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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획연재-철산붕어의 쉽고 즐거운 붕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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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획연재-철산붕어의 쉽고 즐거운 붕어낚시 저수지 탐색→떡밥 달기→끌어내기→철수 최성오<한국건물관리(주) 대표> <붕어낚시21>은 이제 막 낚시에 입문하는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매호 읽기만 해도 1년이면 자연스럽게 붕어낚시 고수의 반열에 들 수 있는 강좌를 특별 기획연재로 꾸민다. 붕어낚시, 특히 콩알 떡밥낚시에 풍부한 경험과 탄탄한 이론으로 무장한 철산붕어 최성오씨가 연재하는 '철산붕어의 쉽고 즐거운 붕어낚시'는 크게 '초보자 편', '중급자 편', '베테랑 편'의 세 부분으로 나누며, 입문 단계에서 베테랑 꾼들의 숨은 비법 공개까지 붕어낚시의 모든 것을 풀어낼 것이다. 이번 호는 초보자 편의 마지막 순서로 미끼 달기부터 챔질과 끌어내기, 철수까지의 과정을 설명한다 낚시터에 도착하여 둘러본 바 마음에 와 닿는 자리가 있다면 제일 먼저 2.5칸대 정도의 낚싯대 한 대를 꺼내 수심과 밑걸림을 확인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직선 거리와 좌 우는 물론, 낚싯대 길이가 닿는 곳에서부터 연안 가깝운 곳의 여러 군데를 확인해보고 나름대로 목표지점을 정한 후 비로소 받침대를 꽂는 것이 순서다. 낚시터에 도착한 흥분과 기대감으로 성급하게 이것저것 두서없이 펼쳐 놓고 정작 떡밥을 달아 넣었을 때, '아차~' 하고서 자리를 옮겨야한다면 그야말로 엄두가 나질 않는 일이다. 결국에는 많은 시간만 낭비하고 다시 짐을 싸야하는 진퇴양난에 빠지기 일쑤다. 자리를 잡은 후 첫 입질은 그냥 지켜보자 자리를 잡고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으면 첫 미끼를 던져 넣기 전에 반드시 오른손 가까운 위치에 미리 손 씻을 물을 마른 수건과 함께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물고기를 만진 손으로 떡밥을 만지면 안되니까 반드시 손을 물에 씻고 마른 수건에다 물기를 닦은 다음 떡밥을 만지는 것이 옳은 떡밥낚시 요령이다. 뿐만 아니라 밤낚시까지를 생각한다면 낚시에 필요한 것들이 모두 손 가까이 있어야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 있다. 몇 번의 밑밥이 들어가고 입질이 시작되면 집중해야 한다. 상황이나 장소마다 입질이 다를 수 있으므로 챔질 타이밍을 매번 달리해야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첫 입질부터 몇 번의 찌올림은 끝까지 지켜보는 것이 좋다. 이어서 챔질을 시도하여 걸려나오는 붕어의 입 안을 확인해서 바늘의 박힘을 본 후 챔질 타이밍의 완급조절을 해야 한다. 이것은 찌톱의 몇 마디에서 챌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기도 하며, 동시에 원줄의 로스(lose-여기서는 낚싯대의 길이에 맞는 적당한 원줄의 길이보다 긴 여분)를 읽어낼 수 있는 중요한 일이다. 만약 이를 무시한다면 이후부터는 헛챔질이 많아져서 결코 즐거운 낚시가 되지 못하고 짜증나는 낚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 편으론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입질이므로 한 번의 챔질과 걸림에 집중하여 빠르고 정확하게 낚시를 한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떡밥 투척 또한 한 곳에 집중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떡밥낚시 기초 수칙 1. 잡은 물고기를 만진 손으로 떡밥을 만지면 곤란하다. 2. 물고기의 상처 부위에서 공포물질이 나와 다른 물고기를 도망가게 한다는 말도 있다. 3. 