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1. 정말 신나게 웃다가도 눈도 깜짝안한사이에 정색을 할수 있는남자.
2. 슬픈영화를 보면서 절대 울지 않는데, 액션영화의 정의로운 해피엔딩에서 울고있는남자.
3. 정말 심각한 상황에서 누군가 나를 죽이기위해서 칼을들고 나탔을때, 무기를 들고나타난 상대에게 대한 예의로 비웃어주던 남자.
4. 정말 친한친구와 죽일듯이 싸우는중에, 옆에서 말리고 있는 또다른 친구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서 미안하다" 고 방긋 웃으면서 위로 해주고나서 계속 싸우는, 이성과 여유가 있는 남자.
5. 나이가 10년이 많든 20년이 많든, 모든 상대의 인생선배를 "어른이 아닌 그냥친한 동네형님" 으로 착각하고 있는 남자.
6. 술을 두잔도 못마시는 주제에, 두병을 우습게 알고 2차, 3차, 끝까지 따라가서 혼자 살아 남는 남자.
7. 한번의 원한(은혜)은 수단과 방법(사랑,정의,의리)을 가리지 않고,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흐르더라도 반듯이 갚아주는 의지의 남자.
8. 평생을 "옳고 그름" 을 연구하면서 살아왔지만, 나의 옳음이 객관적 옳음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느낄때, 어처구니없이 일순간에 마음의 수정작업을 하는남자.
9. 격식과 엄숙의 분위기를 너무나 싫어하여, 엄숙한 분위기를 웃음의 분위기로 바꾸려고 혼자 웃다가 몰매 맞아도 계속웃고 있는 정신나간 남자.
10. 온갖 비열한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상대와 내가 함께 웃을수있는 분위기를 기필코 만들고야 마는 지독한 남자.
11. 시비를 거는사람이 있다면, 시비거는것이 기분나쁜것이 아니라, 무엇때문에 시비를 거는것인가에 대하여서만 궁금한 남자.
12. 나는 진지하게 상대를 배려하여 충고를 하고 있지만, 상대는 원래 웃기던놈이 충고 한답시고, 웃으면서 이해하게끔 하는 남자.
13. 집안에 개미나 바퀴나, 날파리가 생기면, 절대로 그녀석들을 잡아서 처단하지 않고, 근본의 원인인, 그녀석들의 먹을꺼리인 과일껍질과 과자 부스러기와 은신처를 깔끔하게 청소하는 남자.
14. 점집이나 보살집에가서 그님들이 보려는 점귀를 내가 먼저 내인생을 알아 맞추어, "당신은 당신의 미래를 알고 있군요?" 또는 "기가 나보다 세기때문에 당신의 점은 내가 감히 볼수없다"며 말문이 막히게 하는 남자.
15. 늘 감성적이고, 내성적이며, 모든 일화와 사물을 동심의 마음으로 슬프거나 아름답게 해석하면서도, 겉으로는 씩씩하고 외향적이며, 모든일화와 사물을 거침없이 거칠게 내뱉는 남자.
16. 죽일듯 화남도 , 넘어갈듯 웃김도, 엄청난 진지함도, 뜨거운 열정도, 10초안에 반대의 마음으로 바꿔먹을수 있는 엽기적인 남자.
17. 내가 모르는 지식을 남이 알고 있을때, 쪽팔림도 없이 모르는것(무식)을 자랑스럽게 내세우며, 아는자에게 온갖 권모술수로 배우려드는 남자.
18. 수많은 여자와 사귀고 바뀌고, 또사귀고를 반복 하였지만, 그모두가 진심으로만 사랑을 했었고, 현재에는 한여자외에는 거들더도 안보는 남자.
19. 내가 잠을자면, 잠을자는 시간동안은 세상이 멈추어 있거나, 세상 만물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항상 세상걱정과 고민을 짊어지고 사는 피곤한 남자.(1. 짐 따위를 뭉뚱그려서 지다)
20. 이 모든것이 비정상적인 행동인지, 정상적인 행동인지를 항상 궁금해 하는 남자.
이렇게 살고 있는것이 제대로 살고 있는지, 아니면, 진짜 정신이상자의 수준인지 궁금합니다. ㅠ.ㅠ
여러분들은 어떻게 살고 계십니까?
[특이한 정신질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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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다포함이네요...ㅜㅜ
지는 머리 비우고 살아서리~^^;;
우선 반갑다는 말씀 드립니다.
스무 가지 사항으로 열거하신 정신질환자(?)의 고찰......
일상 생활에서 흔치 않은 일인데 이토록 세세하게
정리 할 수 있음에 감탄사만 나옵니다.
정신 이상자일 수도 있겠고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다행입니다 공통분모가 있다는분이 계셔서..ㅎ
저글들은 모두가 제경험을 바탕으로하여 두서없이 일순간에 작성한글입니다. ^^;;
위에 나열한 글들은 모두가 제가 가지고있는 증상들입니다.
