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만의 사랑을 꿈꾸지 마라 제발, 내게, 가을이 풍요롭다고 가을에는 사랑하고 싶다고 가을에는 떠나고 싶다고 말하지 마라. 제발, 내게, 행복하다고 행복한 나날이라고 인생은 살만한 것 같다고 말하지 마라. 그러지 마라. 제발, 내게, 그렇게 말하지 마라. 저기, 흔들리는 불안한 눈동자가 있다. 쫒겨난 자에겐 이 거리가 너무나 황량하고, 배고픈 자에겐 이 밤이 너무나 길다. 소외된 자에겐 이 가을이 너무나 외롭고, 빼앗긴 자에겐 이 세상이 너무나 원망스럽다. 그래, 우리는 그들을 내몰지 않았지. 빵을 빼앗지도 않았고 왕따를 시키지도 않았으며 착취하지도 않았지. 우리는 분명 그렇게 하지 않았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들에게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들을 외면하고, 그들에게서 등을 돌리고, 우리만의 울타리에 등불을 밝힐 수는 없다. 설령,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다 해도 우리는 이미 수혜자다. 우리가 아니라 세상이 그들을 린치했어도 우리는 그 폭력의 공범이다. 어두운 골목에서 미친 세상이 그들을 폭행할 때, 우리는 비겁하게 돌아서며 외면했다. 아이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하여, 나는 새로 지은 공원의 잔디밭이 그들의 야윈 등만 같고, 광안리 밤하늘에 퍼지는 불꽃이 그들의 애달픈 절규만 같아 차마, 절대, 행복하지 못하겠다. 제발, 내게, 가을이 풍요롭다고 가을에는 사랑하고 싶다고 가을에는 떠나고 싶다고 말하지 마라. 제발, 내게, 행복하다고 행복한 나날이라고 인생은 살만한 것 같다고 말하지 마라. 그러지 마라. 제발, 내게, 당신만의 사랑을 꿈꾼다고 그렇게 말하지 마라. 보이는가. 저기, 흔들리는 불안한 눈동자가 있다. 아이가 울고 있다... ㅡ 2000. 피터. 이 유치찬란이 그 순간의 진심이었다. 나는 숭고를 꿈꾸었다. 내 모든 것이 숭고를 향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다. 나는 행복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건 너무 파렴치한 짓이라고 생각했다. 바보 같이. 바보처럼. 그렇게 내 인생의 한 지점이 지나갔다. 숭고의 유치찬란을 넘고보니 순결이란 놈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나보면 알아
-
- Hit : 2397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23
# 당신만의 사랑을 꿈꾸지 마라 제발, 내게, 가을이 풍요롭다고 가을에는 사랑하고 싶다고 가을에는 떠나고 싶다고 말하지 마라. 제발, 내게, 행복하다고 행복한 나날이라고 인생은 살만한 것 같다고 말하지 마라. 그러지 마라. 제발, 내게, 그렇게 말하지 마라. 저기, 흔들리는 불안한 눈동자가 있다. 쫒겨난 자에겐 이 거리가 너무나 황량하고, 배고픈 자에겐 이 밤이 너무나 길다. 소외된 자에겐 이 가을이 너무나 외롭고, 빼앗긴 자에겐 이 세상이 너무나 원망스럽다. 그래, 우리는 그들을 내몰지 않았지. 빵을 빼앗지도 않았고 왕따를 시키지도 않았으며 착취하지도 않았지. 우리는 분명 그렇게 하지 않았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들에게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들을 외면하고, 그들에게서 등을 돌리고, 우리만의 울타리에 등불을 밝힐 수는 없다. 설령,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다 해도 우리는 이미 수혜자다. 우리가 아니라 세상이 그들을 린치했어도 우리는 그 폭력의 공범이다. 어두운 골목에서 미친 세상이 그들을 폭행할 때, 우리는 비겁하게 돌아서며 외면했다. 아이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하여, 나는 새로 지은 공원의 잔디밭이 그들의 야윈 등만 같고, 광안리 밤하늘에 퍼지는 불꽃이 그들의 애달픈 절규만 같아 차마, 절대, 행복하지 못하겠다. 제발, 내게, 가을이 풍요롭다고 가을에는 사랑하고 싶다고 가을에는 떠나고 싶다고 말하지 마라. 제발, 내게, 행복하다고 행복한 나날이라고 인생은 살만한 것 같다고 말하지 마라. 그러지 마라. 제발, 내게, 당신만의 사랑을 꿈꾼다고 그렇게 말하지 마라. 보이는가. 저기, 흔들리는 불안한 눈동자가 있다. 아이가 울고 있다... ㅡ 2000. 피터. 이 유치찬란이 그 순간의 진심이었다. 나는 숭고를 꿈꾸었다. 내 모든 것이 숭고를 향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다. 나는 행복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건 너무 파렴치한 짓이라고 생각했다. 바보 같이. 바보처럼. 그렇게 내 인생의 한 지점이 지나갔다. 숭고의 유치찬란을 넘고보니 순결이란 놈이 기다리고 있었다.
인정 할 모양이니까... 밤낚시때 진짜 빨강케미는 쫌 쓰지맙시닷!!
저수지가 먼 화류계도 아니구..@@
뽀뽀댁이 월척안에서 행복하세용~~~ ★ 하는것도 말하면 안되나요?ㅠ_ㅠ
아...... 저 너무 어려워욧 !!!
소크라테스 이후 처음으로
머리해부의 충동을 느끼게 하는군하~~
갈챠드린 다구 했잖아유~~ @.@
똑바로 걸어 온 줄 알았는데ㅡ
뒤돌아 보면 발자욱은 가끔 삐뚤하져
소금 지금 황금ㅡ
그래도 지금이 가장 소중하겠죠 ^^
참 별난 붕어라니깐요
필요하시면 동출하시자니깐요
단 이번주는 새로운 저수지 탐사 들어갑니다
일단 조건은 텔레퐁 불가....
음 아직 요런데가 많어요
찾아봐야지 3번만 가면 고마 신비감이 없어져서리
최고의 행복은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 것이고
태어 났다면 일찍 죽는 것이다."
순결피러님.
어찌 생각하십니까?
지극히 느낄수 있는 부분을 이렇듯 감성적으로 끌어 올릴수 있는 피터님!
아름다운 피터님의 넓은 가슴을 느낄수 있어 잠시 행복합니다.
나만의 착각일지라도......
피터님의 해학을 저도 같이 즐기곤 했었지요.
인간의 본성 중 하나인 '공감의식'이
점점 어리석음 또는 시대에 뒤떨어짐으로 치부되는 시대에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본성을 더욱 굳건하게 하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통과하고 후회없는 삶을 누려 보고자 합니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한 수씩 하셔요!
근데 순결은 책임을 못져요.....ㅋㅋ
절절히 공강합니다.
손맛......^^
단체로 왜이러신대?
저녁밥은 앗잇게 드셧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