초심자가 여러 대의 낚싯대를 설치하는 것은 결코 이익이 되지 않는다. 4. 입질이 이어지는데 만약 옆의 낚싯대가 방해가 된다면 잠시 걷어 두는 게 좋다. 5. 물가의 발자국 소리는 물 속 붕어에게는 천둥 벼락치는 소리다. 6. 불필요하게 물결을 일으키면 붕어는 즉각 경계태세에 돌입한다. 7. 장시간 입질이 없다고 해서 밑밥을 뭉쳐 던져 넣으면 그 순간부터 대물과는 '안녕~'이다. 콩알 떡밥 만들어 달기 공굴려서 가볍게 눌러준다 먼저 떡밥을 갤(물에 반죽할)도구가 필요하다. 없으면 작은 비닐봉지를 이용해도 좋다. 또는 주위의 물에 젖지 않은 용기가 보이면 주워 써도 되지만 어떤 냄새가 배어 있거나,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이물질이 묻어있다면 사용치 말아야 한다. 우선 떡밥가루를 큰 스푼으로 서너 개만 덜어 담는다(만약 여러 가지 배합일 경우엔 모두 합한 숫자). 손으로 반죽해도 상관은 없지만 손에 냄새가 쉽게 배고 빨리 차질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다른 도구(일회용 수저 등)를 준비하였다가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은 조금씩 부어 조금 부족하다 싶은 정도에서 멈추는 것이 옳은 반죽 요령이다. 정작 손으로 집어 공굴리기를 하다보면 물기가 적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처음에는 큰 스푼 서너 개만을 반죽한 후 조금씩 더하는 것이 옳다. 한 번에 많은 량을 반죽하면 의외의 여러 가지 마이너스 요인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손가락으로 콩알을 만들 때(반죽을 조금 떼어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공굴리기 하는 것)말랑말랑하다는 느낌이면 무르기와 찰기는 적당하다고 봐도 좋다. 그러나 계속 주물러대면 단단해지므로 이 점을 유념하여 바늘에 꿴다. 바늘 하나에 콩알 하나. 처음엔 그냥 꿰어 바늘 귀부분을 가볍게 살짝 눌러 주는 것으로 마감한다. 초보자가 여러 가지 고도의 테크닉을 처음부터 구사하려고 하면 한가지도 제대로 마스터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여 적당한 크기와 적당한 모양으로 그냥 바늘에 달고 한번 살짝 눌러준 다음 이제 던져 넣기만 하면 된다. 예신과 본신 파악 여러 번 훈련으로 숙달해야 예신은 붕어가 미끼에 근접하여 미끼를 먹기 위한 사전 동작에 들어간 움직임이다. 과연 이것을 안심하고 먹어도 좋을지 판단하는 순간이며 입을 대는 순간이다. 그 움직임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초보자들은 구분하기가 난감할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예신과 본신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요령은 너무 성급하게 결정하지 말고 놓친다는 생각으로 지켜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본신은 예신과 달리 움직임의 폭이나 동작이 분명히 크고 확실하기 때문에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서 세심히 관찰한다면 아무리 짧게 찌를 올린다 해도 분명 다르다는 것을 금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 상황에 따라서 예신이 생략되고 단번에 본신으로 끝나 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산란기나 수심이 매우 얕은 곳, 물흐름이 매우 빠른 곳 등 붕어로 하여금 한 순간에 먹이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 여겨질 때 등이다. 떡붕어는 예신이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지금은 떡붕어의 먹이습성 역시 토종붕어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본다. 