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국의 자버꾼입니다.
지난주말 어디로 갈까 지도를 검색해보며 여기저기 기웃기웃~
양청호라는 곳이 일부 낚시허용구간이 있는데, 너무 많은 중국조사들,,, 그들 모두 한대 또는 두대로 내림낚시를 하는데, 그 중간에 낑겨 바닥낚시를 하기엔,,,
조용하고 한적한 곳만 찾다보니 그냥 지나칩니다.
작년 가을에 가본 양청호 북쪽끝 지류,,, 제가 선호하는 그런 곳이지만 낚시하는 사람을 못봤던 곳이 있는데, 드라이블 삼아 다시 찾아가 봅니다~
헉~ 대여섯명이 낚시를 하고 있네요!
요우위마? (고기가 있냐?)
요우! (있다고 하네요)
살림망을 보니 커다란 바이툐오(살치인지? 살치처럼 생긴건지)가 십여마리,,, 그리고 작은 붕애 몇마리~
붕어 생존을 확인했으니 좀 떨어진 한적한 곳에 자리를 폅니다~ㅎㅎ
받침틀을 꺼내어 몇대를 펼치면; 처음보는 신기한 광경이라 너두나두 몰려드니,,, 오늘은 그냥 받침대로된걸 2개를 꺼냈죠.
두대 모두 8미터짜리(실측7.4미터) 존도(遵道)
길이에 비해 가볍고 짱짱해서 가끔씩 앞치기도 하는 그런 낚시대이죠~
오늘은 그냥 휘둘러치기로~ㅎㅎ
미끼는 지난주에 구입한 글루텐 노귀5호와 지렁이
평소 떡밥류는 잘 안쓰는데, 글루텐이 짝퉁은 아닌지 확인할겸 한봉지를 뜯었죠~
냄새는 예전 맡아본 그 냄새가 맞더군요~
아 그런데, 똥바람~~~
자리가 또,,, 바로 앞 정면에서 불어오는 바람탓에 두어시간 게기다가 내일을 기약하고 철수~
일요일 아침~
잽싸게 양치만 하고 라면을 하나 끓여먹고 후다닥~~~
평소 날씨예보는 인터넷으로 보는데, 바람은 잘 안맞는거 같아서 바람만 전문으로 보기위해 오염도 조사하는 싸이트를 열고서 미리 확인을 했죠~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수치는 2~3 (약한 바람)
역시나 잔잔하네요~
글루텐과 지렁이 짝밥으로 오늘도 존도8미터짜리 두대 편성~
저만의 스웨벨 채비~ (위의 편납봉돌은 대충 5그램, 아래의 편납봉돌은 대충 2그램), 두바늘의 단차는 손가락 한마디반 정도~
좌측은 수심 4.5미터, 우측은 수심5미터 꽤 깊은 수심입니다.
조용히 쉴겸해서 오늘은 트렁크에서 잘 안꺼내는 무거운 의자를 꺼내 봅니다.
경사진 곳에 앞다리를 꺼내어 어느정도 기울임을 맞춘후 등에 쫘악 기대니 편안함이~ㅎㅎ
햇볕이 좀 뜨거움까지 건네주기에 작은 파라솔도 밖고~
간만에 즐겨보는 행복한 시간, 무릉도원 저리가라네요~

