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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저번 주말에 막내랑 단둘이 낚시를 다녀 왔습니다.

아마도 대부분 아들 넘 하나 평생 조우로 만들 꿈 가져 보셨겠지요? 저는 두 놈중 막내를 골라 행동에 옮겼습니다. 사실 큰 녀석은 중학생이 되어서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서 시간 내기도 힘들고, 조금 무뚝뚝하고 마음 속에 있는 말 살갑게 하는게 영 어색해 하는지라 항시 살갑게 웃으며 따라다니기 좋아하고 호기심 충만한 막내 녀석으로 골랐네요. 비가 오면 왠간해서는 출조하지 않는 저이지만 장맛비가 예보되어있는 주말에 좌대를 예약하고 출조를 강행했습니다. 2.1 한대에 떡밥을 달아주고 새우채집망 던져두려고 하는데 벌써 한마리를 걸고 씨름하고 있읍니다. 건져주고 떡밥달아 던져 주니 연신 4-6치들로 잡아냅니다. 어허 이넘이 천상 내 피를 물려 받았구나... 저는 네대만 피고 편한대로 던져 넣고는 아들 넘 옆에 앉아 떡밥도 달아주고 챔질 타이밍도 알려주며 도란도란 작업(?)을 걸어보았습니다. 낚시가 재밌냐, 앞으로 아빠따라 다닐거냐, 전용 낚시대 장만해주랴...... 좋다 합니다. 근데 아빠는 왜 네대나 펴놓고 한마리도 잡지 못하냐고 물어봅니다. 어 그건 오늘 너한테 어신이 강림했나부다. 이 녀석 좋아라 하며 엄마와 형에게 전화로 자랑을 해댑니다. 밤이 으슥해 입질이 뜸해지자 졸립다며 잠자리에 드는 녀석을 보고 이제 때가 되었다고 네대 모두 엄지 손가락만한 새우로 던져 놓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름에 바짝 붙힌 2.9에서 예신이 옵니다.스물스물 올라오다 멈칫합니다.채야돼나...기다리자...채자... 찌끝이 움찔움찔합니다... 땡겨..... 휙 봉돌만 날라옵니다. 밤새 끌고 올리고 하는 입질에 동자개며 구구리 튼실한 넘으로 20여마리는 낚았나 봅니다. 그래도 다섯치 붕어 두마리가 화답해 주었구요. 여러 선배님들에게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사실 잡어라는 것(외래어종은 틀리겠지만)이 붕어만을 원하는 꾼들에게는 불청객이지만 그래도 저수지가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방증도 되는것 이겠지요. 계속해서 눈팅만 해오던 월척지에서 요즘 일들이 참으로 인간사 닮았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노련한 꾼들은 잡어도 걸러내는 내공을 발휘하지만 저 같이 미천한 꾼은 한마리 잡어에 상처 받는다고 할까요? (사실 동자개는 집으로 가져와 매운탕을 끓엿습니다.) 붕어꾼에게 잡어는 영원히 피할 수 없는 숙제인가요? 담담히 받아들일수 있는 일상사 인가요? 월척을 아끼시는 회원님들도 저와같이 잡어 한두마리에 상처받지 않길 바랍니다. 그리고 막내랑 함께한 낚시 참 즐거웠네요. 담주도 같이 갈꺼 같습니다. 두서없이 긴글로 눈만 어지렵힌건 아니지 모르겠네요. 회원님들 498 하세요

이기 답변은 아닙니다만은...........



정말이지........너무 부럽네요....하하 나중에 저도 아들 놓으면 그래야겠습니다..ㅎ.ㅎ

진짜 부럽습니다.ㅎ.ㅎ
안녕하세요..
저도 아들초등학교 입학하면 데리구다닐려구 맘 먹은지 오랩니다..^^
지금도 이렇게말하죠..
우리아들~~~초등학교들어가면 아빠랑 낚시다니자~~~~~~~이케요..ㅋㅋ
아직2년남았는데,,ㅜㅜ;; 좋은 시간이었겠네요,,,
월척하세요...
"근데 아빠는 왜 네대나 펴놓고 한마리도 잡지 못하냐"고 할까봐

안델구 댕깁니다. ^)^

실은 아들넘이 겁쟁이라 벌레만 봐두 기겁합니다.

데리고 다닐려고 했는데 안 따라옵니다.

부럽네요.
부럽습니다.
전 딸만 둘이라서.....ㅠ,ㅠ
목욕탕에서도 안부러운 아들이 낚시터에서 그렇게 부러울수없습니다.ㅠ,ㅠ
가끔은 두딸과 함께 낚시를하는데....
노지로가니 화장실이 제일 문제더군요....
마음에 있는글 잘 보고 갑니다.

제 아들은 이시간에도 잠을자고 있으니 원~~~~.
아들녀석과 동출이 참으로 즐거우셨겠습니다

또철이녀석이 루어만 좋아라 하는지라 아직 밤낚시는 대리고 가질 못했네요

올해부터는 조금씩 데리고 가봐야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일부러 동자개 낚시하러 가기도 한답니다 ^^
제 조카는 5살만되기를 고대하고있습니다

매형이 낚시 데리고 간다그랬거든요 ㅋㅋ

부럽습니다
좋으셨겠습니다.

저는 작은 녀석이 중1인데...

함 끌고(?)갔더니 다신 안따라간다네요...ㅠㅠㅠ

찌 맛 손 맛 다 봤는데도 말이죠.

한 곳에 앉아 있어야되는 게 고역인가 봅니다.

항상 안출하시길....................................
그럼,,,
저는 아버지한데.. 어릴적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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