따라서 헛챔질이 계속된다면 자신의 채비나 찌맞춤에 대한 의심을 하기에 앞서 예신과 본신을 구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순서다. 챔질 속도 케리쿠퍼 속사권총 보다 빨라야 1. 너무 빨라도, 조금만 늦어도 안 되는 중요한 순간이다. 이 순간이 승패를 가늠하는 낚시의 클라이막스다. 2. 사람마다 운동신경과 눈썰미가 다르듯 준비자세에 따라, 또는 손의 위치에 따라 순간 상황(낮과 밤, 바람과 비) 등에 따라 헛챔질로 끝나버리는 순간이 무려 90%를 넘을 수도 있다. 3. 그러므로 이것만큼은 처음부터 올바른, 자신에게 맞는 자세와 동작을 제대로 익혀야 한다. 4. 찌올림을 보는 순간 낚싯대를 잡으면서 팔꿈치를 좁히고 대 끝을 살짝 쳐드는 동작을 말한다(처음부터 습관을 들여야 한다). 5. 앞으로 당기는 동작은 긴 대 챔질시 낚싯대와 원줄의 길이에 대한 속도를 계산하여 생기는 동작인데, 저항이 강한 큰 놈일 경우 줄이 터지거나, 붕어의 입술이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그러므로 항상 전체적인 동작은 대를 쳐든다는 느낌으로 챔질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6. 어종에 따라, 현장특성에 따라, 스타일에 따라, 낚싯대나 채비에 따라 각기 다를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훈련과 숙지가 요구된다. 끌어내는 방법과 요령 기선 제압, 그리고 뜰채 활용 챔질 순간 '덜커덕' 걸렸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챔질과 이어지는 동작으로 대를 세워 내 앞으로 끌어내는 동작을 말한다. 이 순간 걸린 붕어의 씨알을 가늠할 수 있으며 준척급 이상 씨알이다 싶으면 공기를 먹여 붕어의 힘을 빼주는 것이 요령이다. 씨알이 잘고 저항도 작다면 앉은 자세에서 낚싯대를 어깨 너머로 높이 세우면서 끌어내면 되지만, 그렇지 못하고 낚싯대가 빨려들 듯 크고 강하다는 느낌이 들면 일어서서 뒤로 물러나면서 끌어내야 한다. 마직막으로 발 밑까지 끌어낸 붕어가 낚싯줄을 거머쥐는 순간 떨어져 나가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늘 뜰채를 손 가까이 준비 해 두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물 속에서 붕어의 무게가 물 밖으로 나오면 두 배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럴 땐 붕어를 수상스키 태우듯 하여 공기를 먹여 기운을 빼고, 뜰채를 붕어 밑으로 밀어 넣고 낚싯대를 늦추면 붕어는 뜰채 속으로 들어간다. 단 붕어가 머리를 물 밖으로 내밀지 않을 때는 빠르게 붕어의 머리부터 뒤집어 씌워야 한다. 이때 뜰채를 붕어의 꼬리 쪽에 댔다가 붕어가 놀라면 십중팔구 줄이나 어디가 터지면서 달아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결코 당황하거나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 이 모든 상황과 대응 동작은 한 순간에 판단해야 하며, 침착하게 끌어내야 한다. 끌어내는 방향에 걸림이 없다면 문제가 없지만 만약에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다면 십중팔구 붕어는 그 쪽으로 달아난다.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 제압해야 한다. 만일 붕어가 뒤돌아 서게되면 그 순간부터는 아무리 힘을 가해도 놈을 통제하기 어렵다. 오히려 사람이 끌려다니는 형국으로 반전될 수도 있으므로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들어 올리다 떨구면 죽는 날까지 후회 1. 자, 이제 발 앞까지 놈을 잘도 끌어냈으므로 이제 이 놈을 세상 구경시켜야하는데…. 단 절대 조심. 십년 공부 도로아미타불이 될 확률이 매우 높은 경우가 바로 초보시절이다. 2. 웬만한 녀석들이야 번쩍 들어 올려 줄을 잡거나 바로 놈의 몸통을 잡아 바늘을 떼어내면 되지만, 그러기엔 너무 큰 놈이 문제다. 3. 뭍(물가)의 가장자리가 어떤 상태냐에 따라 순간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4. 