그렇게 힐링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붕순이가 찾아와주길 기대하며 지긋이 찌를 바라봅니다.
그렇게 아침장을 보는중, 오전 아홉시쯤?
오른쪽의 찌가 반마디정도 슬며시 오르락 내리락 두어번,,,
그런다음 곧이어 수직으로 찌가 서서히 상승합니다.
와우~~~~~ 얼마만의 찌맛이던가~
챔질할 생각도 잊은채 몸통까지 쭈욱~ 서서히 올라오는 찌만 바라 봅니다. 제 마음속에선 63빌딩의 엘리베이터가 1층에서 63층까지 올라오는것처럼 보여지더군요.
몸통까지 올라와 멈춘 그 찰라의 순간~
정신을 차리고 챔질!
피유웅~~~ 손마디에 전해오는 무게감. 저연스레 입가에 미소가 번져오네요 ㅎㅎ
무게는 있는거 같은데, 손맛이 좀,,, 현챦네요.
그래도 이 얼마만의 감흥이던가~ 혼자 흡족해하며 얼굴을 구경하기 위해 쭈욱 들어 올립니다.
반짝이는 은빛 비늘~
와우~ 드디어 중국에서 월척 붕어를,,, 하하하하~
그런데,
제 앞으로 찾아온 녀석의 생김새를 다시 살펴보니,,, 붕어가 아닌 붕어 사촌뻘쯤 되는 그런 녀석이네요
ㅜ.ㅜ;
그래,,, 내 복에 뭔,,, 중국에서 월척붕어를 바란다고,,,
학명으로는 무창어(武昌鱼), 일명 편어(비엔위鳊鱼)라고 하는 녀석입니다.


길이를 재보니 35
중국에서 붕어는 아니지만, 비늘달린 녀석들중 처음으로 만난 월척의 크기입니다.

해가 뉘엇뉘엇 저물어가는 시간이 되자 다시금 똥바람이 찾아와 철수~
붕애 한수, 살치비슷한 바이툐오 한수

지나가던 현지인이 하는말,,,
여긴 큰거 읍떠~ 킁거 잡는 사람들은 모두 저 안쪽으로 가서 헌다구~
물론 중국말로 한건데, 걍~ 제 스퇄로 적어 봤습니다~ㅋㅋ
다음주에는 현지인이 말한 저 앞 150여미터 안쪽으로 가서 찌를 세워볼까 합니다.
그림이 그려지네요..^^
찌올림!..
고향으로 잠시 공간이동 한 기분이었을듯 합니다..
즐거운 낚시 하셨네요^^
지금 수정햇는데 사진이 잘 보여지는지,,, 궁금합니다~
즐거운 오후되세요~
손맛좋으셨겠어요
저는 거의 지렁이만 쓰는 편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글루텐+지렁이 짝밥을 쓴거고요.
그저께 일요일 채비는 좀 가볍게 했지만, 그 이전에는 채비가 무거운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찌를 끝까지 올려주는 입질은 거의 없었습니다. 제 찌가 5목짜리인데, 보통 두마디정도 올리는거 같더군요.
일요일 가벼운 채비에 무창어가 찌를 끝까지 올려주는걸 보고서, 다른 것들도 좀 가볍게 바꾸려 생각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중국에서의 낚시 자주 들려주세요.
손 맛 보신거 축하합니다.
국내에서 중국붕어들 입질과 비교해서
현지에서의 입질이 궁금해서 여쭈어 보았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리얼한 조행기
감사히 잘보고 갑니다
항상 안출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예전에 저희 동네 잡이터에서 이고기가 나와서
무슨고기인가 엄청 고민했었는데요 오늘 궁금증이 풀렸 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요새 중국 타오바오에서 중국파라솔을 열심히 검색해보고 있습니다
사진에 있는 파라솔이 중국에서 구매하신 제품이라면 한국파라솔과는 다르게 중간에 용수철로 되어 있어서
앞뒤로 휘어지는 제품아닌가요?
시간이 되신다면 파라솔에 대한 얘기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가격이 비싸야 5만원정도이길래 요즘 어떻게 할까 고민중에 있어서 글 적어봤습니다
저 파라솔은 타바오에서 28위안을 주고 구입한 폭 1.8미터의 아주 싼거예요. 햇볕을 피할 요량으로 그냥 싼걸 하나 구입한 겁니다.
말씀하신 구부리는 부분이 스프링형식으로 되어 있는것은; 사용을 안해봐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도움이 못되어 송구하네요... 더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물어봐 주시고요~
타향에서 보내 오는 재밌는 소식 또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