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예정으로 낚시갔다가 감기몸살로 1박 후 중도에 돌아와 병원에서 주사 맞고 약먹고 누워있었습니다.
오늘도 약먹고 쉬는데....
밖에서 애타게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서울양반~~~ 계셔~~~ 서울양반~~~
무거운 몸둥아리 추수리고 밖에 나가보니 동네 할머니께서 오셨네요.
사연인 즉...
오늘 밭에서 고구마를 캐서 택배로 서울로 보내야 하는데 영감님께서 무릅연골 수술로 누워 계셔서
도저히 밭에서 고구마를 내려 올 수가 없다고 나보러 그걸 부탁하시는 겁니다.
히휴.....하필 몸도 아픈데...끙~!!!
그래도 어쩝니까.
늙으신 할머니께서 어렵게 부탁하시는데 딱히 거절 할 수가 있어야지요.
머...까짓 고구마 좀 밭에서 실어다 주면 되겠지 하고 할머니를 따라 나섭니다.
이제 겨우 쉰여섯 먹은 젋은눔인데....씩씩하게 해드리잣~^^
근데....헉!!!!!!
이건 그냥 밭이 아니고....산꼭대기에 있는 개간 밭인겁니다, ㅠㅠ
지게 메고 산길 따라 장장 300미터 올라가서 고구마 한푸대씩 짊어지고 산길로 내려오는데...
것두 10번이나...ㅠㅠ
흐미....다리가 후들거리고 무릅에 통증까지 오더라구요.
그래도 할머니댁 마당까지 모두 옮겨드리고 세경(?)으로 고구마 한푸대 얻어 왔습니다.^^
아마...이 고구마는 세상에 어떤 고구마보다도 맛있을거라 믿고 먹으려구요.
근데...무리했나보네요.
다시 몸살기에 열도나고 허리 무릅까지 욱신거립니다.ㅠㅠ
하지만....쓸모없는 육신으로 나보다 더 힘없는 노인분을 도와줬다는 생각에 기분은 한결 좋네요.ㅎㅎ
저기~ 산꼭대기 밭입니다.
돌자갈 산길을 오르고 오릅니다.
지게메고 등산기분 내네요.ㅎㅎ
밭에서 고구마 캐는 할머니가 반겨주십니다.
너무 고마워 하시는데....지는 다리가 후들거려서...ㅠㅠ
고구마 한푸대가 요래 무거웠는지....끙~!!!
지게에 고구마 한푸대 올려서 저~ 아래 마을어귀까지 산길을 10번 왕복합니다.
처음 몇번은 힘들더니...나중엔 아예 감각도 없구 아무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집에 가서 차에 가득 실려 있는 낚수짐들을 마덩에 대충 꺼내놓고....
고구마들을 차에 실어서 할머니댁 마당까지 들어가 박스 작업하시도록 내려놓습니다.
고마워하시는 할머니께서 챙겨주신 고구마 한푸대를 받아왔습니다.
정말 어떤 고구마 보다 맛있을거 같습니다.^^
[정가일기] 서울양반~~~ 계슈~~
하얀비늘™ / / Hit : 6751 본문+댓글추천 : 0
고구마도 무척 맛나 보입니다.
어여 쾌차를 하시길...
정가를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늘~건강하세요...씨-__^익
몸살에는 힘이나 관절을 무리하게 쓰면 더 심해지실텐대요
객지 생활에 아프지 마이소.. 서글퍼 집미더^^
건강잘 챙기십시요..^^
불놀이야~~~~~~!! ㅎㅎ
서울에서 뵈었을때 보다 훨씬 건강해 보이세요..
아마도 오늘 운동으로 인해 내일은 거뜬해 지실겁니다..
감기 몸살도 자기들이 피곤하면 도망가던데요..
고구마가 너무 실하네요..
겨울철 간식으로 너무 맛나겠습니다..
아아니,
비늘님의 고구마가 맛나 보입니다.
아아니... ㅡ,.ㅡ"
미안합니다. 수습이 안 됩니다. ㅜㅠ"
무리하신것 조금씩 운동하시면서 빨리 쾌차하십시요
군고구마 갑자기 땡기네요 음.흠...
역시 아직까지 미남이십니다^^
형님~~~!!!
사시미 는 다음에 갈아드리겠습니다 형님^^
푹 쉬시고....
감기야 물럿거라...
빨리 쾌차 하시길...
내일은 거뜬하실 것입니다.
고.구.마
고구마의 진정한 맛, 참된 맛을 보려거든
구들장 따땃한 아랫묵에 이불 덮고
마누라와 오손도손 알콩달콩 먹는기라예.^^
고구미 한 개만 주세유~^^
선배님~~
난다 긴다 하는
서울 번듯한 원장님도 정가가믄
동네 젊은이네요
잘지네시고 감기나 얼른 나으세요
고구마 맛나게 드세요 ᆢㅎㅎ
반가운 얼굴...ㅎㅎ
감기몸살 다 달아났겠어요^^*
몸이 안좋아도 우짭니까.
년세 드신 할머니 부탁이니 안듣어줄수도 없고요.^^*
복 받으실겁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멋져부러~^^
푼돈 고구마 몇 포대에...
진정 자식이 효자라면, 저 밭에 고구마순을 옮겨심으면, 득달같이 쫓아올라가서 고구마순을 몽땅 뽑아 던져버려야 한다고,
그나마 젊은 효자들끼리 모여 웅성거린답니다.
지게 지는 일은 젊은 사람들도 힘든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복 받으실 거여요. ^^*
지난 여름휴가때 정말 우연히 뵙고 깜짝 놀랐답니다..
제대로 인사도 못드리고 온거 같아 맘 한구석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답니다.
이제 날씨도 추워지니 건강더욱 유의 하시고,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소식 종종 올려주세요~^^
저는 왜?동네앞 저수지만 보일까요?ㅎㅎㅎ
이 동네 평균 연령이 70세가 훨 넘습니다.
늘 부지런하시지만...농사일로 이때쯤이면 거의 대부분 병원에 다니시지요.
옆에서 안타깝게 지켜보지만 제가 해드릴 일이 없답니다.
이렇게 잔일이나 돕고 가끔 119 대신 어르신들 응급실에 모셔다 드리는 일이죠.
대수롭지 않은 일인데 저렇게 고구마도 주시고 밑반찬도 가져다 주신답니다.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넘 보기좋습니다. 복 많이 받을껏 같습니다.
특히 어복을~~
진짜 좋은일 하셨습니다
빨리 쾌차하시어~
가을시즌 대물상면하시길~^▽^
빨리 원기 회복하세요
밤 고구마는 날로드시거나 맛탕 하면좋고
호박고구마-연한색-은 굽거나 쪄먹으면 맛나죵
자랑스럽고, 반갑습니다.
마을앞수로가 좋아보이네요....지금바로가서 담그세요. 월척이 막 쏟아질겁니다.ㅎㅎ
어쨌든 고생 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