뜰채가 준비되어 있어서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면야 모든 문제는 간단히 끝나겠지만 뜰채를 들이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신경을 써야 한다. 연안이 경사가 밋밋하다면 그대로 뭍으로 끌어내면 된다. 그러나 그와는 반대로 연안에 턱이 져 있다면 수건을 원줄에 감아 원줄을 타고 흘려 내려보내어 놈의 눈을 가린 다음 원줄을 잡는다. 만약 성급하게 바로 원줄을 잡으면 그 순간 원줄이 터져 나가 버릴 수 있다. 5. 뜰채. 참 요긴하면서 반드시 필요한 도구다. 창피할 것 없다. 낚은 고기 놓치면 평생을 두고 후회할 터. 뜰채 없이 끌어내는 것이 마치 대단한 재주라고 여기는 얼치기 고수 흉내는 생각지도 마시길 바란다. 다시 투척하기 같은 자리에 백발백중 앞치기든 스윙이든 방금 전의 그 자리에 떡밥이 떨어져야 집어력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매번 던져 넣을 때마다 목표지점에 눈도장을 찍어두는 것이 좋다. 그렇지 못하고 만약 투입되는 위치가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입질 빈도는 떨어진다. 다시 말해 떡밥낚시의 최고의 강점인 집어력을 상실하게 된다는 뜻이다. 흔히 초보자들의 걱정 중 하나가 바늘에 달린 떡밥이 온전히 물 속 바닥까지 안착하느냐, 그리고 도중에 떨어져 버리거나 수중에서 유실될 확률이 높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다. 하지만 손가락에 붙는 정도의 찰기라면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으며 정히 의심스러우면 착지 후 10초 이내에 가볍게 살짝 들어 올려서 확인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콩알 떡밥낚시가 어렵다고 말하는 대부분의 꾼들의 공통점은 반죽의 요령에 기인한다. 어느정도의 찰기가 있어야 하는지, 바늘에 다는 크기는? 등등(지나치게 딱딱하거나,단단하다면 입질이 전혀 없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 어차피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여야 하므로 우선은 조금 단단하거나, 크거나, 질거나 크게 개의치 말고 자신의 믿음대로 하면 된다. 결국 시간이 경과하면서 떡밥은 풀어질 것이고 빈 바늘에도 입질은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의할 것은 광범위하게 여기저기에다 떡밥을 투입하면 곤란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일 먼저 숙달되어야 하는 것은 떡밥을 한 곳에 집중적으로 투입시키는 요령임을 명심해야 한다. 떡밥 투입요령 핵심 체크 1. 한두 번 입질이 붙기 시작하고 그 입질이 계속된다면 일단 집어가 되었다 보고 이 때부터는 붕어를 붙들어 두는 요령이 필요하다. 2. 그 자리에 어느 정도는 떡밥이 쌓여 있다고 짐작되더라도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고, 입질이 시작되고 있다면 새 떡밥이 바로바로 투입돼야 한다. 3. 놈들의 흡입으로 한번 빨아들이는 양이 만만치 않은데다가 일단 붕어의 입에 한번 들어갔다가 뱉어진 떡밥은 이미 효능을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 4. 따라서 입질이 없더라도 1분 이상은 기다리지 말고 자주 던져 넣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5. 혹자는 대물을 낚으려면 기다리라고 하지만 대물낚시는 포인트부터 스타일 전체가 달라야 한다. 괜히 이도 저도 아닌 낚시를 해서는 피곤만 쌓인다. 6. 입질빈도가 떨어진다 싶다가 아주 끊겨 버리면 조금 옆자리로 옮긴다. 그리고 떡밥을 투입하는 간격은 1분 이내, 그 횟수는 6회 이상 한 곳에 집중 해서 반응을 보는 것도 요령이다. 7. 반응이 없으면 잠시 일어나서 차 한잔 즐기거나, 가벼운 몸풀기도 좋다(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8. 