대단 하십니다
전 못할거 같아요^^
ㅎㅎㅎ 웃고 갑니다.
성공하셧다면 저도함 써봣을텐데 아쉽네요 ^^
막걸리 한 통 사러 가야겠습니다...^^
덕분에 웃고갑니다
글구 학지는 금지지만 그 밑 수로는 금지 아닌것 같은데요...
몇 년전에 학지갔다가 철수길에 보니 현지분들은 학지 밑 수로에서 콩떡밥으로 마구 건져내더군요^^
안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