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지금도 어리지만요.) 그당시 국민학교 저학년이였습니다. 한집에살던 작은 외삼촌이 밤낚시 가자고 함니다. 들뜬 마음 으로 따라 나섬니다.
어두 컴컴해서 도착한저수지 ...
그때! ! 삼촌이 멀 놓고오셨다며 낚시 가방 주시며 건너편을 손까락으로 가르키시며 말씀하셧죠.
저기가 괴기 엄청 잘나오는데니까 가서 자리잡고 있으라고 함니다. 그당시 겁나게 무거 웠던 낚시 가방들고 낑낑 대며 그곳을 향해 갔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도착할무렵 어떤 아저씨 한분이 그곳에 자리를 펴심니다. ㅠ.ㅠ
어쩔수 없이 그 아저씨 옆어서 구경 하고 있는데.
삼촌 오셔서 겁나게 째려봄니다.ㅡ.ㅡ;;
얌마! 왜? 저자리 안가 있냐고 하면서 오늘 괴기 다잡았다
등등 혼자 씩씩 거리며 자리를 펴시더군요.
을매나 죄송하던지 옆에 그아자씨 정말 무자게 잡기 시작하심니다. 울 삼촌 그 아자씨 잡을때마다 째려 보심니다.
ㅠ.ㅠ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던중 한마리 올리심니다.등빨좋은 괴기
참 고기에게 살면서 처음으로 고맙다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울 삼춘 분이 풀리셨는지 얼굴에 갑자기 미소가.
제이름을 부르며 봤지? 이게 향어란거야하시며
한마리 더올리시곤 낚슷대 보고 있으라며 야산으로 향하심니다.
그리고5분뒤 춥지 하시면서 나무쪼가리 주워 오신 걸로 작은 모닥불 지펴 주시고.
집에서 들고온 고구마도 구워주심니다.
춥고 배고프고 서러워서 그랬는지 참말로 잊지 못할 군고구마.
정말이지 눈물나게 맛있었는데요.
날이 밝아오고 향어 챙겨 집으로와서
삼촌이 회를 쳐주시더군요. 향어회 드셔 보셨나요?
삼촌이 한말씀 하시더군요.
담에 또 같이가자~~응?
하지만 그담부턴 삼촌이랑 낚시 안갔습니다.
ㅡ.ㅡ 또 욕먹을까봐.
지금은 고향 제주도 내려 가신 외삼촌 이제 제가 한번 낚시 모시고 갈께요.^^
근데 제주도 가서 붕어 잡으러가자고 하면 머라 안하실지 걱정이네요.
처음 민물 낚시 가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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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처음 낚시 갓던게..국민학교 들어가기전인데...
6살인가7살정도..동네형들 따라 갓다가 대나무에 낚시줄매진거 들고 받침대도 읍이 잔챙이잡은거 기억나네여...
내가 젤루 많이 잡앗던기억이 ㅎㅎ
본격적으로한건 아마도 국민학교 4~5학년정도?꼽기식 대나무 낚시대 하나얻어 쌕에 넣고 버스타고 다닌기억이 납니다...
이때부터 독조햇읍니다
칸델라 하나
지렁이 종이에 싸서 (시궁창 디지면 무자게 나옴,서울이라 퇴비같은건 없엇음)
도시락하나들고
그리운 시절입니다 ....
혼나기도하고 ㅋㅋ
4명의 외삼촌..각기 다른 재주를 가지고 계셔서~
제 영원한 멘토 큰외삼촌은 오로지 대낚..(큰게좋다)
둘째삼촌은 견지낚시, 어항(??), 족대..(많아야좋다)
셋째삼촌은 투망..ㅡㅡ(빨리 많아야 좋다)
막내삼촌은 맨손..ㅡㅡ(형들이 잡아오니 시늉만하자)
덕분에 저도 항상물가에만 살았습니다~ㅋㅋ
결국엔 큰외삼촌을 제 아버지마냥 쫒아댕겼지만요~
시즌엔 물고기잡으로 다니고~겨울엔 토끼잡으러 다니고~
일하다말고 옛생각에 웃음질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ㅎㅎ
삼촌들께 전화나 한통씩 싹~~~돌려야 겠네여~ㅋ
가는길에 동네 어른신들 만나면 묻지도 않고 잡으면 가꼬와라이~ 하시곤 했는데..
그땐 고기도 참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