잠시 자리를 떠야 할 때는 낚싯대가 끌려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다음 일어서야 한다. 환경의 변화 자리 이동은 신중하게 따뜻한 서풍에서 차가운 동풍으로 바뀌거나(수온변화에 위한 붕어군의 이동) 가까운 거리에 소음이나 진동이 발생할 때 급격한 기온, 또는 기상의 변화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입질이 끊어질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바람직한 이유로 대물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어찌되었건 붕어가 이동했다고 판단되면 기다릴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공연히 욕심을 부려 밑밥을 퐁당퐁당 던져 넣지 말아야 한다. 이런 행동은 그나마 미련이 남아 눈치를 보면서 아직도 주변을 맴도는 철없는 붕순이를 아예 쫓아 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이런 경우 초보자들은 쉽게 자리를 옮기지만, 떡밥낚시에서 자리 이동은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시간적 부담이 있다. 게다가 자연적 변화에 의한 입질의 소강 상태라면 어디로 옮기던 마찬가지의 상황이다. 때문에 자리를 옮기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지렁이나, 새우 등의 미끼는 언제든 낚시를 빼내면 처음 상태로 되돌아가지만, 떡밥낚시는 바늘이 있던 자리에 잔 여분의 떡밥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 지나는 붕어를 유혹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는 즐거운 낚시의 핵심이기도 하다. 위치 변화와 자리 이동 1. 너무 오랫동안 입질이 없다면 현재의 위치를 조금씩만 옆으로 옮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각각 길이가 다른 낚싯대를 바꾸어 넣어 보는 것도 좋은 탐색법이다. 3. 옆 사람의 낚싯대가 가까이 접근한다면 조금 피해서 옆으로 옮기는 게 낫다. 4. 빈 바늘에 무엇인가가 걸려 나오는 게 많다면 위치를 바꾸던지 자리를 옮기는 것이 낫다. 5. 뒤늦게라도 누군가가 와서 만약 가까이 릴대를 설치한다면 자리를 옮기는 것이 낫다. 6. 멍텅구리채비가 가까이 여러 개 설치된다면 이 역시 자리를 옮겨 앉거나 같은 류의 채비로 바꾸는 것이 정신 건강에 도움된다. 7. 청태가 걸려 나오면 불문곡직 자리를 옮겨야 한다. 8. 비바람을 맞대고서 굳이 낚시를 하는 만용을 부릴 필요는 없다. 철수합시다 아쉬움, 미련만 두고 가자 날이 어둡기 전에 챙겨할 것은 미리미리 챙겨두는 것이 좋다. 이삼십 분 더 기다려 본들 기운만 빠지고 마음만 조급해질 뿐이다. 마무리를 지어야 할 시간이 정해져있다면 한 발 앞서 일어서는 것이 다음을 위해서도 현명한 결심이다. 결과야 어찌되었건 오늘만 하고 걷어치는 낚시가 아니라면 다음을 기약하고 미련 없이 일어서는 멋진 모습을 초보자 시절부터 익혀나간다면 언제고 즐거운 낚시를 할 수 있다. 아쉽지만 마음을 추스리고 일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도구를 걷으며 자신의 자리 주변을 한 번 둘러보아 쓰레기는 없는지, 혹 두고 가는 물건들은 없는지 천천히 살펴보는 것 또한 습관처럼 길들여야 하는 부분이다. 일단 일어서기로 작심을 했으면 뒤돌아보지 말고 가는 것이 좋다. 술은 집에 가서 마셔도 좋을 터, 분위기에 빠져서 철수 길에 작은 실수라도 하게되면 하루 낚시가 엉망이 돼 버림은 물론이고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 생길 수 있다. 쓰레기 치우는 것은 낚시를 즐기는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상식과 양심이다. 장비 손질 애인 다루듯 소중하게 낚싯대를 접어 넣을 때 물기는 반드시 마른 수건으로 닦으면서 처음 뽑을 때의 역순으로 밀어 넣는다. 