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달려가는 자식에겐 언제나 푸근한 보모님 계셔 행복합니다
마을길을 올라가면 약간은 남루한 시골 작은 마을이지만 여기저기 피어나는
하얀 연기는 차가운 겨울밤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군불 지피는 부모님을
떠오르게 합니다
사랑합니다
하룻밤 자고 떠나온 고향입니다
그렇게 떠나는 자식들은 고향의 정겨움과 차 트렁크가득 담아주신
그 정성에 머리는 복잡하기만 합니다
밤 하늘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을 보며 초등학교 아들에게 고향의
별을 이야기합니다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차가운 아침 무쇠 솥에서 몇 바가지
뜨거운 물과 다라이 가득한 얼음물을 깨서 세수대야에서 머리를 감는
애비의 용감한 모습도 보여 줍니다
야야 감기 걸릴라 버뜩 드러온나!!
어머님은 대한 추위에 자식놈 걱정이 먼저 이십니다
설 전날 밤 사촌 형제들이 모여 선물로 사온 머루주,복분자주,잔뇌산삼주,백세주
이름도 다양한 술들로 동안의 세월을 이야기 했습니다
물론 윷 판이 벌어져 집안은 웃음 꽃이 피어 매서운 겨울 날씨도 날려 버렸지요
이렇게 고향을 찾은 타향살이 가족은 정겹고 멋진 추억을
한보따리 가슴에 묻어 둡니다
지척에 고향을 둔 안동 촌놈이지만
대구로 이사와 자주 찾아 뵙지 못한 죄인의 심정이된
불효 자식이라 생각 됩니다
지난해 농사 일로 손마디는 더 굵어 지시고 여기저기 늘어만 가는
약 봉지는 살아오신 세월을 이야기 하십니다
고향 보모님은 시골을 떠나시면 병나신다고 하십니다
시장 나가시기 불편하시고 외풍이 심한 흙담집 이지만 깨끗한
공기가 좋아 여기에 사신다고 하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또다시 고향을 찾아 옵니다
오래 오래 건강히 살아가시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정겨운 명절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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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향 다녀오신 글에 사랑과 정이 듬뿍 베어 있습니다.
그 깊은 정 오래오래 깊이 간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