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약 3개월 전 7월 말입니다.
엄청난 더위에 멍뭉이 혀는 한 발씩 늘어지고 드래곤볼(*알)은 무릎까지 내리깔리던 어느 여름날.
노는 날이라 의기투합한 한 명의 허여멀건하고 착하게 생긴 남자(저), 그리고 시커멓고 험상궂은 남자 3명이 한 차에 타고 바닷가로 달려 대를 담그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날씨인지라 바위의 온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대로라면 물속의 고기도 그대로 고깃국으로 변할 것 같습니다.
담그고 한 시간도 못돼서 마실 물은 바닥나고 인내심도 바닥나고 차 안으로 대피합니다.
어차피 고기에 별 기대는 안하고 온 터라 별 미련은 없습니다.
그런데 시동 걸고 에어컨을 켜보니 에어컨이 너무 약합니다.
외기 온도가 너무 높은데다가 시멘트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를 미처 식히지 못하는 상황인거지요.
한참 후, 드디어 차 안에서 차주에 대한 공격이 시작됩니다.
에어컨이 후지다는 둥, 차가 후져서 그렇다는 둥, 기사가 후진 거라는 둥, 끊임없는 태클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허여멀건 남자는 생긴것 처럼 착한 마음으로 그 모든 수모를 감내합니다.
아! 그 선량함과 고결함이란...
하지만 모든 시작에는 끝이 있는 법!!!
결국 허여멀건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그의 무기는 다름아닌~~~ 두둥~~~
바로 장풍입니다. (오해마시길...掌風이 아니고 臟風입니다.)
숙성된 그 臟의 기운이 그대로 공격을 합니다.
시커먼스셋이 그대로 나가떨어집니다.
비상탈출을 감행하지만 바깥은 불지옥입니다.
다시 들어옵니다.
다시 장풍에 맞습니다.
다시 탈출합니다.
불지옥을 헤매다 다시 들어옵니다.
그리고 용서를 빕니다.
- 다신 안 그럴께 장풍만 참아다오~~ 회도 살께~
허여멀건은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악당들을 용서합니다.
장풍으로 셋을 한방에 처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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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네유.ㅎ
그 장풍...
폭염속 작은공간에서리 쥑이죠 ~
그러시다
잡아보이모하노님께서도 가시는 불상사가....
담부터는
응징하시기보다는
응징하믄 모하노 하시는 게....
쿨럭~
ㅎㅎㅎ 필살기입니다.ㅋ
미첼님
환경적 요인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게 되더군요. ^^
푸른노을님
전 뭐 늘 그 모든 것을 품고 사는지라~
담엔 쫌 봐줄까유? ㅋㅋㅋ
이박사님
쉿!!!
비밀입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