쉽게 들어가지 않으면 양 쪽 마디에 살짝 힘을 주어 돌려 넣으면 되고, 그래도 잘 들어가지 않으면 세워서 톡톡 쳐 넣으면 된다. 만약 그래도 꿈쩍 않으면 손잡이 끝의 마개를 열고 밑 부분에 동전을 놓고 똑바로 세운 뒤 위에서 아래로 톡톡 치면 웬만한 경우 다 들어간다. 그래도 안 들어 갈 경우에는 무리하지 말고 그 상태로 가져가는 방법을 강구함이 옳다. 공연히 무리하게 다루다가는 부러뜨리기 일쑤인 초보시절이다. 몇 가지 마감손질법을 살펴본다. 1. 앞 받침대 속에는 물이 들어 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접은 뒤에는 반드시 거꾸로 세워 물이 빠진 다음 물기를 마른 수건으로 닦아 가방에 넣자. 2. 다른 도구들도 흙과 물기를 제거한 다음 가방에 넣도록 한다. 이 때도 옆 사람에게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 3. 물이 혼탁한 경우에는 원줄을 감을 때 먼저 물에 씻어서 마른 수건으로 가볍게 닦아 감아주면 다음 번 사용시 좋다. 줄이 뜨는 경우를 살펴보면 줄이 때에 절어 있는 경우가 많다.주로 물 속에 잠기는 부분이다. 4. 낚싯대 집(케이스)을 닫기 전 반드시 바늘은 고정고무판에 꽂는 습관을 갖자. 다음 번 사용시 집 속에 단단이 끼어 있어 빼내느라 고생하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5. 사용한 찌의 상태를 늘 깨끗하게 보관하고 부력이 맞추어진 봉돌과 함께 보관하여야 한다. 만약 따로따로 보관할 경우엔 표시를 잘 해 두어야 바뀌는 일이 없다. 집으로 돌아 온 후 젖은 도구들은 말려 두는 것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낚싯대에는 자동차용 물왁스를 한번씩 문질러 주는 것도 좋고, 말리는 살림망의 밑부분이 열렸나 꼭 한번 살펴보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좀 더 시간이 허락된다면 바늘 끝 부분에 이물질이나 찌거기가 남아 있는 채로 보관하면 부식되어 그 부분이 부러져나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한다.<다음 호부터는 중급자 편이 계속 연재됩니다.> 방생의 의미 1. 결코 불쌍하다느니, 마음 아프다느니 하는 그런 말은 하지 말자. 낚시꾼은 그런 말이나, 마음을 품으면 안 된다고 한다. 2. 그렇게 불쌍하고 마음 아픈 짓을 왜 하는 가? 낚시를 하면 안 된다. 차라리 조금 키워서 다음에 잡자라고 말하는게 옳다. 3. 남이 잔챙이를 잡아간다고 비양거려서는 안된다(속으로 모르겠지만). 4. 방생의 의미를 무슨 구속 당한 생명에게 자유라는 은혜를 베푸는 행위로 착각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다. 진짜 붕어가 비웃을 일이다. 낚시와 도(道)가 어쩌구 하는 사이비 철학자들의 해괴한 괴변에 농락당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5. 방생의 의미는 간단 명료하다는 생각이다. 이제 갓 알에서 깨어난 작은 병아리를 잡아먹지 않는 이유와 저울에 달아 크게 기울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먹을 것이 없거나, 배가 고프면? 알부터 먹어버리는 동물이 인간이다. 여기에다 별 해괴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 또한 인간이다. 이 세상 어느 성전에도 낚시가 나쁜 짓이라는 구절은 없다. 낚시인들 스스로가 자박하고 있음을 알았으면 한다. 사진설명 1. 낚시터 도착 후 자리를 잡고 미끼를 달아 챔질과 끌어내기까지의 과정은 물 흐르듯이. 2. 떡밥은 처음부터 약간 부족하다 싶을만큼의 양만 반죽한다. 3. 챔질은 찌올림을 보는 순간 준비돼 있어야 한다. 4. 성급하게 원줄을 잡고 끌어내면 원줄이 터질 수 있다. 5. 붕어의 꼬리 쪽에 뜰채를 대면 붕어가 놀라 달아날 수 있다. 6. 낚싯대를 접을 때는 펼 때의 역순으로 마른 수건으로 닦으며 집어 넣는다.(디스켓) 7. 생계를 위해서가 아니라면 낚은 붕어를 방생하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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