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후....
삐삐가 옵니다.
(053)123-1234..
나는 대구라서 친구(현주)인가 싶어서 언능 전화기를 뽑아 들고 버튼을 눌러 댑니다.
여보세요~~ 삐삐하신분~~
혜숙 : "안녕하세요~ 며칠전에 만났던 혜숙이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나 : "아.. 네 반갑습니다."
혜숙 : "괜찮으시면 그쪽과 잘 지내보고 싶습니다."
나 : "아직 학생이라 잘 볼시간도 많이 없을테고 거리가 꽤 있어서 만나기도 힘들텐데요"(그당시 버스타고 대구에 와따 가따 하기가
쫌 모했습니다.)
혜숙 : "저는 상관 없어요 그쪽만 좋으시다면 편지도 괜찮을꺼 같은데 편지 쓰는거 좋아 하세요?"
나 : ".... 편지요? 그냥 삐삐하고 전화통화 하면 안될까요?"
혜숙 : "저는 편지 쓰는걸 좋아 해서요"
나 : "뭐 답장은 해드릴께요"(탐탁치 않았다 남자들은 군대서만 편지를 좋아하시는거 아시죠? ㅋㅋㅋ)
주소를 서로 교환하고 다시 전화 통화가 끝이 났습니다.
며칠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오니 왠 꽃편지지? 난생처음 꽃편지를 받아보긴 처음이었으니깐요 설레더군요
그시절 혜숙이는 고등2학년 18세 소녀였다 여자들은 남자들과 많이 틀렸던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편지 내용은
우리가 처음 만나던날을 잘 묘사하여 이런저런 이야기와 함께
우리가 어떻게 그자리에 시간과 장소도 모른체 만날수 있었다는걸 강조하며 우린 정말 좋은 인연 영화같은 이야기 같다면서
강조 하고 있었습니다.
남자나이 19살 고3인 나는 사랑이 먼지를 몰랐지만 어느새 나도 점점
혜숙이라는 아이를 항상 머릿속에 그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그날을 2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 하고 있음을...
그녀는 일주일에 많게는 네다섯통 적게는 한통 이상의 편지를 나에게 보내곤 하였습니다.
(나중에 뒤쪽의 이야기로 가시면 아시겠지만 편지의 통수는 아마도 천통이 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작 나는 답장은 그녀가 싫어서 화나기 일보 직전에 몇통씩 보내는 정도 였습니다.
그래도 답장하는 내내 기분은 좋았던거 같습니다.
점점더 내 가슴에 자리 잡아 오는 그녀가 좋았던거 같습니다.
아마도 이런게 풋풋한 사랑인가 봅니다.
이렇게 나의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대구 비산동으로 직장아닌 직장을 구해서 대구로 내려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아직 고3인지라... 시간이 자유롭지많은 않았습니다.
하루는 난리가 난적이 있었습니다.
그녀가 고3일때 그녀의 고등학교 운동장에 제가 오토바이를 타고 운동장을 난리 낸적이 있었습죠(VF 드림 125CC 검은색)
창문을 열고 여고 아이들이 우우 소리를 내면서 과관 이었지요 ㅋㅋ
여자들이 남자들 보다 더하더구만요 장난 아닙니다 ㅋㅋㅋ
물론 소사 아저씨 한테 뒤지게 혼나고 쫓겨 낮지만요 ㅋㅋ
그 이후로 저는 그 여고에서 나름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친구들도 많이 알게 되었구요 주말이면 그녀가 항상 친구들을 많이 데리고 같이 놀러도 다니고
맜있는것도 많이 먹고 그랬으니깐요
시간이 쫌 흐른디 오토바이는 안되겠다 싶어서 면허증을 따고 짬짬이 모은 돈으로 프라이들 중고를 한대 샀습니다.
오토바이가 차보다 훨씬 편하더군요 특히 프라이드는 운전석 조수석 목바침을 띠고 뒤로 젖히면 완전 침대 됩니다.
이상한 상상은 금물입니다 ㅋㅋㅋ 저는 자칭 순진?하지만 그때는 정말로 순진 했습니다. 월님들 믿거나 말거나 ㅋㅋㅋ
이렇게 그녀와 나는 주말이면 거의 보다시피 하고 잘 지내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그녀와의 즐거운 시간에 1년이 또 훌쩍 넘어 가버렸습니다.
