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장마가 시작되며
번개를 동반한 억수같은 비가 저수지에 내렸습니다.
친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플래쉬가 터지듯 이따금 밝아지는 경관과
때로는 굵었다가 때로는 연인의 속삭임처럼 듣기 좋은 비가
내 머리위로 우산과 저수지에 크라운을 그리며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혼자만의 공간에서 자연과 하나되어 갈 찰라
어부의 눈이 정적을 깨며 이무기가 승천하듯 서서히 그리고 웅장하게 솟구칩니다.
깊은 수심에서 아우라를 뽑내며 힘자랑을 하던 붕어를 맞이하는 순간!
...
짜릿함이 각인되어 그날을 곱씹으며 한글자 적어봅니다.
여담으로 수심 2.5m 정도 되는 곳인데 바닥이 마사토라 그런지 큰 잉어가 저랑 실랑이를 하다가 도망을 갑니다.
좌우로도 몰아보고 대를 뉘여도 보고 이렇게 저렇게 해도 갈 놈은 가네요.
헤어진 여친 치맛자락이라도 붙잡는 심정으로다가 아쉽네요.
원줄 3호에 목줄2호인데 1호씩 올리면 조과가 나아 질까요?
대물은 좌우...??
대를 세우고...눕히고??
전혀...
걍...
대들고 뒤로 가는게 그나마
확률상 높더군요
원줄 목줄 바늘 한 호수씩 올려도 무방 하겠지요,
그게 현명하신 겁니다.
전 못봐주는 성미라 잉어를 늘 대비하는데요.
돌돔대 10미터-12미터 원줄은 합사4호 목줄 합사3호에 바늘은 돌돔12호 씁니다.ㅋㅋㅋ
1미터 정도 짧게 던져 대 세우기 편하게 하고 입질이 오면 인정사정없이 당깁니다.
잉어 40 정도는 날아옵니다.
근데... 10일 중 9일은 입질이 한 번도 없... ㅋㅋㅋ^^
허리힘으로 버티기 들어갑니다.
정말 큰 놈은 공기 아무리 먹여도 지치지 않더군요.
발 앞으로 오면 뭐합니까.
낚시대 손잡이에서 한 손을 땔 수가 없는데...
뜰채를 들 수도 없고,
빤히 보면서도 주위 낚싯대 다 감는데...
그래도 겨우 끌어내고 남는 것은 처참한 점빵... ㅡ,.ㅡ"
낚수 생각이 간절 합니다. 푸른 나무숲아래 파라솔에 부딫는 빗소리와 막대커피 한잔이면 ~~~~~~~~~~`
꾹 참았다가 내일 가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