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낚시로의 접근

낚시 입문자에게 대뜸 대물낚시를 권유하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아마 그분은 얼마가지않아 낚시를 포기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대물낚시가 어렵다는거지요.. 대다수 그렇겠지만 저역시 낚시는 보리밥알 낚시부터 출발하였고 떡밥낚시를 거쳐 릴 낚시에 바다낚시에 새우바리, 콩바리( 대물낚시를 이렇게도 칭했지요..) 유료낚시에...수로며 강이며 댐이며 참으로 내생애 많은 시간을 낚시와 함께 했습니다만 대물낚시만큼 어려운 낚시는 없다고 단언합니다.. 낚시 가기전 빠진게 없나 점검 또 점검하고 기름넣고 도로비내고 때로는 급한마음에 과속 카메라에 단속도 걸리고 좁다른 농로, 비탈진 산길을 구비구비 넘어 도착하여 차가 돌아나올 대책도 마련해야하고 저수지까지 이고 지고 자빠져가며...초작업에 대편성, 밑밥치고 담배물고 주린배를 참아가며....전투돌입 눈알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구르기를 골백번 성급한 챔질에 붕돌이 마빡 때리고 바늘이 등에 걸리고 나뭇가지에 걸리고 물속에 발빠지기는 다반사요 한마디로 고행입니다.. 누가 낚시가 즐겁다고 했나요? 이정도면 유격훈련 받는것보다 더 싫을텐데도 우리 낚시인들은 줄기차게 갑니다..마나님 눈치, 회사눈치, 이눈치 저눈치 다봐가며 이카다 전부 눈 튀나올라...하하하... 캄캄한 어둠속 새파란 케미가 솟아오를 때의 그 심장이 멎을듯한 희열을 느껴보지 못한사람은 모르지요...앞에 열거한 모든 고생은 이순간 너무나 어이없이 사라집니다.. 낚시초보도 이후 고행길을 선택하게 되는 결정적 이유지요.. 고행도 즐거움이라고 했던가요 자기만족이 있으면 사소한 문제는 문제도 아닙니다.. 낚시에 정도가 있습니까? 대물낚시는 이렇게 해야한다..새물시기는 이렇게..떡밥으로는 대물낚기가 어렵다..아닙니다. 그러한 정도는 없습니다..다만 우리가 자연에 좀더 접근하여 대상어의 입장에서 살펴보려는 노력이지..자연은 너무나 변수가 많은 관계로 바다생물인 생오징어 미끼에도 4짜가 줄줄이 나오고 지렁이 미끼에도 월척이 한소쿠리 나오기도 합니다..위대한 자연앞에서는 우리는 한치앞도 못보는 한낱 작은 존재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낚시에도 정도는 있습니다.. 자연에 최대한 순응하고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그 첫번째입니다..자연을 거스리는 낚시꾼 많이 보셨죠...후세가 낚시할려면 쓰레기만 바늘에 올라올지도 모릅니다. 두번째는 남을 배려하는 낚십니다..고성방가에 음주가무하며 낚시하는 인간들 보셨죠? 일면 견꾼이라 합니다.. 이 두가지만 지켜도 나무랠데가 없는 낚시인입니다..마지막으로 작지만 만족할 줄 알고 자신의 즐김을 도락으로 여길줄 안다면 더할나위 없겠죠 겸손의 미덕이 필요합니다.. 우리 월님들의 글을 읽는 것이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화보조행,조행기, 테크닉,강좌등 월척의 모든 정보는 저에게 있어 많은 유용한 도움이 되고있습니다. 하지만 본인과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방법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 비난하고 질시하는 글이 올라올 때 무척 가슴 아픕니다..월척은 대물낚시를 표방하고 있지만 떡밥낚시를 비하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조행마다 대물이 출현하면 얼마나 기쁘겠습니까..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욕심일 뿐입니다..노력하다보면 반드시 대물은 잡을 수 있습니다..인간의 영리한 면이지요...다른 쟝르에는 또다른 즐거움이 또 있기마련입니다 현대는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다양성을 인정할줄 아는 우리 회원님들 되시기 바랍니다.. 어려움 많은중에도 이 사이트를 위해 힘쓰시는 관리자와 관계자 여러분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낚시는 즐겁습니다.. 떡밥낚시,강낚시,견지낚시,루어낚시,....우선 자기에게 맞는 낚시방법을 선택해서 즐기는 것이 가장 쉬운 접근법일겁니다..단 계속적인 즐거움을 위해서 위에서 언급드린 세가지의 정도를 지킨다면 더욱 즐거운 낚시가 되리라 생각하며 두서없는 글 마무리합니다.. 항상 즐낚,안출 하시기를 기원하면서 ....노월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