시간의 흔적만큼 우리들의 사랑은 더욱터 커지고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어느새 그녀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은 1년 쉬었다 간다고 하였습니다.(저야뭐 원래 대포반이라 ㅋ)
가정 형편이 많이 않좋았던걸로 기억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얼마나 밝고 명랑하고 착한 소녀로 기억 됩니다.
나름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이제 퇴근후에도 더욱 잦은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사랑으로 우리들의 시간을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졸업후 처음으로 그녀와 단둘이 첫 여행을 가게 되었죠..
혜숙 : "오빠~~! 이번 금요일 회사 마치고 나랑 바다보러 안갈래?"
나 : "왜 무슨일 있어? 고민있어? 아님 그냥 바람 쐐고 싶은거야?
혜숙 : "응 그냥 오빠랑 단둘이 바다도 보고 같이 손도잡고 모랫사장도 걷고 싶고 막 그래"
나 : "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
시간이 흘러 금요일 그녀에게서 연락이 먼저 옵니다.
나는 그녀를 태우고 어느덧 포항을 지나 흥해를 지나 동쪽 해안도로를 달리고 달려서
화진에 도착하였다..
퇴근하고 출발한지라 캄캄한 밤이 우리들을 맞이 하여 주었으며
파도소리도 함께 우리들을 반겨 주듯이 소리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나보다 먼저 차에서 내려 모래사장으로 걸더 가더니 나보고 오라고 손짓 합니다.
나도 따라 그녀에게 다가가 손을 잡아 봅니다.
저도 참 순진 했죠 손잡는데 긴장합니다 ^^;;
혜숙 : "오빠 더워??"
나 : "으응.. 아니 ~!"
혜숙 : "이제 우리 성인이잖아 긴장하기는 "
나 : "으응..."
혜숙 : (나의 옆구리 쪽으로 팔을 감싸 안으며...) " 오빠랑 이렇게 있으니 참 조타 "
(그녀는 좀처럼 저에게 떨어지지 않으려 합니다. 나는 내심 예가 집이나 직장에서 무슨 안좋은일이 있었나
하고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아무말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아무말 없이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는것이
지금에서 그녀을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녀와 나는 아무도 없는 캄캄한 화진해수욕장 모래사장을 단둘이 거닐고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걸었는지 다리가 약간 뻐근해올 쯤..
제가 소녀에게 "추운데 이제 차에 가자"
그러고도 쪼금더 바다를 거닐었습니다.
"오빠 이제 우리 차에 쫌 타자 쫌 춥다"
"그래 디기 춥네"
그녀와 나는 다시 차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첫번째 여행이 끝나는 찰나 끝나는게 아니었습니다.
차안에서 그녀는 어느새 따뜻한 히터 바람에 곤히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때 나는.....
3부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잡고싶다"의 첫사랑2탄..
잡고싶다 / / Hit : 2426 본문+댓글추천 : 0
얼른 올리세요
하루에 너무 많이 올리면 재미 없지 안남유?
낮술의 화끈함은 3부를 기다리는데~~~~~~~~~~~~~~~~~~
잡고싶다님...패고싶다 정말...^^
뭐시기 일이 날듯, 말듯....
왜 포항, 흥해, 화진... 저의 나와바리에서....
저는 그때 잡고싶다님하고 혜숙이하고 다 봤응께
후딱 다 부시쇼잉.
그 당시 화진해수욕장 내려다 보이는 휴게소 주차장에서
흰색 르망에 여슥아 4명 태워서 서태지 노래 듣던 사람이
이 금호강 이어요.
후딱 이실직고..있는 그대로 까발려 보쇼잉....^^
참말로 ..
얼른 ...
하나의 가감 없이 기억이 나는데로 생생하게 적는거라고
맹세 합니더...
붕충선배님 금호강 선배님 부흥에 답이 되야 할낀데...
타고
뭐시기 다음은 뭐 탔어요ㅎㅎㅎ
배!
유람선타고 바다를 한바퀴 돌~~~~~~~~~~~~~~~~~~~~~~~~
앞으로 붕어우리 찾지 마셔요. 이미 숨넘어갔습니뎌~
사람 애간장을 다녹이네요. 빨랑 3탄 아올릴 거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