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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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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던 여름이 내년을 기약하며 성큼성큼 뒤도 안돌아보고 오는 가을과 바톤을 이어 받을 쯤 순애는 이른 가을알이가 시작됐다. 나이 사십중반 즈음에... 가을을 탄다는 주위 친구들의 말엔 작년까지만해도 "호강에 빠진 소리하고있네"라고 일축하였지만 올핸 다르다. 예전엔 안그랬는데 올 가을 부턴 이상시리 T.V드라마만 봐도 눈물샘을 자극한다. 하기야 시집와 애들 키우라...남편 내조하랴...시댁 챙기랴... 다행이 아이들은 큰 말성없이 잘 자라줬고 남편역시 직장에선 인정 받는 중견간부이니 말이다. 올해부턴 자기개발도 하고... 보고싶은 친구도 만나고...그리고 책도 사 보고... 친구를 만나 근사한 음악이 나오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후 집 인근 서점에 들린 순애... 이 가을에 어울린 책을 몇 권 고른다. 괴테...플라톤...소크라테스...푸쉬킨...등등 아~그리고 지구의 종말이라는 책까지... 책을 읽는 동안 순애는 점점 알수없는 철학의 깊은 늪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삶...죽음...사후세계...그리고 지구의 종말까지... 말이 없다... 떨어지는 낙엽에도 눈물이 난다. 코발트색 가을 하늘에 시선을 고정시킨 순애는 덧없는 인생을 돌이켜본다. 퇴근한 신랑이 요 몇일째 말이 없는 순애의 눈치만 슬금슬금 본다. 저녁도 직접 짓고...청소며... 세탁기며...최대한 마눌의 비위를 맞춘다. 순애가 가을에 그리고 철학에 취해 신랑에게 넌즈시 묻는다. 여보!!!!................. 응!! 왜?? 지구의종말이 3분 남았다면 당신은 뭐할거야?? 이에 남편은 순애의 눈치를 보며 은근히 말을 던진다. 그렇다면야 당연히 당신을 사랑해야지...안그래...하하하하하 이말을 들은 순애는 커피잔을 들고 신랑옆을 지나며 눈을 훑기곤 한마디를 날린다... * * * * * * * * * * * * 흥!! 그럼!! 나머지 2분은 뭐할려고?? 이~런 된장!!!@#$%^&*&^%$#@#$%^&**&^%$#@! 씨^___^익

흑~ 흑~ 마치 내 이야기 같습니다 ㅜ_ㅜ

나머지 2분은 낚시 하렵니다^^
나머지 2분은 숨 돌려야지유ㅎㅎ
토끼 아입니꺼?

1분에 7번 한다는 토끼!
두번더....
아~힘이 모자라서 안되나!
권형님!
흐린 날씨에 웃음을 주십니다.
컥! 당신이니까 일분이야 ㅎㅎㅎ
http://user.chollian.net/~jijiyoon/music/555.gif>


2분만에 멀할까 고민중입니다..ㅎㅎ
권형님 안녕하시지요 권형님 포인트가 이만점에 가까워 지셨네요. 축하 꽃다발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심각하게 읽다가 빵 터졌심더

줄기도 약해지고 마음은 그기 아인데..

권형님 잘계시지요 비오고 나마 춥습니데이
저도 괸장히 심각하게 동감하고 감동하며 읽었는데

ㅎㅎㅎㅎ

기막힌 반전입니다.

머리가 복잡한데 선배님 덕분에 웃고갑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말보다 이분 먼저 죽고 말지요~

으이그~~~~~~

나머지 채우지 않고 걍 죽어야지요~
그래도..

3분은 아닌데요...
나머지 2분이라~~~~

두번 더해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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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라~다시세우는데~10분이라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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