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로 물길을 건널땐....

요즘 지리한 장마와 출조시 수중전으로 고생하신분들 많으셨지요? 문득 작년 여름 맑은물조우회와 2080조우회의 연합정출때가 생각나서 글을 올려 봅니다. 출조지는 제 닉인 금호강 이였습니다. 닉이 닉이니 만큼 꽝칠시 닉을 바꾼다는 비장한 각오로 포인트 선정에 욕심을 부려 무쏘 범퍼까지 차오르는 물길을 건너 강건너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 차량을 너무 믿은 탓인지, 무식하면 용감해서인지 에어콘 쌩쌩틀고 씩씩하게 물길을 건넜더랬죠. 무쏘밴 이놈 참... 낚시용으로는 한마디로 왔다뽕 입니다. 마당쇠 같은놈이라고나 할까요. 힘좋고, 무엇보다 한 잔 걸치고 트렁크에서 잠자는데는 쵝오 입니다....^^(두 발 쭉 뻗고 자다 보면 조과에는 치명적...) 그런데, 물길을 빠져나온 순간 rpm이 뚝뚝 떨어지며 차에서 이상한 소음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랬습니다. 차량에 대해 잘 아시는분은 이미 아시겠지만, 에어콘펜이 파손된 것입니다. 차량에 따라 다소 장착위치가 틀리는지 모르지만 무쏘의 경우 에어콘펜이 보닛 앞쪽 낮은쪽에 붙어 있는데 이놈이 빠르게 회전하다 물에 닿을때 마찰력으로 인해 깨져 버린 것입니다. 그날 회원중 형님 한분의 차량도 같은 파손을 입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차량도 동일한 결과가 발생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수리비용 쪼까 깨졌습니다. 조과요?. 보기 좋게 "꽝" 쳤습니다. 요즘 같이 우중출조가 많을시 저와 같은 차량파손을 당하시는 분이 없었으면 하고 글을 올렸습니다. 여러님들. 모기 조심하시고, 안전운행 하시고, 대어의 꿈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물길 건너실때는 덥더라도 에어콘 꼭 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