이또한 혼자만의 착각일수도 있겠습니다.^^
저런삶을 살아가며, 20번에서 말씀드린것과 같이 정상적인 행동의 범위에 들어가는지, 아니면 정말 정신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저와같은 삶을 살고계시는 분들이 계시면 공감대를 형성 해보고자 합니다.
주인공이 위기에 처했을때, 주인공에게 은혜를 받았던 사람들이 합심하여 위기에 빠진 주인공의 아픈몸과 마음을 추스려주고
악당들을 무찌르는 과정이 너무나 감동적이여서 저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ㅠ.ㅠ
마눌님께 제가 말했죠. "내눈을 한번봐라. 눈물이 나고있다. 이거 왜이러냐?"
마눌님 왈, "장난하지마라.! 하품해서 그런거 다알고있다. ㅋㅋㅋ"
전 우정 영화 의리 영화를 보면 하염없이 눈물납니다 ///
낚시가면 위 20가지 모두 순간적으로 정리됩니다 ,,,출조를 권합니다 ^^
설마설마하고 댓글 달았는데
마지막 문귀가 영 거슬리네요.
원문 정독 못했음을 시인합니다.
기분 상하셨다면, 아니 상하지 않으셨더라도
정중히 사과 드립니다.
농담입니다...^^
명상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병원 안가도 됩니더^^
남들이 위와같이 평가해주는 남자는 진짜 멋진남자일것이고
스스로가 그리평가한다면 좀 문제가있다고 봐야죠.
저는 상대가 아무리 악의적인 말을 하더라도, 동기가 선의적인 말에는 항상 좋게 받아들이며, 결과가 나쁘게 나타나더라도
후회나 미련을 두지 않습니다.
또한, 동기부터가 악의적이거나 결과가 좋거나 나쁘거나하더라도 악의적인 "동기"에 대하여 사랑의 마음으로 다스리며,
악의적인 동기가 생기게된 "원인분석"에 중점을 둡니다.
그러므로, 아부지와함께님의 말씀은 우리아부지의 말씀처럼 좋게 받아들여집니다. ^^;;
오후 내내 마음이 찝찝했습니다.
다행이 가볍게 넘겨 주셔서 고맙네요.
댓글 하나 하나에 진중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원글에서 저는 진중함을 싫어하는 녀석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
그런의미에서,
문득 떠오르는 아부지와 함께님께서 좋아하시는 학창시절 이야기...
버스를 타고 귀가를 하던중 저는 자리에 앉아 있었고, 친구는 제앞에 서있었는데
"친구야 가방 무겁지? 내가 들어줄께 이리줘" 라고 말하고 가방을 받아서 안고있다가 버스가 출발할때
친구의 가방을 창밖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그친구는 저에게 화낼 시간도 없이 버스기사 아저씨에게로 달려가서 "급하니까 제발좀 세워주세요. ㅠ.ㅠ" 라고 말하고
차에서 내렸죠.
그친구가 내리고나서 저는 "아저씨 지금 바쁘니까 빨리 출발하세요!" 저친구는 여기 볼일 있어서 내리는겁니다. ㅋㅋㅋ
그리고는 버스가 출발 했습니다.
사실 저는 학창시절 이런 장난꾸러기 였습니다.
그이후로 그친구가 제가방을 들어준다고 하면 절대 주지 않거나 주더라도 항상 창문을 닫고 주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또다른 어느날 신천강변의 물가 제방에 앉아서 구두를 벗고 발에 땀을 말리던중
친구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니 구두를 여기서 굴리면 물까지 굴러가겠나? 아니면, 가다가 중간에 멈추겠나?"
제가 말했습니다. "그건 굴려봐야 알겠지..."
이말이 떨어지는순간 그친구는 제구두를 슬며서 제방아래로 굴렸습니다. ㅠ.ㅠ
저는 친구에게 화를 내기에 앞서서, 제발 구두가 물속까지 굴러가지 않고 도중에 둔턱에서 멈춰주었으면 ㅠ.ㅠ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물속에 풍덩 ~
제가 친구에게 화를 내며 따지니까 친구가 하는말이 "나는 너와 나의 궁금증을 풀어 주었을 뿐이다"라고 했습니다. ㅠ.ㅠ
아직도 이런 장난꾸러기 기질이 팽팽한데 언제쯤에나 철이 들런지...
걱정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릴때 어른들께서 말씀하시던 말씀중에 "한살이라도 나이가 많은 형과 함께 놀아야 배울것이 있다"
이말씀을 새기며, 자게방 선배님들의 좋은점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
남을 안다고, 자신을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자만에 빠집니다.
글속에 보는 이의 배려가 있다면 나이를 떠나서 진정한 어른이 된거라 하겠지요.